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롯데 콘서트홀에서 열린 문샘 아드님 공연에 구경갔다가
김경옥 작가에게 추천 받은 영화입니다.
넷플에 있겠거니 하고 천천히 봐야지 하고 있었더니 없어서 다른 곳에서 구입해 감상했습니다.
주인공 유대인 질, 간절하게 먹을 걸 원하는 남자가 갖고 있는 책 한 권을 줄 테니 샌드위치를 달라고 사정하자 그 말을 들어줍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어리석을 수 있는 결정이었겠지만,
이 책 한 권으로 질은 총살의 위기를 벗어나게 되지요.
독일군 장교 코흐(이 남자는 악독한 독일인 장교 전문 배우인가? 어느 영화에서도 엄청나게 비열하고 나쁜 독일장교로 인상에 팍 박혔는데)가 페르시어 어를 배우길 원했기 때문이었죠.
간신히 목숨을 구한 질은 그때부터 책에 적혀 있었던 이름 레자 준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장교에게 페르시아어를 가르쳐주게 되었는데, 그 장교 그렇게 만만한 사람은 아니었지요.
장교는 진짜 페르시아어를 할 수 있는지 질을 시험해 보고 그 시험을 무사히 통과한 질은 매일매일 엉터리 페르시아어를 가르쳐주기 시작합니다.
아무튼 코흐의 도움인지 오만인지 아집인지 모를 심리 때문에 질은 목숨을 건졌고,
코흐는 자기 계획대로 독일 국적을 버리고 벨기에인으로 위장하여 동생을 찾아 테헤란으로 가고자 했지만,
엉터리 페르시아어가 통할 리가 없었기에 결국 체포되고 맙니다.
자신만만하게 페르시아어를 말하는 코흐와 무슨 소린지 전혀 못 알아듣는 페르시아인들- 그 장면은 웃프다고 하여야 하나? 한 편의 개그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연합군 막사에서
그동안 엉터리 페르시아어를 만들기 위해 수용소 사람들의 이름을 외워온 질,
2,840명의 이름을 줄줄이 말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절로 줄줄.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약간의 상상력이 보태져 만든 영화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독특한 스토리에 상상력도 돋보이는 '오랜만에 보는 수작'입니다.
<줄거리>
페르시아어를 배우기 원하는 독일군 장교 ‘코흐’
살기 위해 페르시아인이라고 거짓말을 한 유대인 ‘질’
‘질’은 살아남기 위해 '코흐'에게 가짜 페르시아어를 가르치고 매일 밤 거짓으로 단어를 만드는데···
깊어져가는 의심 속 페르시아어 수업의 비밀을 지켜야 한다!
첫댓글 한쪽이 완벽한 바보거나 천재일 때 가능한 이야기 아닐까요?
예, 그렇긴한데...둘 다 바보는 아니고... 언어를 만들어내는 주인공은 천재에 가까울 수도 있겠죠.
좋은 영화 소개 감사합니다 ☆
넷플릭스에는 없어서 네이버에서 찾아보았어요. 그만한 가치가 있더라구요^^
넷플에 없군요 ...
예^^ 돈 따로 내고 봤어요. 그럴만한 가치가 있더라구요.
저는 쿠팡에서 봤던 것 같아요. 넷플에 없는 영화가 꽤 있어요.
예, 네이버에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