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고수는 지금] 김대은
KBI메탈, 러시아산 비철금속 수입 금지 수혜
힘빠진 밸류업 정책에 기아 순매도 1순위 올라
주식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들은 15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등을 KBI메탈, SK하이닉스, 제룡전기 등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기아, 한미반도체, 위메이드 등을 가장 많이 팔았다.
대러제재 발표에 상한가 찍은 금속株 매수 바구니에 [주식 초고수는 지금]© 제공: 매일경제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자사를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KBI메탈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KBI메탈은 시가총액이 723억원에 불과한 중소형 종목이다. 코스닥 시장 내 순위도 1074위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통상 이러한 종목이 매수·매도량 순위에 오르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KBI메탈이 주식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순매수 순위에 오른 것은 이날 해당 종목이 29.8% 올라 상한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금요일인 12일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알루미늄, 구리, 니켈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각종 비철금속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는데, 비철금속 제조 및 판매를 사업목적에 명시한 KBI메탈에도 투자심리가 몰리며 돌연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이 2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코스피 시장의 대표적인 반도체 생산 기업이다. 시가총액이 133조2972억원에 달해 삼성전자에 이어 코스피 시가총액 2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이례적인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으며 주가 또한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에 투자 심리가 가중되는 모습이다.
대러제재 발표에 상한가 찍은 금속株 매수 바구니에 [주식 초고수는 지금]© 제공: 매일경제
반면에 이날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기아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기아는 현대차와 함께 정부 주도의 주가부양책의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이날도 전일 종가 대비 4% 넘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에 나섰다.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이 2번째로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한미반도체다.
한미반도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국내 코스피 상장사 중 대표적인 반도체 관련주로 꼽힌다.
이날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정 장비인 ‘HBM 6 사이드 인스펙션’을 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이미 올해 초 대비 주가가 3배 가까이로 오른 탓에 이날 주가 자체는 전날과 유사한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