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는 음료가 커피다. 그런데 최근 커피가 농약덩어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베트남을 방문했던 한 사업가는“커피농장을 둘러보면서 엄청난 양의 농약을 사용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미국으로 들어가는 커피와 국내로 들어오는 커피 원두에 품질 차이가 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농약을 많이 쓰는 곳은동남아뿐 아니다. 커피 주산지인 남미도 동남아보다 사정이 더 심각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포춘지는 2002년 12월 9일자 ‘커피 산업 위기 주역은베트남’이라는 기사에서 “베트남 커피 농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비위생적 농장 환경에 놀라게 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베트남 커피가 문제가 되는 것은 베트남산 커피는 ‘로부스타(Robust)’ 종으로 인스턴트 커피의 원료로 사용된다. 국내에 수입되는 커피의 상당부분이 베트남산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아직 커피 원두에서 농약이 검출된 적은 없다고말한다. 식약청에서 매달 수입 부적합 식품 리스트를 발표하는데 커피가 이 리스트에 올라온 적은 한번도 없다는 주장이다. 검역을 담당하는 식약청 경인지방청은 “커피 원두에 과다 수분이나 납, 중금속등이 발견되는 경우는 가끔 있다. 하지만 농약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적은 없다”고 말했다.커피업체들도 일단 부인한다. 인스턴트커피를 판매하는 N사는 “외국본사에서 커피생산국에 품질검사소를 두고 농약성분을 검사하며 국내에서도 공장 검사소에서 한번 더 검사한다”고 말했다. 다른 제조업체 D사는 “원두 수입은 뉴욕과 런던의 선물거래소를 거치고 국가별검역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초과 농약이 검출되면 즉시 보고된다”고강조했다.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식약청의 검사는 매번 하는 게 아니다.고시가 변경될 때만 검사한다. 한 관계자는 가장 최근에 실시된 검사는 2001년 5월이었다고 귀띔한다. 설령 검사가 되더라도 식약청에 등록된 5가지 농약만 검사하기 때문에 새로운 농약을 발견하기엔 불가능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농약 종류만 무려 300가지가 넘는다. 검역당국과 생산업체에서 검사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소비자들을불안하게 만든다. 검역당국은 검사 수치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업체는 결과 공개를 계속 미루고 있다. 커피 애호가들의 불안이더 커지기 전에 관계 당국과 제조업체가 명확하게 해명할 차례다
-매경ECONOMY 됐다. 최근 베트남을 방문했던 한 사업가는“커피농장을 둘러보면서 엄청난 양의 농약을 사용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미국으로 들어가는 커피와 국내로 들어오는 커피 원두에 품질 차이가 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농약을 많이 쓰는 곳은동남아뿐 아니다. 커피 주산지인 남미도 동남아보다 사정이 더 심각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포춘지는 2002년 12월 9일자 ‘커피 산업 위기 주역은베트남’이라는 기사에서 “베트남 커피 농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비위생적 농장 환경에 놀라게 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베트남 커피가 문제가 되는 것은 베트남산 커피는 ‘로부스타(Robust)’ 종으로 인스턴트 커피의 원료로 사용된다. 국내에 수입되는 커피의 상당부분이 베트남산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아직 커피 원두에서 농약이 검출된 적은 없다고말한다. 식약청에서 매달 수입 부적합 식품 리스트를 발표하는데 커피가 이 리스트에 올라온 적은 한번도 없다는 주장이다. 검역을 담당하는 식약청 경인지방청은 “커피 원두에 과다 수분이나 납, 중금속등이 발견되는 경우는 가끔 있다. 하지만 농약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적은 없다”고 말했다.커피업체들도 일단 부인한다. 인스턴트커피를 판매하는 N사는 “외국본사에서 커피생산국에 품질검사소를 두고 농약성분을 검사하며 국내에서도 공장 검사소에서 한번 더 검사한다”고 말했다. 다른 제조업체 D사는 “원두 수입은 뉴욕과 런던의 선물거래소를 거치고 국가별검역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초과 농약이 검출되면 즉시 보고된다”고강조했다.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식약청의 검사는 매번 하는 게 아니다.고시가 변경될 때만 검사한다. 한 관계자는 가장 최근에 실시된 검사는 2001년 5월이었다고 귀띔한다. 설령 검사가 되더라도 식약청에 등록된 5가지 농약만 검사하기 때문에 새로운 농약을 발견하기엔 불가능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농약 종류만 무려 300가지가 넘는다. 검역당국과 생산업체에서 검사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소비자들을불안하게 만든다. 검역당국은 검사 수치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업체는 결과 공개를 계속 미루고 있다. 커피 애호가들의 불안이더 커지기 전에 관계 당국과 제조업체가 명확하게 해명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