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경기 출전이요? 아직 멀었어요.”
‘꽁지머리’ 김병지(34) 투혼이 놀랍다. 지난 시즌 40경기 연속출전(단 1경기 교체)에 이어 올 시즌에도 K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지금까지 열린 27경기 전 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는 등 67경기에 연속 출전하고 있다. 골키퍼라는 특성상 가능해 보이기도 하지만 만 34세 나이에 주전 자리를 잃지 않고 전 경기에 나 선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요즘은 허리까지 좋지 않지만 매번 침을 맞고 경기에 나설 정도로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1992년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김병지가 출장한 경기수는 모두 339경기. 총 362골을 실점해 경기당 실점률은 1.07골에 불과하다. 화려한 명성에 훌륭한 성적표를 가진 김병지지만 그의 목표는 더 높은 곳에 있다. 500경기에 출전하 는 대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한국프로축구 최다출전기록은 지금은 은퇴한 울산 김현석의 371경기다. 현재는 지난해 2위였던 성남 일화의 신태용( 34)이 394경기 출전기록을 세우며 매 경기 기록을 늘려가고 있다. 그러나 공격 수인 점과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500경기 출전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김 병지가 만약 그의 목표대로 500경기 출전기록을 세운다면 이는 한국 축구의 전 무후무한 대기록이 될 것이다. 또한 현재 67경기인 연속경기 출전 기록 행진도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을 모은다.
김병지 활약 덕분에 소속팀 포항은 올시즌 전기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9년만 에 정상에 서는 감격을 맛봤다.
겉으로 보이는 성적도 성적이지만 김병지의 플레이는 팬들을 사로잡는다. 공격 수 못지 않은 화끈한 드리블에다 가끔은 최전방 공격에도 가담하는 ‘골을 넣 는 골키퍼’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3골이나 기록했다. 특히 ‘꽁지머리’에 노랗게 염색을 한 독특한 헤어스타일에 적극적이고 활발한 플레이는 팀에 활력 소가 되는 것은 물론 팬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준다.
요즘도 경기 막판 팀이 뒤지는 상황이면 곧잘 공격에 가담한다. 지난 12일 열 린 FC 서울과의 경기에서도 팀이 종료직전까지 0-1로 뒤지자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하고 상대진영에서의 프리킥은 직접 차기도 했다. 또 하프라인까지 드리블 을 하고 나오며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선 사실상 은퇴한 상황이지만 김병지는 프로 축구에서만큼은 최고의 골키퍼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95년 이후 올해까 지 9번 연속 올스타전에 뽑히며 최다출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역시 올해 경 기에서도 전반에는 골키퍼로 나왔다가 후반에 최전방 공격수로 깜짝 변신해 많 은 박수를 받았다.
부인 김수연씨와 결혼해 7살 난 큰아들 ‘태백’이와 4살짜리 ‘산’ 두 아들 을 두고 있다. 두 아들 이름을 합하면 ‘태백산’이다. 남자답게 생활하고 큰 뜻을 품으라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골프와 스키에도 능한 만능 스포츠맨인 김병지의 건강 관리법은 ‘몸에 좋은 것은 뭐든지 잘 먹기’란다. 요즘도 가족들과 함께 가끔 산삼을 애용한다고. 그의 홈페이지(www.gkworldcup.com)에 들어가면 인간 김병지에 대해 좀 더 자 세히 알 수 있다.
첫댓글 무슨 국대은퇴고 ! 아직기회있따
김병지 다시 돌아와야한다!!
드리블은 좀.. 아닌것 같네요 --;; 골키퍼가 드리블 하프라인까지 왔다면, 솔직히 잘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골키퍼 능력은 정말 대단 하죠 ^^
병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