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년,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한다. 지천명을 넘어선지도 엊그제 같은 데.... 친구들과의
만남도 유수와 같다는 것을 느낄 뿐이다. 만날 때까지는 건강해야 할 것 같고.... 어느 시인은,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고 하였지만 우리는 남지중 22회의 추억을 나눈다. 첫사랑부터 마지막 사랑까지도 있고, 그 옛날 못다한 짝사랑도
있다. 현실의 칙칙한 이야기보다 지나간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김하는 자리가 동기들의 모임이다. 잘난 친구도 없고,
못난 친구도 없는 다 미남 미녀만 모인 자리이다. 서울에서, 더 나아가 경기도 파주에서 친구들의 얼굴을 보고싶다는 한가지 마음으로
올 수 있다는 것은 보통의 정성이 아니다. 그 정성 길이 빛나기를 바랄 뿐.... 우리나라의 중간지,
대전에서도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니 어찌 안 기쁠 수가 있겠는가. 보고싶은 얼굴들, 만나고싶은 얼굴들....
그대들에게 항상 축복이 가득하리.... 대구의 친구들도 모임에 빠질 수가 있겠는가. 기차를 타고 멀리
해운대를 찾아주니 어찌 안 반가울 수가 있는가. 대한민국 최고의 해수욕장, 해운대에서 하룻밤의 추억 만들기는 오래 기억되리라
본다. 노래자랑에서 상을 탄 사람은 타서 좋고, 못탄 사람은 친구를 만나서 좋고.... 글로리 콘도, 말 그대로
영광스러운 콘도에서 하룻밤 풋사랑 대신에 싱싱한 모임을 가졌다 고 생각하니 집행부가 고맙다. 사랑은 가도, 추억은
남는다고 하지만. 친구들과의 만남은 끝이 나도, 여운은 오랫동안 가는 것이다. 1부에서 정기회의 보다는, 2부의
여흥이 항상 더 재미를 배가 시키는 것으로 친구들과의 정을 더 끈끈하게 이어준다. 자정이 지나 해운대 백사장에서
한밤의 단체 데이트는 미소년, 미소녀로 돌아갈 수밖에 없 다. 술이 있고, 친구가 있고, 노래가 있으면 젊은이인
데..... 노래가 빠졌으니 중년이고..... 이튿날은 비도 내려 제법 데이트 분위기도 잡아주는 데도 불구하고
방에만 있기를 바라는 친 구들로 추억 만들기가 없어 서운하였지만.... 몇몇은 일찍 일어나 동백섬을 한바퀴 도니
운동하는 사람이 이다지도 많은지.... 비가 와도 누리마루를 구경하고, 동백섬을 산책하는 기분을 누가 알아줄까.
비가 무슨 방해가 되겠는가? 비가 오면 오는대로, 날씨가 좋으면 좋은대로 산보를 하면 되는 것을.....
해미아구찜에서 점심으로 총동기회의 마지막 모임을 끝내려고 하니 서운하기도 하다. 날씨에 상관없이 동백섬을 구경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하는 데.... 오늘 총동기회의 모임을 위해 고생을 한 오수환 회장 님, 서승봉 총무 님, 박종철 수석
부회 장 님, 손영희 총무 님 등 모두 고생 많았습니다. 부산의 김익성 회장 님, 김양곤 총무 님 부산모임을 위해서
엄청 고생한 것을 친구들이 모 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맙다는 박수를 당신들에게... ㅉㅉㅉㅉ 박종철
신임 회장 님, 내년 모임에도 더 재미나는 모임이 되도록 기대를 잔뜩 하고 있겠습니 다. 당신의 탁월한 능력과
리더십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오늘 참석한 모든 친구들, 내년에도 또 만날 수 있기를 학수고대합니다. 당신의 소중한
참석이 우리 남지중 22회 총동기회 발전의 밑거름이 됩니다. 친구들에게 박인환 시인의 시 한편을 선물로 드리고 나도 영원한
파트너와 잘까 합니다.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은 덮여서
우리들의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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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은 가도, 추억은 남고--총동기회에 참석하고 나서--
공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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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7
06.08.27 22:15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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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친구들 모두 집에는 잘 갔는지,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를......고생한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공상규 친구의 글을 보니 가지 않아도 눈에 선하다. 모임을 준비한 친구 들의 보람 이겟지... 내년에 볼수있기를..
이번 모임에 오시지 못한 의령성산님은 많이 바쁘셨나봅니다~~~함께 하지 못해 서운했지만 내년에는 꼭 만날 수 있기를 바랄께요~~~^^*
지금도 친구님들의 모습이 눈 앞에 아련거리네요~~~ 보고 싶었던 친구님들과의 헤어짐이 서운했지만 내년에 있을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잠시 접어두고, 세월이 가면 노래를 들으면서 추억이 되어버린 친구님들과의 만남을 떠올려봅니다~~~멀리서 와주신 서울팀의 조성화 친구님, 윤가숙 친구님, 박종원 친구님, 대전에서 오신 만나님과 머슴님, 서남녀친구님, 대구에서 오신 친구님들과 재경남지역 친구님들, 우리 부산에서 오신 친구님들 모두에게 감사함과 고마움을 전합니다~~~~~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친구들! 아름답고 소중한 만남이었습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만남을 위해 애쓰주신 회장단과 부산친구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해운대의 밤은 즐겁고 행복한 추억의 밤이었습니다. 친구들!! 늘~~~건강하셔서 세월이 가도 설레이는 맘으로 만날날 기다릴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부산 친구들의 우정에 머리 숙여 감사함을 전합니다..멀리서 와주신 서울 친구들 대전 친구들..늦게라도 불현 천리 마다하고 비행기까지 타고 와준 가숙이 친구 우정은 두고 두고 얘기 거리가 될것입니다..친구님들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납시다..이번에 오지 못한 친구들 내년에는 곡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해운대의 멋진 밤 ! 백사장의 추억과 여러 친구들의 찐한 우정에 감사드리며 모두들 반갑고 행복했습니다.
반가움에 가슴은 벅차 오릅니다.특히 멀리서 온 친구님들 감사드리고 부산지역 친구님들께 고맙다는 인사 드립니다.
허물없이 그냥 좋은 / 내 친구가 / 해운대 바닷가에서 / 오라고 손짓 하네 / 따스히 손잡고 / 어깨를 나란히 하고 / 백사장을 거리며 / 오손 도손 얘기 하고픈 / 그리운 내 친구가 ...
해운대에서 즐겁고 행복했던 우리들의 추억 오래오래 간직합시다. 부산지역 친구들 수고 많이 하였습니다.
해운대 바닷가 억수같이 쏱아지는 빗속에 우산을 들고 둘둘 남친들과 아이스크림을 먹던 그추억을 어찌 잊을수 있단말인가 성화야 답해 보거라..부산친구들 멀리서오는 친구들 맞이하느라 수고 많았데이.내년에도 더 멋진 추억 만들어 보자구나.22회 친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