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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일생 ○ 내나이 2살○
난 신경질이 나서..
와~쑤?
바 꾸고 90원을 쓰고 10원은 다시 그 저금통에 넣었다. 어머니는 내가 여자가 되가고 있다고 하셨다. 선생님한테 들은 얘기가 생각났다. 이게 생린가 부다. 어머니는 그 날로.. 브라자도 사주셨다. 막상 정식으로 차고 다니려니 챙피해서 죽을 지경이다. 모든 남자가 내 가슴만 쳐다보는 것 같다. ○내나이 16살○ 하교길에.. 한 남자애가.. 내 뒤를 졸졸 좇아온다. 나는 황급히 뛰어서 집에 갔다. 그 다음날도 그 애는 내 뒤를 졸졸 따라왔다. 나는 더 빨리 뛰어 집에 도착했다. 그 다음날 의례히 나타나리라고 예상했던 나의 착각은 무심하게 빗나가 버리고.. 난 은근히 그 애가 따라올 때까지 걸음을 천천히 했지만 역시 그 애는 나타나지 않았다. 실망스런 표정으로 집에 가려니 갑자기 그 애가 떡하니 나타났다. 그리고는 나에게 말을 걸려고 하는 것이다. 나는 반사적으로 그 애의 장난감을 힘껏 차고 집으로 들어가버렸다. 바보같이 내가 왜 그렇게 했을까 후회 했는데.. 이미 때는 늦었다. 그애는 다시 나를 좇아오지 않았다. ○내나이 19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쳤지만 결국 몸부림에 지나지 않았다. 성적은 갈수록 떨어 지고.. 어머니는 할수없이.. 큰 돈을 들여서 서울 대학생에게 과외를 시켰다. 그 오빠는 공부도 잘 하는데 얼굴도 잘생겼고 말하는것도 우아하다.. 난 오빠에게 사랑한다는 메모와 함께 쵸코렛을 이쁘게 싸서 오빠에게 선물했다. 담 날 그 쵸코렛 어떻게 했냐고 하니 교회 여자친구한 테 주었다고 한다. 그 때부터 난 남자는 않믿기로 했다. ○내나이 21살○ 나도 사랑이란 것을 하게 되었다. 달콤한 그와의 첫키스는 두고 두고 있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그애가.. 내 몸을 요구했다. 난 거부했다. 또 요구했다. 또 거부했다. 갑자기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또 요구했다. 또 거부했다. 그 애가 점점 나를 피하려 하는 것 같아서.. 결국 나는 승락했다. 육체적 관계로 인해 나는 사랑이 깊어 졌지만 그 애는 몇번 더 관계를 요구하더니.. 이내.. 결별을 선언했 다. 날도둑놈 같으니라고.. 내가 다시는 남자를 믿나 봐라.. ○내나이 23살○ 또 한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나에게 물량 공세 를 퍼부었다. 나에게 핸드폰도 사주고 비싼 옷 근사한 음식점 에서 음식도 사주고.. 아주 멋진 놈 이 었다. 그 놈도 몸을 요구했다. 나는 거절했다. 또 요구했다 거부했다. 또 요구했지만.. 거절했다. 그 놈은 내게 선물한 핸드폰의 가입을 취소하더니 다시는 연락을 안했다. 내 다시는 남자를 믿나 봐라. ○내나이 24살 ○ 처음으로 직장엘 나가게 되었다. 출퇴근 하는게 곤욕 이었다. 아침에는 지하철에서 오징어가 되서 출근하면 퇴근할 때는 버스에서 파김치가 되서 집에 오곤 했다. 버스에 자리가 나서 앉을 려고 폼잡으면 저 맨 앞에 있는 우람한 아줌마가 시속 150km로 손살같이 뛰어와 냉큼 않고는 했다. 나는 째려봤지만 그 아줌마는 전혀 개의치 않고 에구 다리야만 연발했다. 못된 그 아줌마는 내 짐도 들어주지 않았다. 용케 자리가 생긴 날이면 그 날은 어김없이 할머니가.. 허리를 두들기며 내 앞에 딱 않는다. 착하게 생겨도 고생인가 보다. ○내나이 27살○ 맞선 본 남자와 결혼을 했다. 더이상 남자를 믿지 않 으려고 했지만 이 남자는 도대체가 쑥맥이라서 믿을 만 했다. 여자의 여자도 모를것 같은 이 남자와 결혼 하면 다신 배신 안당할 것 같아서 였다. 신혼여행때 처녀인척 해야했다. 첫날밤에 미리 준비한 스폰지에 토끼피를 뭇혀 집어넣었고 위장 소리도 질러야 했다. 꼭 이렇게 해야 하나?? 남편은 멋도 모르고 처음엔 다 그런거야 하며 위로하려고 했다.. 불쌍한 것... ○내나이 28살○ 임신을 했다. 처음 임신을 했을 때는 해산할 때의 고통이 걱정되서.. 눈이 퉁퉁 부르투도록 울어 재꼈다. 하지만 임신 3개월이 지나자.. 별로 걱정도 되지 않았다. 빨리 사랑스런 내 자식을 나아서.. 이뽀해 주고 싶었다. 결국 나도 엄마가 되는 것인가 보다... ○내나이 30살○ 큰딸은 3살이고 아들은 100일이 지났다. 그런데 큰 딸년이 아들의 고추를 막 잡아당긴다. 누가 내 딸 아니랄까봐.... 내가 그런 장난감 가지고 놀면 못 쓴다고 나무랐다. ○내나이 35살○ 남편이 바람을 폈다. 여자의 여자도 모르던 남편은 애낳고 뚱뚱해진 내 몸에서 더이상의 매력을 못 느끼는지 침대에서 도 등만 돌리고 잔다. 남편의 와의샤스의 루즈자국과 여자냄새는 외도가 확실했지만.. 애들을 생각해서 내가 참기 로 했다. 전철을 탓다. 자리가 없었다. 마침 측후방 20m지점에 빈자리가 생겼다. 앞에 젊은 여자가 있었지만 난 개의치 않고..... 아이고 다리야를 연발하며.. 시속 200km로 돌진!! 자리에 앉았다. 그녀가 째려본다. 나는 에구 다리야만 연발했다. 흥~ 너두 애낳고 몸불고 집안에서 고생해봐라. 다리 힘빠지고.. 빈자리만 보면 눈에 불이 켜질테니...
하지만 딸은
○내나이 56살○ 그게 아니었다. 몇년간 자립능력이 없으니 부모님 댁에서 신세를 지고.. 맞벌이 하면서 애봐주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던 것이다 ○내나이 59살○ 손녀가 손자의 고추를 잡아당겼다. 누가 내 핏줄 아니랄까봐.. 또 따라하냐.. 굳이 말리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겨울이 되고 손주녀석 다키워주니까.. 더이 상 고생시키기 미안하다며.. 아들부부는 자립해버렸다. 내가 이해해야지 뭐....... ○내나이 65살 ○ 전철을 탔다. 멀정하게 눈뜨고 앉아있던 젊은이들이 갑자기 자는 척하고 신문을 번쩍 들고 보고 난리가 아니었다. 치사한 것들... 전철을 둘러봐도.. 예전에 나같이 생긴 순진한 젊은이가 보이질 않는다. 경로석 쪽으로 가니... 그 곳에 앉아있던 젊은 여자는 자는 척도 안하고 뻔뻔하게 앉아있다. 보다못한 옆에 있던 환갑 막 되음직한 남자가 자리를 양보했다. 에이쿠.. 세상.. 참..
-원 인생 살이가 서글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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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운작품올려주심에 감사드림니다,,오늘도 행복만땅 하시길 바랍니다,,감사드림니다
감사드림니다
즐감상요...........................기분좋은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