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 박하령
⁃ 정 가: 12,000원
⁃ 출간일: 2023년 8월 10일
⁃ ISBN: 979-11-93162-02-6 (43810)
⁃ 쪽 수: 148쪽
⁃ 판 형: 140*205mm / 무선 제책
⁃ 분 류: 국내도서> 청소년> 청소년문학> 청소년소설
국내도서> 소설> 한국소설
⁃ 책 소개
박하령 작가가 전하는 색다른 감각의 짧은 소설
이건 바로, 절대적 1인칭 시점의 L.O.V.E.
10대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온 박하령 작가가 이번에는 밝은 마음의 방향을 바라본다. 무미건조한 일상이 뒤흔들리는 변화, 바로 ‘짝사랑’과 ‘썸’이다. 좋아하는 마음만큼 강력하고 거대한 이벤트가 있을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마음이 ‘상대에게 어떻게 가닿느냐’ 하는 점이다. 내 마음 그대로 존중해 준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나를 컨트롤한다면? 좋아할수록 내 존재감이 움츠러들고 작아진다면?
작가는 ‘서이든’이라는 남자아이에게 한눈에 반한 열일곱 해나의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사랑과 우정 사이의 예기치 않은 갈등을 해나가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해나의 일기 형식을 통해 세밀하게 그려 낸다. 좋아하는 마음 안팎의 갈등을 바라보며, 자기 자신을 믿고 지켜 나가는 힘을 독자들이 자연스레 알아 가도록 이끄는 작품이다. 박하령 작가의 간결하고 명쾌한 글에 그림작가 금요일의 일러스트가 더해져 책장 넘기는 즐거움이 더욱 배가 된다. 관계의 연결과 믿음의 연대를 명랑하게 기록하는 ‘절대적 1인칭 시점’ 해나의 다이어리를 읽으며, 나와 닮은 공감을 듬뿍 느낄 것이다.
⁃ 출판사 리뷰
올여름, 내 일상에 커다란 금이 가기 시작했다.
나는 너를 정말 좋아하는 게 맞을까?
일단 기록해 봐야겠어, 내 마음을!
『나는 파괴되지 않아』 『메타버스에서 내리다』 『발버둥 치다』 『숏컷』 등의 작품을 통해 지금 이곳의 10대가 살아 내는 퍽퍽한 현실을 살펴 왔던 박하령 작가가 새로운 느낌의 청소년소설, 『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로 돌아왔다. ‘해나의 다이어리’라는 부제로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열일곱 살 해나의 시점에서 기록되는 아주 사적인 일기 형식이다.
열일곱 살 해나는 누가 봐도 ‘평범한’ 학생으로 보이지만 하루하루 달라져 가는 감정의 변화와 고민의 폭은 어느 구석도 평범치 않다. 기말고사는 시작도 하기 전에 망한 것 같고, 주말 부부로 지내던 엄마 아빠는 아무래도 헤어질 각. 친구 ‘주희’와 썸남 ‘이든’ 사이에서 원치 않는 이중생활을 하게 될 위기까지!
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머릿속이 복잡한 해나는 차근차근 일기를 쓰기로 한다. “마음은 의외로 많은 일을 한다.”고 굳게 믿는 해나가 힘들고 귀찮아도 촘촘히 일기를 쓰며 스스로를 돌아보기로 한 것. 마음은 ‘내가 먹는 내 것’이니까,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는다면 정말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건강한 바람으로.
“내 마음을 읽어 내고 글로 적고 오답 체크를 하듯이 나를 들여다보면서 단련해 보는 거지.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매일 줄넘기로 기초 체력을 단련하듯이 말이야. 그래, 이건 일종의 내 ‘마음 단련 일기’라고 볼 수 있어. 마음이 하는 줄넘기랄까?” (p.8)
내일도 오늘보다 하루만큼 더 자랄 나에게
따듯한 온기를 보내는 하루하루의 기록
누구를 좋아하는 마음은 ‘타인’을 향하지만, 그 마음의 주체는 ‘나’이기에 번번이 충돌을 겪는 일이 생기고 만다. ‘내 마음인데, 대체 왜 맘대로 되지가 않지?’ ‘내 마음의 진짜 주인은 누구지?’ ‘왜 내 마음과 네 마음이 다르지?’ 서로의 마음이 맞는다면 좋겠지만 일방적인 경우도 숱하며, 또한 각자의 ‘좋아하는 마음’이 한꺼번에 얽히고설켜 원치 않은 갈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는 해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는 각각의 ‘좋아하는 마음’이 다채롭게 담겨 있다. 먼저, 해나의 친구 주희. 주희는 ‘좋아하는 마음’으로 힘겨운 일상을 보내는데, 모든 일에 자신만만하고 당찬 성격과 달리 좋아하는 아이 앞에서는 입도 뻥긋 못한다. 한편, 해나와 주희의 호감과 애정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든은 ‘나잘난’ 그 자체. ‘인기 많은 나를 너희가 이해 좀 해야지?’라는 태도로 일관하다 해나에게 반전의 일격을 당하게 된다. 해나의 아빠는 ‘어떻게 사랑이 변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대표적 인물. 어릴 적부터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던 아빠가 지방에 내려갔을 적부터 해나도 짐작했지만 정말로 ‘새로운 사랑’이 생겼을 줄이야. 세상일에 ‘답정맘’인 해나의 엄마가 사랑 따위 저만치 던져둔 초탈한 모습을 보이는 게 새삼스럽지만 않다. 이렇듯 해나의 심리뿐 아니라 해나 인생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상황도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 읽는 동안 한 장 한 장 페이지가 쉴 틈 없이 넘어간다.
사람의 마음에 정답이 없으니, 갈피를 못 잡는 게 당연할 테다. 그럴수록 해나는 정성스레 일기를 써 내려간다. 잘난 아이들을 향한 질투도 많고, 남들과 다른 가정사에 슬픔도 많고, 제자리를 맴도는 성적과 뿌옇기만 한 미래에 자책과 불안도 가득하지만, 그보다 ‘쪼금 더 큰’ 용기와 긍정을 튼튼하게 품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해나. 이런 해나의 비밀 일기가 전격 공개되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6월에서 7월까지, 뜨거운 여름을 통과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일상과 맞닿은 에피소드로 독자의 공감과 ‘좋아요’를 한껏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책에 담은 그림작가 금요일의 일러스트레이션은 해나의 심리와 상황을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하며, 작품이 끝나고 이어지는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박진영의 ‘첫 번째 리뷰’는 작품 전반을 살펴보며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인간관계의 맥락과 우정의 가치를 친절히 풀어낸다.
⁃ 차례
프롤로그: 나를 만나는 황홀한 시간
6월 8일|6월 10일|6월 13일|6월 15일|6월 19일|6월 22일|6월 26일|6월 28일|6월 30일|6월 31일|7월 1일|7월 3일 |7월 5일|7월 7일|7월 10일|7월 11일|7월 15일|7월 17일|7월 18일|7월 19일|7월 20일|7월 21일|7월 22일|7월 24일|7월 25일|7월 26일|7월 27일|7월 28일|7월 29일|7월 30일
에필로그: 일기를 마치며
첫 번째 리뷰: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순간, 우정의 시작점(박진영)
⁃ 추천평
어떤 사람을 신뢰하고 소중하게 여길수록 우리는 필연적으로 작은 틀어짐과 오해에도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사랑과 아픔은 함께 존재할 수밖에 없는 관계다. 그러므로 친밀한 관계를 만든다는 것은 곧 아픔을 만드는 것과 같다.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경험만큼 사람을 한 단계 높이 성장시키는 것이 없다.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수록 세상을 보는 눈 또한 확장된다. 『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를 읽으며 이 사실을 다시금 발견할 수 있었다. 해나가 겪어 나간 주된 사건은 이든과 얽혀 있지만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가족 간의 갈등이나 성적에 대한 고민, 자기 자신을 향한 불안과 자책을 털어놓을 수 있는 마음의 통로는 언제나 ‘주희’와 맞닿아 있었다. 좋은 친구의 존재는 항상 든든하게 내 삶을 밝혀 주는 등대와 같다는 사실을 기억해 보자.
_박진영(심리학자, 작가)
⁃ 저자 소개
박하령: 지금 이곳의 십 대 현실을 예리하게 파고들며 ‘우리는 함께 살아간다’라는 공감과 연대의 힘을 꾸준히 건네고 있다. 2010년 「난 삐뚤어질 테다!」가 KBS 미니시리즈 공모전에 당선되었고 장편소설 『의자 뺏기』로 제5회 살림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로 제10회 비룡소 블루픽션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나는 파괴되지 않아』 『메타버스에서 내리다』 『기필코 서바이벌!』 『1인분의 사랑』 등이 있으며 『발버둥 치다』는 ‘2020 서울시 올해의 한 책’에 선정되는 등 여러 기관의 추천을 받았다. 그 밖에 단편집 『숏컷』 『나의 스파링 파트너』 『소녀를 위한 페미니즘』(공저) 『세븐 블라인드』(공저) 『N분의 1을 위하여』(공저) 등이 있다.
⁃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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