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27. 삼성생명 30 : 53 이마트
이마트 정재명의 놀라운 3점 슛 성공이 2쿼터에 경기를 뒤집고 급기야는 23점 차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정재명(26득점 5리바우드 1어시스트)은 3점 슛 7개를 성공시키며 이 부문에서는 단연 앞서 가는 슈터로 불리게 되면서 팀은 대회 출전 후 첫 승리를 맛보았습니다.
삼성생명은 사소한 실수를 포함한 실책(turn-over)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이마트가 스틸(steal)한 것 만 13개이니 자신들만의 실수 인 험블 후 아웃 볼, 바이얼레이션 등의 실책을 따지면 어마어마란 실책을 기록하면서 당연히 경기도 잃었습니다.
이마트의 어시스트가 무려 15개나 기록된 것도 삼성생명의 실책과 직접 관계가 됩니다. 실책이 되면서 거의 이마트의 속공으로 귀결되고 마지막 속공 득점을 한 선수에게 패스한 선수는 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됩니다.
그러면 재미있는 통계가 나옵니다.
이마트는 어시스트를 15개를 기록하면서 대략적으로 30점 정도를 얻게 됩니다.(파울이 되어 자유투를 던지게 되는 경우가 있거나 또는 3점 슛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30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정재명이 3점 슛으로 얻은 점수가 무려 21점입니다.
이 두가지 득점 요소 만 합쳐도 51득점이니 자신들의 총득점 53점에 근접하게 됩니다.
결국 이마트는 상대의 실책을 이용한 득점과 정재명의 3점 슛으로 경기를 다했다는 결론을 얻을 수 는 있습니다. 물론 이게 다는 아니죠.
이마트가 이번대회에서 첫 승을 얻기까지 2번의 경기에서 패했지만 세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하면서 경기에 대한 적응력과 자신감을 약간씩 이나마 획득하고 있는 것 같아서 반갑습니다.
3점 슈터 정재명과 발 빠른 김수인(9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 1BS), 포인트 가드 권오현(9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그리고 리바운더 강현우(8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와 길태훈(4득점 5리바운드) 등 각 포지션별로 재능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지난 두 번의 경기에서 일정 수준의 득점력과 수비력을 보여 주었지만 경기 경험 부족으로 제대로 된 경기운영을 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면 이 경기에서는 수비를 기본으로 경기를 하면서 정재명과 김수인의 속공 득점과 3점 슛으로 경기를 풀어 냈다는 점은 경기에 대한 준비를 잘 했다는 점을 나타 내는 것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상대 팀에 대한 분석과 자신들의 경기 계획 등을 사전에 정하는 노력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랍니다.
삼성생명은 바쁜 회사 일정 등으로 매 번의 주전선수가 바뀌는 어려움으로 이러한 경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경기에서도 이 팀의 에이스 인 김중곤, 오세훈 등이 결장을 하니 경기를 잘 풀어 낼 수 가 없었습니다.
남기석(5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톱 가드로 하여 경기를 했으니 나머지 선수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번번히 볼을 빼앗기는 경기를 했습니다.
1쿼터에서는 10 대 5로 앞설 만큼 나름대로 경기력을 보여 주었는데 상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자 이를 이겨 내지 못하고 연속적으로 실책을 하면서 속공과 3점 슛으로 역전을 허용하고 이후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점수 차가 23점이나 날 수 있는 경기력은 아니었으나 조직력의 문제는 개인의 경기력과는 다르게 더 크게 나타 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멤버 구성이 잘 안될 때에는 그런 상황에 맞는 경기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통하여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적게 줄 수 있는 경기 방법을 생각한다든지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상대를 압도하겠다는 의지를 갖는다든지의 방안이 있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준비는 주장이든 최고참 선수든간에 생각을 하여야 어느 경기라도 잘 마칠 수 잇습니다.
너무 많은 실수로 경기를 놓쳤으므로 향후 이러한 실책을 줄이는 연습 또는 경기 방법 등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라는 긍정마인드로 나머지 경기를 잘 준비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