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OLD FPS EMPIRE (이하 OFS)> 카페의 운영자를 맡고 있는 ‘파이널둠’ 입니다.
몇 년 만에 공지를 쓰게 되네요. 그만큼 회원 분들에게 중요한 사실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고전FPS제국 카페’는 카페라는 제한된 틀을 벗어나기 위해 ‘고전FPS제국 홈페이지’로 환골탈태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년 전, 2013년 2월 24일에 저는 자유게시판에 “고전FPS제국의 미래를 위해 홈페이지를 구상 중에 있습니다.” (http://cafe.daum.net/CUBEFPS/7uK5/7004) 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그때부터 카페의 기능제한과 폐쇄성 그리고 접근성의 문제 때문에 카페의 틀을 벗어나 홈페이지로의 이전을 생각했습니다.
‘카페보다는 홈페이지가 더 좋지 않을까’ 라는 단순한 생각이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토대를 다지고 뼈와 살을 바르며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본격적인 홈페이지 개발에 들어간 시간은 3개월이고 개발자는 저 혼자 입니다. 길다고 할 수 없는 시간이고 충분하다고 할 수 없는 인력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이트들처럼 모든 게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현재 카페는 죽었습니다. 전혀 과장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 말해봅니다. 카페의 쇠락은 단순히 OFS카페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앞서 카페의 단점이라고 지적했었던 폐쇄성, 접근성, 확장성, 이 모든 시스템적인 문제 때문에 카페 자체가 위축되고 경직되어 있습니다. 이제 인터넷 사용자들은 카페와 같은 방식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OFS의 성격에 맞는 사이트를 만드는데도 명확한 한계를 가집니다.
카페를 리뉴얼 하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홈페이지로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몇 분이 이 글을 보게 될지, 몇 분이 홈페이지로 따라 와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첫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앞으로 있을 홈페이지의 개발계획 및 개발현황, 계획, 오픈날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홈페이지 이름
기존 ‘고전FPS제국(Old FPS Empire)’은 ‘고전FPS제국(Classic FPS Empire)’ 으로 영문이름에 변화가 있겠습니다. 본래 처음 카페 이름을 정할 때는 영어이름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고전FPS제국으로 시작했는데 회원 분들 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어느 순간 영문이름으로 ‘Old FPS Empire’ 가 되어있더군요. 올드나 클래식이나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창작물에 붙는 용어로 더 적절한 것이 클래식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영문 이름까지 확실하게 결정하겠습니다. 고전FPS제국(Classic FPS Empire) 홈페이지입니다.
2. 홈페이지 개요
고전FPS제국(Classic FPS Empire)의 모토는 <모든 게임은 시간이 흐르면 고전게임이 된다>입니다. 고전(Classic)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게임 발매일로부터 몇 년이 흘러야 고전 게임인가를 판가름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울펜슈타인3D, 둠, 퀘이크 같이 누구나 인정하는 고전 명작 게임부터 시작하여 최종적으로 모든 게임에 대해 정보를 얻고 공유하는 사이트를 만들어가는게 목표입니다.
이는 매우 방대한 작업입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이끌어가기에는 무리이기에 다수의 게이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위키 형식의 자료공유와 일반적인 커뮤니티 사이트의 방법을 융합한 새로운 형식의 사이트를 개발하려고 합니다.
다루는 주제에 대해서도 범위를 좁게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물론 고전FPS게임들이 우리 홈페이지의 주요한 주제가 되겠지만 우리들이 커뮤니티에서 토론할 주제는 최신게임인 둠 리부트(2016)나 오버워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꼭 FPS게임만이 아닌 다른 고전 게임 장르나 최신게임도 얼마든지 다루게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단순히 자료만 쌓는 커뮤니티에서 벗어나 생산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려고 합니다. 둠 MOD의 개발이나, 엔진 분석 작업, 게임 한글패치 작업 등을 생산 활동의 예로 들 수 있겠네요. 만약 자신이 홈페이지의 어떤 분야를 새로 만들거나 참여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운영진에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전처럼 카페 형태라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홈페이지에서는 자유롭습니다.
3월에 오픈하게 될 사이트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저 혼자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점차 업데이트와 리뉴얼을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에 있습니다.
3. 개발 현황
현재 홈페이지는 그림이나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게시판과 회원제까지 구현이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채팅을 제외하고는 기존 카페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기능들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위키의 구조를 융합하여 고전게임의 자료를 누구나 쉽게 공유하고 획득할 수 있도록 위키 자료실을 만들고 있습니다.
4. 오픈 날짜
홈페이지 오픈은 2017년 3월 25일 입니다. 개발 및 검수과정의 속도에 따라 1주일 조기개장 할 수도 혹은 며칠 연기될 수도 있습니다.
5. 오픈 후 이용 가능한 서비스
위에 언급했다시피 카페에서 사용하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맵의 공유와 사진게시, 혹은 파일 업로드 및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당분간은 자료실 이전 및 자료 재구조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료의 양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만 이전될 모든 자료는 검수 및 가이드화를 통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료의 질은 대폭 개선될 것입니다.
기존 카페 자료와는 별도로 고전게임의 위키 자료실은 2017년 08월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습니다.
6. 향후 개발 계획
그 동안 회원 분들이 카페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기능들, 그리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기능들을 정리하여 점진적으로 구현해나갈 계획입니다.(*별지1 참조)
최우선 순위는 당연히 현재 개발 중인 위키 형태의 자료실이 될 것이고, 2순위는 게임 서버 운영(*별지2 참조), 3순위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순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 글을 마치며
제가 카페 창설에 참여했던 2004년으로부터 13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고전FPS 관련 커뮤니티들은 대다수가 소멸되었습니다.
‘둠’과 같은 개별 게임의 커뮤니티가 네이버 카페 같은 곳에 명맥이 남아있을 뿐 고전FPS게임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멀티플레이를 원하는 유저들 간의 매칭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곳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고전FPS 커뮤니티는 죽었습니다. 화려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로 무장한 최신게임들의 범람하는 정보에 압사해버렸습니다. 이제 고전게임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은 유저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저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10대와 20대의 시절에 저는 누구나 자유롭게 고전FPS게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누구나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며 같이 게임을 즐기고 게임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 카페를 운영하면서도 언제나 ‘아직 기술이 미흡해서’, ‘직장 생활이 바빠서’, ‘오늘 말고 다음에 만들자’ 같은 변명을 하며 폐쇄적이고 불편한 카페의 틀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카페가 죽은걸 보고 나서야 후회되네요. 카페가 활발했을 때, 고전게임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을 때 왜 시작하지 못했을까. 카페가 점점 죽어갈 때 왜 그때 시작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너무나도 분했습니다. 그렇게 제가 꿈꾸던 사이트는 시작도 못해보고 저물어버렸습니다.
이제 후회의 시간으로 흘려보낸 저의 이십대 청춘에 마침표를 지어야할 시간입니다. 30대가 되어있는 지금도 전 아직도 꿈을 꾸고 있었나 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기대와 두려움에 떨리네요.
이제 감옥과도 같은 카페를 벗어나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체계적인 정보와 우리가 원하는 수많은 기능들로 무장한 홈페이지의 세계로 떠납니다. 분명 어렵고도 험난한 과정이 도사리고 있겠지요. 가다가 넘어지고 다쳐서 절뚝거릴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제 꿈을 향해 나아가려 합니다. 그동안 부족함이 많았던 카페를 이용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새로 시작하는 홈페이지에 힘찬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2월 28일
고전FPS제국 카페 운영자 파이널둠 배상(拜上)
P.S
고전FPS제국 홈페이지에 직접 개발자로서 참여를 원하시거나 앞으로 만들어질 홈페이지는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cubefps@naver.com으로 메일 주세요. 아니면 이 글에 답글을 남기셔도 좋습니다.
고전FPS제국은 저 혼자서 만들어나가는 공간이 아닌, 회원분들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공간입니다. 독재적으로 개발해나갈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현재 JSP로 개발 중입니다만 함께 개발하는데 방해가 된다면 아예 개발 언어를 갈아치울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개발에 임하고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의견주시기 바랍니다. 지나가는 말 한마디라도 여러분들의 의견 하나가 홈페이지 개발에 큰 힘이 됩니다.
*별지1
-홈페이지 실시간 채팅방
-고전FPS제국 게임 방송 스트리밍
-방문자 카운터
-게시판 이용자 자정기능 (광고글이나 어그로글 비추천수로 차단가능)
-게임 한글패치팀 운영
-게임 토너먼트 신청 및 구성 자동화 기능
-유저간 소모임 기능
*별지2
-둠(오리지널 외에도 다양한 MOD들을 얹어서!)
-퀘이크1,2,3
-위에 언급한 게임 말고도 멀티플레이 가능한 고전FPS게임들(예: 디센트, 헤러틱, 디데이 노르망디 등)
-마인크래프트
-스팀 게임들(카운터 스트라이크, 게리 모드 등)
-그 외 사람들이 멀티플레이 하기 원하는 게임들
첫댓글 현재 보는 생각으론 인지도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제일 큰 문제인거 같네요. 이 부분은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 고갤...같은곳에 홍보를 해보는 것도.
1. 인지도를 올려서 컨텐츠 생산자를 확보한다.
2. 사이트에서 다루는 게임에 대해서 그 게임에 대해 잘 아는 관리자를 선출하고 관리를 분할.
3. 게임 서버 운영? 이 부분도 전담해줄 관리자 선출.
4. 사이트 주도 MOD제작 (가장 쉽고 제작 가능자가 많은 둠 부터 차근차근)
5. 사이트에 수입원을 만들건지, 광고나 제휴를 받을지 여부.
6. 고전FPS만이 아닌, 다양한 게임에 대해 포털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심지어 엘더스크롤, 굶지마 등 여러가지에서도.
그리고.. 쓰다보니 생각이 난건데, 사이트 제작도 오래걸리겠지만.. 그보다 오래걸리고, 게다가 힘들거라고 예상되는건 사이트에 컨텐츠를 채워넣는 작업이라고 생각되네요.
사이트가 개발되는 중에도 채워넣을 컨텐츠를 미리 구상하고 준비해두는건 가능하므로 다른 회원들이 지켜만 볼게 아니라 이 부분을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집으로 이사갈 준비를 해야겠네요. 애완동물 길러도 될까요? 두더지한마리 키우려는데..
옛 추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현직 개발자로써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와드리고 싶네요.
오랬만에 왔는데.. 반가운 소식이네요.. 기회가 되면..
DOS Full Game(---5193개 게임---375기가_ONE Click versioon) 공유할수 있으면 좋겠네요.
에뮬은 취급한다는 얘기는 없으신데.. 게임기에뮬 기종별로 약 30테라정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One Click ver
세세하게 저작권따질수는 없고.. 타 해외사이트가 아닌 우리도 이런사이트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도 역시 꿈이 있었습니다.. ^^ 종종 들리겠습니다.
바빠서 못오고 있었는데,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