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죽은 게 왜 내 탓이야?'
제갈윤이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린 지 7개월 뒤. 나경 고등학교 오픈 채팅방에 네 통의 편지를 찍은 사진이 올라온다.
'내 죽음에 책임이 있는 엔지 시네마 부원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선생님도 친구도 외면해온 진실, 마음의 소리가 드러난다
「제갈윤 학생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엔지 시네마 부원 네 명을 철저히 조사해주십시오. 11월 16일 오후 4시까지 학교 본관 게시판에 마땅한 처벌을 공고하십시오. 이 내용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들이 벌인 일과 나경 고등학교의 묵인을 증거 자료와 함께 경기도 교육청에 직접 제보하겠습니다.」
영화 동아리 ‘엔지 시네마’의 지도 교사이자 제갈윤의 담임을 맡았던 나현진 선생님은 이 일에 대한 조사를 맡게 된다. 제갈윤을 몰래 좋아했지만 마음을 거절당한 성규, 제갈윤과 비밀 연애를 했던 우진, 겉으로는 제갈윤과 단짝이었으나 이면은 그렇지 않았던 소영, 제갈윤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건의 목격자였던 동호. 제갈윤은 왜 죽음을 택했는가? 누가 편지를 썼고, 이를 폭로했는가? 의문투성이 편지 사건과 한 아이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에 관한 이야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주제로 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