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을 꾸준히 하며 혼자서는 읽기 어려운 고전이나 명작을 읽고 있다는 동네 시인이
이번에는 '황금종이를 읽기로 했다'는 말에
인터넷서점에 들어가 책을 살펴보았어요.
우리나라의 내노라는 하는 작가임을 증명하듯 판매지수가 어마어마하더라구요.
헐, 이런 판매지수라니! 상상도 못할 꿈의 지수네.
1,2권 두 권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그런데 돈에 관한 이야기라? 내용이 뻔할 것 같은데?
그리하여 일단은 1권만 구입했어요.
읽어보고 괜찮으면 나중에 2권을 사도 되니까요.
결론은?
2권 안 사기 정말 잘 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신문, TV 뉴스에서 지겹게 보아왔던
돈과 얽힌 각종 사건 사고가 이 책 안에 다 나와 있네요.
양심있는 변호사, 그래서 돈 많이 못 버는 변호사 이태하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 주변인물들의 건너건너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는데
어디선가 한번은 들어봄직한 이야기인데다 엄청 기분 안 좋은 이야기들.
- 재산 상속 때문에 딸이 어머니를 고소하고 그로 인해 형제자매들이 재산싸움을 벌이는 이야기
- 월세를 4배로 올린 건물 주인과 그 건물에서 장사하는 사람과의 싸움
- 아버지의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은 외아들이 나중에 나타난 이복형제로 인해 재산을 나누게 되자 생기는 갈등
- 혼자 살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으나 곧 죽게된 할머니의 자식들이 갑자기 나타나 벌이는 재산쟁탈전
- 결혼까지 약속한 남자네 집이 망하게 되자 '성격차이'라며 이별을 통보하고, 돈 많은 남자를 만났지만
결국 전남친에 의해 죽게 되는 여자와 그 죽음에 충격받아 쓰러지는 아버지 이야기 등등...
2권에서는 1권에 나온 인물들의 이야기가 계속 펼쳐질 듯합니다.
1권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끝난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에...
'돈은 인간의 실존이며 부조리'라는 소설의 주제를 그대로 나타내는 이야기들이고,
다 맞는 이야기들이지만 읽을수록 기분이 나빠져서
2권까지는 도저히 읽고 싶지 않네요. ㅠㅠ
(솔직히 작가에 대한 실망감도....)
첫댓글 '행복의 척도 제1이 돈'이라 규정지은 우리 현재 세태가
언제 부터, 왜 이렇게 와류 세상이 됬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전 아무리 망작이라도 한번 보면 끝까지 봐야 하는.
망작일수록 끝을 어떻게 처리했을지 너무 궁금하거든요. ㅎ
그래서 ott에서도 시리즈물 잘못 골라다가는 아주 그냥 오래 괴로운 시간을 보내죠.
아, 그걸 어떻게 참아요? 스트레스 엄청 심할 텐데...
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서 과감히 끊어내는 편.ㅋㅋ
공부잘하는 아이들이 가는 곳은 의대. 돈 때문이겠지요. 돈이 최고의 가치인 사회에서 우리의 미래는 어찌될까요. 기본 기술의 발전, 연구와 개발 없이 우리나라가 무엇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암담하네요.
희망이 없는 나라, 미래가 없는 나라.ㅠㅠ
저도 베스트셀러는 읽어보는 편인데 중간도 못 읽고 그만둔 적이 몇 번 있어요. 내 시간도 아깝고 참고 읽는것도 힘들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