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도대체 뭘까..
Patrick Henry...이 말을 한 사람인데 이것도 답이 아니라니...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 모르지만 12시간동안 난 미친듯이 고민했다.난 살고 싶다.
댕...댕...댕...
12번의 시계소리.
그르르릉...모니터빛을 반사시키는 ... 마치 고드름같이 아름다운 죽임의 창들이 내 머리를 향해 내려온다..젠장!젠장! 난 이렇게 죽기 싫어!!!
1:00.
그래..침착하게 다시 생각해보자.
' 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 '
나에게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이 문장에 무슨 의미가 담길걸까...잠이 쏟아 지지만 다시 한번, 난 3일을 얻기 전엔 잘수 없다. 이문장은...문장? 문장!?
그래! 난 너무 뜻에 의존한것 같다.
만약 내가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라면? 날 가둔 사람은 영어를 조금이나마 하는 사람만 선별해서 가둔 걸까? 아니. 그렇진 않을것 같고...만약 그렇다면 ...
만약 그렇다면 영어를 못하는 사람도 풀수 있는 문제를 냈을 것이다. 그래 뜻, 문장을 보지 말았어야 했어!
' 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 '
.....?
왜 대문자가 ...G, L, O, M..원래는 문장의 첫글자나 이름 같은 단어에만 대문자가 오는게 아닌가..가만..glom..glom..
어디서 본 단언데..glom..구속하다..붙잡다?
난 떨리는 손으로 답을 확신하며 키보드를 훑었다...
엔터.
하...하...하하하하하..하!!!!!
2:00
난 3일을 더 얻었다.
미친듯이 나에게 할당된 3일이란 시간을 감사하며 나는 그렇게 잠들었다.
10:00.
배가 고프다.
볼일은 어떻게 방한켠에 해결하고 있지만, 배가 고프다.
뉴스에서 사람은 물없이 일주일을 살수 있다던데...그럼 난 역시 죽는 건가. 이렇게 쥐어 짜듯 문제를 풀어봐야 나는 죽는 다는 건가.
하지만 난 살고 싶다. 수분..물이 필요하다. 음식없인 살아도 물없이 인간은 살지 못한다..하지만 이방엔 물이라곤..물이라곤...난 방한켠에서 내가 쏟은 물을 발견했다....난 이로서 더 살 수 있다...
11:00
내가 항상 동경해 왔던 역동적인 삶과 내가 항상 지내왔던 단조로운 삶중 어떤게 더 나은 삶일까?
지금의 나로서는 어느것이 났다는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내가 항상 동경해 왔던 삶...지금 내가 죽임의 창과 마주 하고 있는 이 상황이 그 상황이라면 난 내 단조로운 삶과 역동적인 삶을 바꾼 것 같다.
그래 등가교환.그래..난 맞 바꾼 거다.
댕...댕...댕...
12시다...
영원할 것 만 같던 모니터의 문구는 어느새 다른 글자로 바뀌어 있었다.
계속 누워만 있던 난 현기증을 느끼며 모니터로 다가 간다.
' 밤하늘의 사냥개의 이빨은 가장 밝게 빛난다. '
............으아아아아아아악
이건 또 무슨 말이야...문제가 영어가 아니란 사실에 만족했던 난 문제를 읽고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내가 이런 문제를 풀어 보겠다고, 이런 문제를 풀어 조금 더 살아 보겠다고 소변을 마셔가며 연명했다고 생각하니...제기랄!
하늘에 무슨 개가 날아다닌다는 거지...
그것도 밤에...하긴 여기도 어두워서 매일 밤이긴 하지.
문뜩 나보다 앞서 이 곳에 있었던 사람의 시체가 눈에 띈다.
이 사람은 몇문제를 풀었을까...몇일까지 버텼던 걸까...
작은 메모지에 글을 적으며 얼마나 ...얼마나...
난 살고 싶다. 이사람처럼 이렇게 죽긴 싫다. 문제다. 문제를 풀어야 한다.
' 밤하늘의 사냥개의 이빨은 가장 밝게 빛난다. '
dark sky dog teeth most bright....문장에 나온 단어고 동사고 내가 아는 건 다 정답이 아니였다.
이 걸 영작하기엔...너무 내 영어 실력이 모자른다.
이전 문제에서 보았지만 나에게 문제를 내는 사람은 내가 영어를 잘하는지 , 혹은 못하는지 모를것이다.
자...이제 다시 72시간이다.
' 밤하늘의 사냥개의 이빨은 가장 밝게 빛난다. '
첫댓글 재밌오 언니ㅠㅠ
시리우스??말하는건가 일등성인거같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