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밝힌 통계자료에 의하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달 3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최근 5년 동안의 자료를 분석해 안구건조증환자가 지난 2009년 175만명에서 2013년 222만명으로 연평균 6.1 퍼센트씩 늘었다고 발혔습니다.
특히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봄여름철에 환자가 늘고있고 여성이 70%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대기오염, 건조한 사무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모니터 등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우리의 눈!
오늘은 안구건조증에 대해 완전정복을 해보겠습니다.
⊙ 안구건조증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인 눈물은 하루종일 일정량이 지속적으로 생성되어 눈의 전면에 눈물층을 형성하여, 눈을 부드럽게 윤활시켜 주고 살균작용의 역할도 하는데요. 정상적인 경우 그 분비를 느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이 기본적인 눈물이 부족하거나, 그 성분에 변동이 생겨 눈물층에 이상이 생기면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를 통틀어 안구건조증이라 합니다.
⊙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정상적으로도 나이가 들면 눈물의 분비량이 감소되는데 주로 여자에게 심하고 특히 폐경기 여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작은 물체나 글씨를 많이 보는 직업이거나, 특히 장시간의 독서 혹은 컴퓨터 모니터를 장시간 쳐다본 경우, 공기가 혼탁한 밀폐된 공간에 있게 되거나 주의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 또는 에어콘, 콘택트 렌즈를 착용한 경우 등에 의해 눈물의 분비량 감소나 눈물의 상태가 변합니다.
또한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나 만성 결막염, 안검염, 여러 가지 피부질환, 안면 신경마비, 결막의 만성염증이나 화학적, 열적, 방사선적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안구건조증의 빈도가 높습니다. 만성적인 질환으로 인해서 장기간 약을 복용하였거나 녹내장이나 기타 다른 눈의 질환으로 안과 전문의와 상의 없이 안약을 장기간 점안하였을 경우에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층에서도 안구건조증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스마트폰!
오랜시간 같은 자세로 스마트폰에 몰두할 때는 눈이 크게 떠지면서 안구의 노출면적이 커지고 눈깜박임이 줄어 15~20분만 지나도 안구가 마르게 됩니다. 이 때 눈은 따끔거림, 이물감, 작열감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불편한 느낌을 해소하기위해 눈을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게 되면 결막염이나 각막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데요.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으로 안구 건조증이 나타나면 심한 이물감 뿐만 아니라 시력마저도 뿌옇게 보일 수 있으며 눈물의 주요 기능인 윤활 작용이 안되어 각막에 염증 및 손상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 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층이 불안정한 경우 환자들의 증상은 뚜렷이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대부분 눈의 불편감을 호소하게 됩니다. 눈이 따갑다거나, 시다는 느낌, 이물감, 가려움, 충혈, 바람이나 연기에 예민하게 느껴지는 불편감 및 눈이 감고 싶어지고 졸리운 것 같은 느낌 등이 주증상이고 어떤 이는 실같이 끈적끈적한 눈꼽 등이 생긴다고도 합니다.
또 어떤 경우는 오히려 눈물이 더 나온다고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는 이물감등의 자극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눈물이 더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오후가 되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장시간 독서 시 ,컴퓨터 앞에서 오래 작업하는 경우, TV 시청 등 눈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에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됩니다. 아파트 등 건조한 실내 환경이나 바람이 부는 외부로 나갔을 경우에도 더 심한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안구건조증 자가 체크리스트!
-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느낌
- 무거운 눈꺼풀과 두통
- 눈이 뻑뻑해요
- 눈에 막이 꼈나?
- 오랫동안 책을 못 읽겠어~
- 바람이 불면 눈물이 더 나요
- 자주 충혈되는 내 눈
- 컨텍트 렌즈 트러블!
- 자고 일어나면 눈뜨기가 어려워
- 눈부심
- 눈이 빠질 것 같아
- 눈이 화끈화끈
- 슬프고 스트레스 받아도 눈물이 나질 않네
- 실 같은 분비물
⊙ 안구건조증의 진단과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안구건조증의 진단에는 환자 본인의 주관적인 증상이 가장 중요하지만, 현재나 과거의 전신 질환이나 투약상태 등에 대한 자세한 문진이 먼저 선행되어야만 합니다. 다음으로 안검이나 결막의 질환 유무를 알아보아 그 원인질환을 찾아보고 각막의 상태로 병의 경중을 짐작해 볼 수도 있습니다. 현재는 안과용 현미경 하에서 직접 눈물을 관찰하거나, 눈물막이 마르는 시간을 측정하거나 눈물 분비량을 재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안구건조증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질환에 대한 검사와 환자 자신의 주관적인 증상 관찰입니다.
⊙ 안구 건조증 치료 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안구 건조증 치료는 크게 약물요법과 수술요법, 환경요법으로 나뉘는데, 조금 더 쉽게 말하면
눈물을 대체하거나 눈물을 보존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정상적인 눈물과 비슷한 성분을 가지고 있는 인공눈물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윤활제 등을 사용하기도 하는 데 이는 시야를 뿌옇게 할 수 있으므로 자기전에 사용하게 됩니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눈물이 배설되는 관의 입구를 콜라겐이나 실리콘으로 만든 작은 마개로 막아서 눈물을 보존하는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관의 입구를 영구적으로 막기도 합니다. 약물적으로는 사이클로스포린안약(상품명:레스타시스 점안액) 등의 약제를 이용해서 눈에서 눈물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주변 환경을 항상 습도가 높게 유지해야 하며, 특히 아파트 등 건조한 곳에서는 가습기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 안구건조증을 해소할 수 있는 생활습관은 무엇이 있나요?
컴퓨터나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장시간 사용하지 말고 중간에 휴식을 자주 취해야 합니다. 또 건조감이 심할 경우 인공눈물을 사용하도록 하는데 인공눈물은 일회용이기 때문에 개봉 후 24시간 안에 사용합니다. 실내 환경은 건조하지 않게 조성하는 것이 좋으며 눈의 피로가 심할 때는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안구건조증에 대한 FAQ
Q. 눈물이 많이 나는데도 안구건조증일 수 도 있나요? A. 실내에서는 괜찮은데 실외에서, 특히 겨울철에 눈물이 많이 나는 것은 이물감등의 자극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눈물이 더 나는 것일 수 있으며, 이는 안구건조증일 때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안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Q. 장시간 컴퓨터를 보아야 하는 직업일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A. 작업을 하는 도중 눈을 자주 깜빡여 주며, 중간에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또 건조감이 심할 경우 인공눈물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Q. 인공눈물을 많이 넣어도 부작용이 없나요? A. 방부제가 포함된 인공눈물의 경우 방부제성분이 각결막 손상을 일으킨다고 보고된 경우가 있어 최근에는 방부제가 포함되어있지 않은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합니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간헐적 시야흐림 등의 증상은 있을 수 있고, 아직까지는 부작용에 대한 보고는 없으나, 안구건조증으로 안구표면이 좋지 않고, 장기적으로 점안하는 경우는 적절한 안과 진료 후 점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Q. 눈의 건조함을 가중시키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머리 염색
· 화장품, 자극성 세면용품
· 에어컨, 선풍기, 히터
· 장시간의 독서, TV 시청, 컴퓨터 작업
· 심한 긴장, 스트레스
· 건조한 말폐 공간 (겨울철 아파트)
· 여러 약물 : 신경 안정제, 고혈압 강하제, 골다공증호르몬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장기복용
· 장기간의 콘택트렌즈 착용
· 수면부족
<출처 : 대한의학회>
잘 아셨죠? 마음을 설레게 하는 봄이지만 우리의 눈 건강을 위협하는 계절인만큼 생활 속에서 주의를 기울여 보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