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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산[斗文山]1051m 전북 무주 안성면
산줄기 : 백두덕유지맥
들머리 : 설천면 심곡리 무주리조트
위 치 : 전북 무주군 안성면
높 이 : 1051m
# 참고 산행기[높은산]
[덕유산 북부능선]
덕곡저수지-향적봉(1614)-설천봉-만선봉(1232)-검령-두문산(1051.2)-단지봉(768.5)-치목치
-1005-안렴대-적상산(1034)-향로봉(1024)-장도바위-서창매표소
[도상거리] 약 19.0km
[지 도] 1/50,000 무주.
[산행일자] 2004년 12월 15일 수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덕곡저수지(08:10)-등산로입구(08:24~41)-지능선1(09:10)-우측계곡(09:20)-지능선2(09:43~53)
-암릉(10:04)-우회길만남(10:15)-주능선헬기장(10:36)-향적봉(10:43~47)-설천봉(10:59)
-밧줄(11:11)-바위우회길(11:30)-만선봉/1232삼각점(11:48)-검령/식사(12:08~36)-분기봉(12:52)
-두문산(13:00~13:03)-오래된묘(13:16)-안부십자로 1(13:18)-안부십자로 2(13:20)
-무덤봉(13:29)-녹슨이정표(13:35)-안성재분기봉(13:38)-무덤봉(13:48~53)-802봉(14:03)
-단지봉(14:33~40)-안부(15:05)-치목치(15:13~21)-조망바위(15:45)-급오름길끝/적상산성터(16:14)
-1005봉(16:19)-안국사안부(16:25)-안렴대/감시카메라(16:29)-서창삼거리(16:46)
-향로봉(16:55~17:03)-서창삼거리(17:10)-서문(17:18)-장도바위(17:19)-샘/이정표(17:39)
-서창매표소(17:58)
[산행시간] 9시간 48분(휴식 및 식사:1시간 26분, 실 산행시간:8시간 22분)
[참여인원] 3인(킬문, 곰발톱, 높은산)
[교 통] KTX + 승용차
<갈 때>
일신동(05:00)-(승용차)-광명고속철도역(05:25~05:46)-(KTX)-대전역(06:32~55)-(승용차)
-덕곡저수지(08:05)
<올 때>
적상(18:52)-대전역(19:42~21:28)-광명고속철도역(22:25~45)-일신동(23:10)
[산 행 기]
연초 덕유삼봉산-거칠봉능선에 이어 실로 오랫만에 킬문님, 곰발톱님과 발 한번 맞추기로 한다.
이번에는 향적봉-두문산-단지봉-적상산으로 이어지는 덕유산 북부능선이다.
딴은 개인적으로 10여년전부터 한번 진행해 본다고 벼루던 곳인데 스키장이 들어서고 난 후 한동안
잊어 버렸다가 이제서야 비로서 실행에 옮기게 되는 것이다.
05시 46분, 광명역 출발.
킬문님의 의견에 따라 모처럼 KTX를 이용하기로 한다. 아니 KTX는 처음 타 본다.
집에서 외곽순환-제2경인-서해안고속도로 이런식으로 하면 광명역까지는 20여분 소요, KTX이용자에
한하여 1일 주차요금이 2000원이라 하니 비교적 싼 편이다.
넓게 조성된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 뒤 대합실에서 잠시 기다리니 곧 열차가 도착할 시간이다.
이내 개찰을 하고 곧 도착하는 열차에 오른다. 서울역에서 05시 30분 출발하는 부산행 첫 열차로
광명역에서는 05시 46분 출발한다.
06시 32분, 대전역.
KTX라 그런지 빠르긴 빠르다. 눈 붙일 사이도 없이 이내 대전역, 요금이 약간 비싼 듯(17,300원)
하지만 시간에 상쇄된다고 할 수 있다.
개출구를 빠져 나가니 곰발톱님이 벌써 마중을 나와 반갑게 인사를 한다.
08시 05분, 덕곡저수지.
잠깐 기다리니 서울역 06시 00발 열차(이 열차는 광명역에 정차하지 않음)를 이용하신 킬문님이
도착하여 반갑게 맞이하고... 이어 곰발톱님의 승용차에 동승을 하고는 들머리로 이동을 한다.
대전은 그야말로 곰발톱님의 나와바리가 되기에 금방 시내를 빠져나가 대전통영고속도로로 진입을
하고... 무주IC룰 빠져 나가면 안성, 장수방면의 19번 국도를 따라 간다.
그러다가 안성치를 넘으면 좌측으로 갈라지는 도로쪽으로 칠연계곡이정표가 보이는데 그 도로는
두문리-덕곡리를 경유하여 칠연폭포쪽으로 이어지는 도로이다.
그 도로로 들어서서 두문리를 지나고 잠깐 더 진행하면 도로 좌측으로 저수지 둑이 올려다 보이는데
그 곳이 바로 덕곡저수지이다.
여기서 도로를 벗어나 좌측으로 바짝 꺾이는 시멘트 포장길을 따르면 그 길은 이내 저수지를 우측
으로 바짝 끼고 이어진다.
그러다가 얼마쯤 진행하면 비포장길로 바뀌고... 차는 좀 더 들어갈 수 있지만 등산로 초입까지
그리 먼 거리가 아니므로 여기에 주차를 한 뒤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덕곡저수지)
08시 10분, 덕곡저수지 출발 산행시작.
정면으로 올려다 보이는 향적봉이 일부는 가스에 가려 있다. 그래도 그 외에는 구름이 잔뜩 끼긴
하였으나 시계가 제법 깨끗하다.
중부지방에만 약간의 비가 온다는 예보였는데 설마 비는 안 오겠지?
어쨌든 가야할 거리가 만만치 않기에 서둘러 행장을 차리고는 이내 출발을 한다.
(등산로 입구로 향하는 비포장길)
08시 24분, 등산로입구.
일단은 저수지를 끼고 이어지는 비포장길을 그대로 따라 간다. 저수지가 제법 큰 것 같다. 아울러
저수지 뒤로 전개되는 풍경도 좋고...
그러다가 저수지가 끝나는 곳에는 화장실도 있고 차를 세워 둘 공터도 제법 있다. 이곳에 주차를
해도 좋으리라.
다시 비포장길을 잠시 더 진행하면 주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대한다.
여기서 다리를 건너기 직전 계곡 방향의 산길이 바로 향적봉에 최단거리로 이를 수 있는 산길인데
그 초입은 산불방지 입산통제 현수막과 함께 철문이 가로막고 있어 다소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그런데 차를 잘 대 놓고 뒤따라 온다던 곰발톱님이 않다가 15분여 기다리니 비로서 가뿐 숨을
몰아 쉬며 뛰어온다. 차를 대 놓은 곳에서 얼마쯤 진행한 곳에서 좌측 능선쪽으로 표지기가 있어
그리로 한참 올라 갔다 되돌아 오는 것이라고...
(입구의 계곡)
09시 10분, 지능선 1.
일단 철문 옆으로 해서 산길로 들어서면 의외로 산길이 뚜렷하고 표지기도 자주 접한다. 그만큼
암암리에 찾은 이가 많다는 이야기이다.
산길은 잠시 후 직진의 능선길과 우측의 계곡길로 갈라지는데 우측의 계곡길로 들어선다.
이후로는 계속해서 거의 외길이므로 그저 뚜렷한 길만 따르면 된다.
초입에는 수량이 제법 많아 보였으나 오를수록 수량은 별로... 아니 등산로가 계곡 옆을 바짝 끼고
진행하는 식이 아니기 때문에 못 느꼈을 수도 있다 하겠다.
어쨌거나 계곡길도 아니고 그렇다고 능선길도 아닌 산길을 30분 남짓 진행하면 산길은 우측 지능선
위로 이어진다.
(중간중간 너덜계곡길)
09시 43분, 지능선 2.
지능선을 따라 바로 산길이 연결될 줄 알았는데 산길은 그대로 지능을 넘고 사면으로 해서 우측
지계곡으로 이어진다.
물이 약간 흐르는 지계곡이다.
이어 다시 우측 지능으로 오를 듯한 등로는 계속하여 지계곡을 따라 오르게끔 되어 있다.
어느새 물줄기도 없어지고 그저 작은 너덜만 쌓인 계곡, 다소 가파른 오르막이라 제법 땀도 난다.
그러한 오름길을 20여분 오르면 비로서 우측 지능선 위, 중봉-향적봉 주능선이 바로 위로 올려다
보이고 남덕유로 이어지는 주능선도 시야에 들어온다.
잠시 땀을 식히며 소주잔도 한잔씩 돌려 본다. 10분 휴식.
(본격적으로 향적봉 오름 능선길이 되는 지능선 2)
10시 04분, 암릉.
잠시 진행하면 능선길과 우측 사면길이 갈라지는데 그대로 능선길을 택하면 의외의 짧은 암릉을
이룬 릿지가 전개되기도 한다.
산길은 불투명하지만 조심스럽게 나뭇가지를 잡고 오르면 그런데로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어
우회길을 택하지 않은 것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암릉을 10분 정도 진행하면 우회길을 만나고... 다시 산길이 뚜렷해진다.
(짧은 암릉)
(뒤돌아 본 덕곡저수지)
10시 36분, 주능선헬기장.
주능선이 바로 위로 보여 금방 이를 듯 하지만 여전히 가파른 오름길을 이루고 있어 생각보다 쉽게
주능선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도 와중에 뒤돌아 보면 지나온 덕곡저수지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여 지루함은 없다.
20여분 후 비로서 주능선에 도착하니 지나온 덕곡리 계곡과 저수지가 더욱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아울러 향적봉은 바로 지척 위에 있다.
또한 남덕유로 이어지는 주능선과 저 멀리 가야산 주능선이 멋진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으니 보는
그 자체로만으로도 그저 장쾌하고 시원스럽기만 하다.
(주능선 헬기장)
(남덕유 조망)
(가야산 파노라마)
(향적봉 가는길)
10시 43분, 향적봉.
6~7분 더 진행하면 향적봉이다. 리조트가 들어서고는 처음이니 10여년도 지난 듯, 실로 오랫만에
찾는 듯 향적봉이다.
그래도 다른 조망은 모두 그때와 느낌이 동일하여 정겨움을 느끼지만 북사면을 차지한 리조트는
웬지 어색하고 낯설기만 하다.
어느정도 변했으리라 상상은 했지만 바로 저 아래 설천봉이라고 하면서 요상한 건물과 함께 슬로프
가 설치되어 있고 곤들라가 수시로 운행되고 있는 것을 막상 주시하니 어째 좀 씁쓸한 기분이다.
(향적봉 1)
(향적봉 2)
(칠봉능선)
(설천봉과 그 뒤 적상산)
(설천봉 가는 계단길)
10시 59분, 설천봉.
나무계단따라 12분 내려서면 설천봉이다. 곤들라가 쉴새없이 오르내리고 있기에 이제는 누구나
구두나 하이일 신고도 마음만 먹으면 향적봉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 그러나 문명의 이기로 그것이 이미 현실화 된 것이다.
그나마 덕유산에서 적상산까지의 긴 능선길만은 대체적으로 옛길 그대로 남아 있어 다행이라 해야
할 것이다. 아니 리조트가 생긴 이래 예전보다 찾는이가 더욱 없으니 그야말로 호젓한 맛이 철철
넘치고 있다. 휴게소 뒷쪽으로 돌아가면 적상산 가는길이 산죽숲 사이로 희미하게 이어진다.
(설천봉으로)
(설천봉)
(리프터)
(곤들라 운행)
11시 48분, 만선봉/1232봉.
그러다가 얼마쯤 가면 다시 뚜렷하게 산길이 이어지고 종종 표지기들도 보인다.
시종 내림길로 된 산길은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바위지대도 지나고, 이어 얼마간 더 진행하면
바위지대를 좌측으로 돌아 내려서게끔 산길이 난 곳도 있다.
그러다가 내림길이 끝나고 짧은 오름길을 오르면 삼각점이 표기된 1232봉인데 이곳에도 반은
산허리를 깎아내고는 만선봉이라 하면서 또다른 슬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삼각점도 봉 꼭데기 아닌 스키장 광장 한 모퉁이로 옮겨 놓은 상태이고... 설천봉에서 약 50
분 지난 시각이다.
어쨌거나 무주리조트는 이처럼 설천봉과 만선봉 등 두개의 커다란 슬로프로 구성되어 있다.
적상산이 생각보다 유난히 가깝게 보여 금방 적상산에 이르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설천봉을 뒤로 하고)
(만선봉)
(만선봉의 매점)
(만선봉 삼각점)
12시 08분, 검령.
검령 내림길은 삼각점이 있는 지점의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만선봉까지는 비교적 뚜렷한
산길인데 반해 약간 희미한 산길이다.
또한 이제부터는 스키장 지대를 벗어나는 까닭에 분위기도 한결 호젓함을 느낀다.
잔뜩 쌓인 낙엽을 푹푹 밟는 묘미, 어느 순간부터 커다란 적송까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마치 오지
산행을 하고 있는 냥 분위기가 그럴 듯 하다.
그렇게 20분 내려서면 옛 성황당 흔적과 함께 양쪽으로 소로가 나 있는 검령, "향적봉 3.5km,
적상산 13.5km"라는 이정표외에 아주 오래된 듯 녹슨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다.
아까 만선봉에서 내려다 볼 때에는 우측으로 골프장이 조성되어 분위기가 별로일 듯 보였으나
막상 내려서니 골프장이 다행히 이곳까지는 올라오지 않아 보이지 않고, 적송과 함께 넓은 평지를
이룬 가운데 낙엽들이 푹신하게 쌓여 있어 분위기가 만점이다.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한켠의 자리를 차지한다. 식사 후 커피까지 한잔 하고...
식사시간 28분 소요.
(적송)
(검령의 이정표)
(검령과 녹슨 이정표)
13시 00분, 두문산.
검령을 뒤로 하면 울창한 적송사이로 완만한 오름길이 잠시 이어지고...
15분쯤 오름길을 오르니 한 능선분기봉을 지나 능선이 우측으로 굽어진다.
이어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8분 더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과 함께 삼각점이 있는 가운데 주변
으로 억새가 빙 둘러 덮고 있는 두문산 정상이다.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막힘이 없는 조망, 지나온 향적봉이 우뚝 솟아 있고 가야할 적상산이
어서 빨리 오라는 듯 손짓을 하고 있는 풍경이다. 여기서는 단지봉 경유 적상산으로 이어지는
좌측 능선과 김해산-성지산-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우측능선이 분기한다. 3분 정도 잠깐 휴식.
(두무산과 뒤돌아보는 향적봉)
(적상산 조망)
(두무산 삼각점)
13시 38분, 안성재 분기점.
좌측 능선으로 접어 들어 급 내림길을 13분 내려서면 오래된 묘 하나가 있고, 이어 2분 간격으로
우측 장자동과 좌측 두문리 마을로 이어지는 십자로를 두번씩이아 대한다.
그러다가 9분 후 무덤이 있는 봉우리 하나를 대하고 다시 내림길을 6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적상산
표시가 되어 있는 녹슨 이정표 하나를 대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 우측으로 꺾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오른 안성재 분기봉에서 우측으로 꺾어야 한다.
애초 안성재 분기봉에 설치되어야 할 이정표가 그 오름길에 잘 못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어쨌거나 그 이정표에서 3분 더 오르면 안성재 분기점, 적상산 방향은 우측이고 좌측으로 희미한
산길이 있는 능선은 안성재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향후 두문산에서 김해산-성지산-백운산으로 진행하고저 할 시에는 안성재쯤에서 시작하면 괜챦을
듯, 그쪽 능선도 한번 유심히 눈여겨 봐 둔다.
(안성재분기점 직전의 틀린 이정표)
(안성재분기점)
13시 48분, 묘 있는 봉.
다시 완만한 능선을 10분 정도 진행하면 멀리서 볼 때는 단지봉으로 착각할 수 있는 묘 있는 봉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단지봉은 아직도 한 굽이 돌아 저 앞으로 솟아 있는 봉이다.
아무튼 이곳도 시야가 확 트여 조망이 꽤나 좋으니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지나온 덕유산을 올려다
보기도 한다. 5분 휴식.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적상산)
(괴목쪽 계곡)
14시 03분, 802봉.
묘 있는 봉을 뒤로 하면 능선은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이어 10분 진행하면 802봉이 되고, 능선은
다시 우측으로 꺾인다. 능선이 시종 완만하여 걷기가 아주 안성맞춤이다.
(낙엽길)
14시 33분, 단지봉.
계속해서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 있는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다가 잠시 굴곡을 느끼는 오름길을
극복하면 비로서 단지봉 정상, 802봉에서 20분 지난 시각이다.
단지봉 역시 삼각점이 있고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적상산이 이제는 아주 지척이지만 그 오름길이 유난히 급한 것 같아 자못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지도를 보니 대략 500미터쯤 올려 쳐야 할 것 같다. 7분 휴식.
(단지봉)
(단지봉에서 보는 적상산)
(단지봉에서 보는 향적봉)
15시 13분, 치목재.
대신 그 중간거리에 있는 치목치까지는 완만한 내림길로 되어 있어 신나게 뛰어 내린 후 열나게
올려쳐야 할 판이다.
좌측으로 꺾어 이어지는 치목재 내림길은 거의 오름길이 없는 길, 그만큼 부드럽다.
25분 후 치목재 전 안부에 이르니 치목터널을 관통하는 도로가 좌우로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이어 짧은 봉우리 하나를 넘고... 8분 후 치목치에 도착한다.
치목치에 이르면 예상과는 달리 좌우로 연결되는 산길이 희미하다. 대신 옛날에는 어느정도 사람의
왕래가 잇었으리라 짐작되게 성황당 흔적이 남아 있다.
이제는 비로서 급경사를 이룬 적상산 오름길이 시작되므로 잠시 쉼을 하면서 남은 간식도 먹고...
호흡조절 시간을 가져 본다. 8분 휴식.
(치목터널을 지나는 도로)
(치목재)
15시 45분, 조망바위.
해발 약 500미터 정도를 극복해야 하기에 처음부터 급경사 오름길로 예상했으나 막상 오름길을
접하니 비교적 와만한 오름길이다. 중간중간 평탄지대도 나타나고, 내림길도 짧게 이어지고...
그리고 24분 진행하면 멋진 바위 조망대도 하나 나타나 잠시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여유도 있다.
이제는 향적봉이 아주 까마득한 거리를 두고 저 멀리 우뚝 솟아 있다.
(조망바위)
(지나온 능선)
16시 19분, 1005봉.
그 조망바위를 뒤로 하자 서서히 급 오름길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마침내는 한바탕 땀을 흘려야
하는 급 오름길이 이어진다.
이제까지 지나온 길 중 가장 급한 오름길이다.
그래도 저 오름길만 극복하면 이후로는 오름길이 거의 없다는 희망아래 그저 묵묵히 고도차를 극복
할 뿐이다.
그렇게 30분 오르니 비로서 급경사 오름길이 끝나고... 적상산성 흔적도 뚜렷하게 전개된다.
이어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5분 더 오르면 지나온 능선이 한 눈에 조망되는 1005봉이다.
고소목 한 그루가 버티고 있어 더욱 운치가 있는 듯 하다.
(오름길의 바위)
(적상산성)
(1005봉에서 뒤돌아본 능선들)
16시 29분, 안렴대.
1005봉 부터는 완전 평지를 이루는 부드러운 능선길,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안국사가 내려다 보이
기도 한다.
곧 적상산 안국사로 이어지는 일반등산로를 만나고 10분 후 안렴대에 도착한다.
좌측이 수직절벽을 이룬 가운데 적상산 내에서 가장 조망이 뛰어난 곳이지만 무식하게도 산불감시
카메라 시설을 설치해 놓아 완전 분위기를 망쳐 놓았다.
어쨌거나 가야할 향로봉도 저만치 올려다 보이고...
(안국사)
(중간의 바위)
(편안한 길)
(안렴대에서 보는 향로봉)
(안렴대의 시설물)
16시 46분, 서창삼거리.
잠시 진행하면 적상산 정상인데 전에 없이 통신시설물이 차지하고 있어 그곳으로는 오를 수 없고,
사면으로 난 등산로로 진행을 한다.
계속하여 평평한 길을 얼마간 진행하면 좌측으로 서창방면 하산길이 있는 삼거리, "안국사 1km,
서창 2.6km, 향로봉 0.5km"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서창삼거리)
16시 55분, 향로봉.
이어 직진으로 편안하게 이어진 능선길을 따르면 우측 아래로 양수발전소댐이 내려다 보이기도
하고...
9분 후 적상산 정상을 대신하고 있는 향로봉에 도착한다.
넓은 공터에 정상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한켠에는 산불초소도 있다.
여기서 좀 시간여유가 있다면 계속하여 오동재 방향으로 진행을 하겠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이미
날도 저물기 시작하고 간혹 빗방울까지 떨어지고 있으니...
남은 소주 한잔으로써 정상주를 대신 하고는 그냥 편안하게 서창쪽으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8분 휴식.
(양수발전댐)
(향로봉)
17시 19분, 장도바위.
서창삼거리로 되돌아 나와 서창방면의 하산길을 따르면 그야말로 산책로 수준의 대로이다.
그렇게 8분 내려서면 서문터가 나오고 이어 적상산의 자랑거리인 장도바위가 나타나는데 날도 잔뜩
흐린 가운데 어두워져서 사진발이 잡히지 않는다. 그저 후레쉬 터뜨림으로서 안내판만 촬영한다.
(내림길)
(서문)
(장도바위 안내판)
17시 39분, 샘/이정표.
그렇게 장도바위를 뒤로 하면 내림길은 곧장 내려서지 않고 시종 지그재그로 이어져 실 거리보다
두 배는 더 긴 듯 하다. 딴은 지루함마저 느끼면서 20분 내려서면 작은 지계곡과 함께 이정표가
나타난다. "서창매표소 1.4km, 향로봉 1.7km"라 하니 이제서 반 조금 더 내려선 듯 싶다.
(샘이 있는 곳의 이정표)
17시 58분, 서창매표소.
이후 지계곡 좌측으로 역시 지그재그 내림길로 이어지는데 딴은 등산로를 정비한다고 하면서 온통
돌로 산길을 내 놓아 그야말로 가장 걷기 싫은 산길이다. 발바닥에 열이 난다.
근 20년 전쯤 치마를 두른 듯 단풍이 아름답다는 말에 따라 적상산을 찾았던 바 그야말로 인공시설
물 하나 없이 아주 편안하고 호젓했던 기억이 있다. 따라서 당시의 분위기를 느껴 본다 했는데 영
딴판의 길로 변해 있으니 단연 실망이 들 뿐이다.
19분 후 비로서 서창매표소에 도착하니 이미 주변이 캄캄한 밤이 되어 있다.
(서창매표소)
그 후.
큰 도로가 있는 적상으로 내려가는 도중 마음씨 좋은 마을사람 한 분이 타이탄으로 적상까지 태워
다 주고는 면소재지이므로 개인택시가 있다며 택시까지 한 대 소개를 해 주신다.
그렇게 해서 킬문님과 가겟집에서 캔맥주 하나씩 마시는 동안 곰발톰님이 택시를 타고 가 무사히
차량을 회수해 오고....
이어 대전역앞으로 이동하여 한 삼겹살집을 뒤풀이 장소로 차지하고는 곰발톰님 버전대로 오늘도
보람찬 하루였다는 말과 함께 자축잔을 돌린다. [높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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