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날 가구랑 가전 사고 15일날 청소하고 16일날 가구 가전 들이고 어제 식탁을 들인것을 끝으로 이제 들어올건 다 들어온거 같네요.
좀 여유로운 맘에 글 써 봅니다.
신랑이 주말에 그것도 지방에서 일해서 정말 혼자 사전 조사 무진장 하고 할 곳만 데려가서 딱딱 골라서 하고..2주동안 집을 하나 만든 기분이네요. 회사 근처에 구한다고 15평도 안되는 집을 구해서 가구 사려니 정말 막막하더라구요.
큰방에 창이 두군데 나 있어서 예전 사람들은 장을 두쪽만 하고 창쪽에 침대를 놨더라구요. 큰방에 장농+침대+화장대+TV를 놔서 정말 발디딜틈이 없었거든요.
첨에는 올리브데코의 오띠에 시리즈를 사려다가 집이 작아서 포기
두번째는 창을 최대한 막지 않으려고 스칸디아의 프로방스 시리즈를 사려다가 엄마가 싫어해서 포기
세번째에는 프란시아의 스텔라를 하려다가 오빠가 싫어해서 포기
이렇게 사전조사만 거의 몇달을 한거 같네요.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직접 가보고 아마 똑같은 제품만 세군데 이상의 매장에서 본거 같아요.
요즘 많이들 하시는 앤틱으로 할까 화이트로 할까 모로 할 것인가를 고민한지 몇달만에 보르네오 가구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보르네오로 결정하고 나니 펄로할까 화이트로 할까가 고민이더군요.
참 고민의 연속입니다.
첨엔 펄로 할까 하다가 국제전자 전시장을 한 10번정도 가본 결과(거긴 직원이 안따라다녀서 혼자 구경하기 무지 좋아요) 첨엔 펄이 예뻤는데 자꾸 보니까 약간 지겨운 감도 있고 형광등 켜면 비칠거 같아서 화이트로 맘속에 결정하고 8일날 오전에 스카이랜드 가서 가전사고 오후에 일산들려서 실물보고 걍 계약해 버렸답니다.
수많은 기간의 고민이 한방에 날라가니 좀 허무하더군요.
좀 더 이쁘게 꾸미려고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그냥 무난하다고 생각했던 이오레화이트로 하길 잘한거 같아요. 집에 들여놓으니까 흰색이 아니고 약간 진주펄이 감도는 색이더라구요. 가격 대비 고급스러운거 같아요.
전 거실장이랑 협탁이 좀 맘에 안들어서 거실장은 월넛 색깔의 낮은 걸로 사고(고급스럽습니다.) 협탁은 아직 안샀어요.
가구 너무 이뻐요.
첨에 가구없는 집을 보신 엄마가 한숨만 푹 쉬시더니 가구 들여놓고 가전 들여 놓고 그릇 들여 놓으니까 그래두 이쁘다고 하시더라구요.
회사 근처라 이제 산지 3일짼데 27평생 혼자 살아보긴 첨인데 참 기분이 이상하네요.
이제 가구 들여 놔서 이쁜 소품 사러 다닐 일만 남았네요.
전에 산 사람들이 6개월밖에 안되서 도배 장판이 깨끗한 편이라 과감히 안하고 청소만 했는데 생각보다 청소 무지 힘들더라구요. 남들 몇일 걸려 할 청소를 하루에 다했으니....청소 하느라 고생한 엄마 동생 그리고 신랑한테 너무 고마워요.
한가지라도 더 좋은걸로 해주시려고 한 엄마한테도 고맙구..
어젠 동생한테 문자가 왔는데 엄마가 섭섭해서 우신다고 하더라구요.
살림 차려주니까 이제 딸 시집보내는 실감이 나시나봐요. 괜시리 눈물 나네요.
아직도 팔다리가 내것이 아닌거 같지만 그래두 참 뿌듯하네요.
신랑은 청소만 하고 내려가서 아직 가구랑 가전 못봤는데 이번주에 온다네요. 청소 깔끔하게 하고 짜잔~~~해야겠어요.
첨엔 남들보다 이뻐야 되고 최고로 하고픈 생각에 욕심도 나고 그랬는데..하고 나니까 내가 한게 젤 이쁜거 같아요.
다 결정하고도 사이트에서 나보다 더싸게 한 사람 보면 속상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 그러지 않으려구요.
남들보다 조금 더 비싸게 했건 싸게 했건 이미 제것이고 좋다좋다 하니까
정말 다 최고로 보여요.
님들도 다들 자기게 최고라고 생각하세요.
너무나 많은 일들을 한꺼번에 쓰려니 뒤죽박죽이네요.
그냥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
아직 정리는 다 안됐지만 그만둔 직장동료가 놀러 온다고 해서 오늘은 맛있는 떡볶이 해먹을겁니다. ^^
첫댓글 큰일하셨네요저도이달안에가구들이고 가전은세탁기랑전자렌지만들임되는데빨리들이고싶어요행복하세요
행복하시길 바래요^^
저두 일산 가구단지에서 이오레화이트했는데.. 이오레펄 침대가 넘 허접해서.. 저두 넘 만족해여~! 전 9월초 가구 들어가는데.. 넘 설레여여~~ 잼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