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아하는 연예인집에 가정부로 들어가기] 작가, 죠이꼬입니다.
맨날 공상만 하다가, 구체적으로 소설쓰는건 첨이라,
인사도 늦고 좀 경황이 없었네요. 그리고 솔직히, 처음엔 좀 상황설명이
길어서, 한 5화정도부터 재미있어진다고 봐야합니다. 인내심을 가지시길..
앞으로는 최대한으로 황당하고 재밌게, 하지만 살짝 러브라인도 가미해서
풀어나가려 하는데, 많은 성원 부탁하구요, 또 의견이나 소감도 많이
부탁드려요. 그럼 좋은 하루 되시구요, 제 2화 시작하겠습니다.
#2
여기저기 텔레비전 채널을 돌려 보고 있는데, 또 전화벨이 울린다.
미안해서 또 전화했나? 하면서 받는데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 사모님, 저 박부장인데요”
나는 얼른 목소릴 바꿨다. 근엄한 사모님 목소리로…
“아, 네, 안녕하셨어요? 웬 일이세요? 오늘 이사님은… ”
“아뇨, 오늘은 사모님께 볼 일이 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
의아…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무슨 볼 일?
“네? 저한테요? ”
“다음달 자선바자회에는 꼭 좀 참석해 주십사 하구요”
“아, 네, 번번히 죄송합니다. 이상하게 항상 일정이 겹쳐서 그만..
또 매번 엇갈려서 한 번도 못 뵙고..”
“하도 연락이 안돼서 댁으로 직접 연락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니예요, 제가 연락드린다고 말씀드리고는 그대로 깜박하고 있었네요.
죄송합니다. 먼저 연락을 드렸어야 하는데”
“아닙니다 아닙니다. 무슨 말씀을. 사모님도 바쁘신 거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인데요, 다음달 자선바자회는 ….”
아휴….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어찌나 말이 많은지……..
어쨌든 담달 바자회는 고려해 보기로 하고…
참, 외부 전화를 받을 때 내가 목소리를 바꿔야 하는 이유.
원래 내가 좀 웃기는 짬뽕이라서 말이야. 보통때는 삼순이 말툰데, 이걸로
이사님 사모님행세는 좀 불가능하기때문에 말이지. 뭐, 나야 상관없지만
우리 남편은 꽤 신경 쓰는거 같아서, 얼굴봐서 거기에 맞춰주고 있는거지만.
사실 우리 남편도 내가 웃기고 재밌어서 좋다고 연애할 때는 그랬거든.
뭐, 선보긴 했지만 그래도 일단은 연애기간은 있었다우.
내가 농담따먹기 할 때마다 배꼽쥐고 웃는 모습이라니….
그러던 내가 결혼해서, 무서운 시아버님, 시어머님 모시고 살면서,
얼마나 성질 죽이고 살았는지…숨이 다 막힐 지경이었다.
다행히 몇 년전부턴 아버님 어머님 두분 다 캐나다에 있는 큰 댁에
가 계시게 돼서 더이상 신경쓸 일도 없어졌지만 말이다.
다시 또 텔레비전의 채널을 여기 저기 돌리기 시작했다.
뭐 대단한 거 안하네. 쇼프로도 재방송이라 별로고..
전엔 일하는 아줌마 썼었는데, 아무래도 애들도 지금은 없고,
나도 뭐 바쁜 것도 아니고 해서, 어떻게든 나혼자 해보겠다고 좀 쉬시라고 했다.
큰 집을 달랑 나혼자 청소하고 관리한다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건 체력과의 싸움이야 싸움…
근데 그거마저 좀 익숙해 지니 시간이 좀 남는군.
요즘은 그래서 안보던 드라마도 좀 보게되고 그렇게 됐다.
아, 마침 뭔 드라마 하나가 시작하네.
심심한데 그냥 시간 떼우는 셈 치고 한 번 봐 볼까? 제목이 {사랑하기 때문에}?
음…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군. 싸가지없고 잘생기고 능력있는 남자와,
예쁘지만 평범하고 순진하고 생뚱맞은 여자의 러브스토리. 근데 왠지 싫지 않네.
식상하기만 한 스토리인데도 말이다.
여주인공은 예쁘군. 쭉빵이야. 남자주인공은? 아…요즘 가수에다가 드라마에다가
사방팔방으로 날리고 있는 저 사람 이름이….뭐였더라…
아, 맞다. 김.지.훈.이라지 아마? 몇 살 쯤 됐을까? 서른쯤 됐을까?
가수출신치고는 연기 꽤 잘하네? 하면서 보고 있었다.
케이블테레비라 그런지 얼마전에 끝난거 연속으로 몇개씩 묶어서 보여주나보다.
아무생각없이 물끄러미 보고있으려니까 왠지 드라마에 빠져든다.
그리고 왠지 나도 그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된 거 같은 착각…
그렇게 멍하니 보다가 그냥 소파에 누워 잠이 들었나보다.
눈을 뜨니 텔레비전은 아직도 켜져있고,
뭐 홈쇼핑같은 재미없는 프로를 하고 있다. 멍….
아…맞아. 아까 그 드라마 상상하다가 잠이 들었지.
전엔 이런 일 없었는데, 왠지 빠져드는게..나도 나이를 먹었나..
일본에선 겨울연가를 보면서 4,50대 아줌마들이 극성이라지.
내 일본친구 아키짱에게 이런 말을 하면 나도 이제 아줌마 다 됐다구
놀리겠지? 나도 똑같아 지려나부다. 훗.
다음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내친김에 혼자있는 그 2,3일동안
새벽까지, 어떨 때는 아침까지 그 드라마를 녹화해서 보고 또 보고….
그렇게 몇 번 마스터 하고나니 좀 정신이 든다.
내가 이깟 드라마에 이렇게 빠질 줄이야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다.
약간 한심한 거 같기도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뭔가 애틋하고 가슴이 쓰라린 뭉클하고 아픈 그런 것…
결혼하고 애기낳고 그러면서 잊고 살았던 것들..
그런 애틋한 느낌들이 다시 내 가슴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치 돌아온 탕자처럼…….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2.
[ 장편 ]
좋아하는 연예인집에 가정부로 들어가기 #002
죠이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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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13
06.08.07 22:17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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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인공이 기혼에 아이들까지 있다는게 신선한 충격이네요ㅎㅎ
30대도 사랑을 한답니다. ㅋㅋㅋ
재밋어요 ^^
변함없이 감사합니다.
ㅋㅋㅋ 잼있네요~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찌...그리고 주인공이 학생이나 20살 정도의 젊은 사람이 아닌 아줌마라서 그런지 더 기대되요,ㅋㅋ
사실, 산전수전 다 겪은 아줌마들이 더 화끈하죠.푸하하
ㅋㅋㅋ그런가요??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정말요? 힘낼게요
정말 소재가 신선한거 같아요 ㅋ 재밌을꺼 같아서 기대 완전 됩니다~ ㅋ
잘 부탁드립니다.
재미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써주세요~~~ ㅋㅋ
앞으로도 계속 봐주세요.
쿡쿡.. 다음도 기대가 되는 군요.. ^^ 기대할께요..
오~ 감사합니다~
짱이예요~
ㅋㅋㅋ
기대돼요. 건필하세요~
넵~
적어도 5화까지 열심히 읽을게요. 홧팅~
그 뒤로도 열심히 읽어 주세요!~
잼있당~~~~~~~^-------------------^
감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