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 주 그룹큐티나눔
시험의 순간
열왕기하 18:1-16
마음 열고, 찬양과 나눔
•너 시험을 당해(찬송 342장, 구 395장)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근황을 나눠봅시다.
10월의 주제는 ‘개혁을 향한 여정’입니다(1주 ‘시험의 순간’, 2주 ‘말씀의 발견’, 3주 ‘눈물의 탄식’, 4주 ‘공동체를 위한 중보기도’). 단호하게 죄를 끊어내고 결연하게 믿음의 삶을 결단하더라도, 거대한 위협에 압도당하면 신앙을 견지하기가 어렵습니다. 히스기야왕은 재임 초기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우상을 철폐하는 등 개혁을 단행하지만, 히스기야의 믿음을 시험대에 올리는 큰 위협을 맞닥뜨립니다. 북이스라엘을 정복한 앗수르가 이제 히스기야가 다스리는 남유다까지 침공하려 한 것입니다.
마음 다해, 말씀과 나눔
1. 히스기야가 다윗처럼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한 길을 걷습니다(1-8절).
1) 히스기야가 단행한 개혁들은 무엇입니까(4절)?
산당을 제거하고,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든 놋뱀(느후스단)도 부수었다.
히스기야가 단행한 개혁 세 가지는 모두 쉽지 않은 것들이었다. 산당은 가나안 지역의 토착 신앙과 여호와 신앙이 혼재된 혼합주의의 산물이며, 바알과 아세라 역시 이스라엘에서 보편적으로 섬겨진 신들이고, 마지막으로 놋뱀(느후스단)은 여호와 신앙을 표방한 우상이기 때문이다. 느후스단(네후쉬탄)은 ‘놋’(네호쉐트)과 ‘뱀’(나하쉬)을 결합한 합성어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불순종으로 불뱀에게 물려 죽는 상황에서 놋뱀을 바라보면 살 수 있었다(민 21:6-9). 이후 이스라엘 백성은 놋뱀을 치유의 도구로 사용해왔다. 하나님께 치료의 능력이 있음에도 이스라엘 백성은 놋뱀을 마치 하나님처럼 떠받들었다. 이처럼 히스기야 개혁은 여호와 신앙을 표방하면서도 교묘하게 우상화한 모든 것을 없애는 매우 철저한 개혁이었다.
2) 히스기야가 형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6, 7절)?
히스기야가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계명을 지켰으며, 하나님이 그와 함께하셨기 때문이다.
‘형통하다’(히, 샤칼, 7절)는 원래 ‘바라보다, 이해하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번성하다, 성공하다’라는 의미도 있다(수 1:7). 또한 ‘나가다’(히, 야차, 7절)는 ‘~로부터 나가다’라는 의미가 있어서 주로 출애굽 상황에 사용되지만(출 3:10), 전쟁에 나간다고 할 때도 이 단어가 사용된다(민 1:20). 이를 종합하면, ‘히스기야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다’는 말은, ‘히스기야가 전쟁에 나갈 때마다 승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히스기야가 전쟁에 나갈 때마다 승리할 수 있었던 건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고(5절), 하나님께 연합하여 있었기 때문이다. ‘연합하다’(히, 다바크)라는 의미는 ‘착 달라붙다’이다. 즉 히스기야가 여호와를 전적으로 의지하며 그에게 착 달라붙어 있었기에 그가 전투에 나갈 때마다 승리할 수 있었던 거다.
나눔 1 우상을 척결해야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만이 형통한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방해하는 걸림돌은 어떤 것들인지, 내 삶에서 찍어 내버려야 할 우상은 무엇인지 서로 나눠봅시다.
2. 앗수르 왕 산헤립이 유다의 성읍들을 점령합니다(9- 16절).
1) 앗수르 왕 살만에셀은 북왕국 이스라엘에 어떤 일을 행했습니까(9-11절)?
북왕국의 수도 사마리아를 함락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앗수르로 사로잡아 갔다.
남유다 히스기야왕 4년, 즉 북이스라엘 호세아왕 7년에 앗수르 왕 살만에셀이 북왕국을 침략했다. 호세아는 3년을 버텼지만 결국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망하게 된다. 앗수르 왕은 북왕국을 함락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포로로 끌고 가서 고산 강가에 있는 할라와 하볼과 메대 여러 성읍에 흩어버렸다. 이것은 앗수르의 전형적인 정복 전략이다. 앗수르는 어느 땅이든 그 땅을 정복하면 그곳에 있는 백성을 타국으로 흩어버리고, 그 땅에 외국인을 정착시킨다. 그래서 정복한 나라의 민족 정체성 자체를 없앤다. 앗수르 왕 살만에셀은 북이스라엘 왕국을 무너뜨렸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택한 거룩한 나라, 이스라엘의 정체성 자체를 말살했다.
2)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12절)?
백성이 언약을 어기고 여호와의 말씀에 불순종했기 때문이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한 이유는 단지 이스라엘이 앗수르보다 국력이 약해서가 아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기 때문이다. 북왕국이 이렇게 불순종하는 모습은 히스기야 집권 초기 모습과 대조된다. 히스기야는 집권 초기에 여호와를 믿고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그가 어느 전투 현장에 나가더라도 승리할 수 있었다. 열왕기하 저자는 북왕국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써 망한 것과 히스기야가 말씀에 순종할 때 형통했던 것을 일부러 대조하고 있다. 이는 나중에 히스기야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세속적인 방법을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지 보여주기 위함이다.
3) 산헤립의 공격 앞에서 히스기야가 선택한 타개책은 무엇입니까(13-16절)?
산헤립에게 굴복하고 성전과 왕궁 곳간을 열어 은 300, 금 30달란트를 조공으로 바쳤다.
히스기야 왕 14년은 북이스라엘이 망한 지 7년이 되는 시점이다. 유다의 견고한 성읍들이 다 산헤립의 손에 넘어가고 이제 예루살렘만 남았다. 그러자 히스기야는 ‘왕에게 죄를 지었다’는 표현을 쓰면서 은 300달란트와 금 30달란트를 조공으로 바친다. 이 막대한 조공을 마련하기 위해 성전, 왕궁 곳간을 다 털고 성전 문과 기둥에 도금한 금까지 벗겨낸다. 하나님은 히스기야에게 위기의 순간에 누구를 의지하는지 시험 문제를 내셨는데 히스기야는 세속적인 임기응변 방식으로 사태를 해결하려 한다. 집권 초기에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형통한 삶을 산 것과 대조된다. 이런 세속적인 방식으로 국가 존망이 걸린 위기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
나눔 2 북왕국 이스라엘이 패망한 근본적인 이유는 국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와 사회의 모습을 보며, 믿음으로 척결해야 할 폐단과 회복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이야기해봅시다.
나눔 3 히스기야는 이미 말씀에 순종할 때 형통한 삶을 경험했으니, 위기의 순간에 더욱 하나님을 의지해야 마땅했습니다. 하지만 앗수르의 침략을 막기 위해 하나님보다 은금을 더 의지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내가 의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마음 모아, 함께 기도
삶 _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날마다 주 안에 형통하게 하소서.
공동체 _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칠 때,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소서.
<출처 : http://www.su.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