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방은행주 급락에 손실 입은 매수투자자, 자금 인출 서두르다 / 5/15(월) / Bloomberg
(블룸버그) : 불안감에 휩싸인 주식 매도로 일부 미 은행의 시가총액은 반감돼 싼값에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것은 주가가 하락을 멈추면 되는 이야기일 뿐이다.
금융기관 주가가 4주 연속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패배를 인정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PFR글로벌의 데이터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전략가들이 인용한 바에 따르면 5월 10일까지 1주일간 금융주 자금 인출은 21억달러(약 2850억엔)로 2022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리피니티 리퍼에 따르면 금융섹터에 특화된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또 파이낸셜 셀렉트 섹터 SPDR 펀드(운용자산 290억달러)는 최근 2주 동안에만 2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 올렸다.
이 같은 자금 유출은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지난 두 달간 잇따른 은행 부실로 촉발된 주가 하락을 장기화할 수 있다. 일련의 은행파탄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적극적인 금리인상 방안이 경제 전체에 파급되는 가운데 비용상승과 손실확대라는 비슷한 요인이 다른 금융기관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
주가 급락은 공매도 투자자를 조장하고, 은행들은 주식시장에서 올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일각이 되고 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와 코메리카, 키코프는 모두 3월 초 이후 50% 이상 하락했다. S&P 500종 주가지수에서 연초래 퍼포먼스 하위 10개 종목 중 8개가 금융기관이다.
홉드·그룹의 애널리스트, 벤·갈링거씨는, 웨스턴·얼라이언스는 동업 타사보다 강한 입장에 있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부당하고 불합리하다고 지적. 그러나 시장 거래는 군집심리에 빠져 있어 투자자들이 은행주를 한데 묶어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갈링거씨는 「은행 인출 소동이 멈춘다고 하는 신뢰감은 별로 없다」지만, 지방은행 전체의 예금 유출이 약해진 것이 데이터에 나타나 있어 이러한 불안의 대부분은 잘못 짚었다고 지적. 그는 웨스턴 얼라이언스의 투자 판단을 아웃퍼폼으로 규정하고 향후 1년간 주가는 약 2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규제당국도 미 은행에 대한 신뢰감을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파월 연준 의장은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가 공적 관리 하에 JP모건체이스에 매각된 뒤 금융시스템이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은행을 압박하는 요인에 대해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진정시키는 효과는 거의 없다. 더 수익률이 높은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예금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는 데다 자산에 평가손이 생기고 경제 수축과 오피스 공실률의 고공실로 소상공인이나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위험도 우려되고 있다.
原題:Dip Buyers Scorched by Cratering Bank Stocks Rush for the Exits(抜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