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 있음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지은 아스톤 빌라의 파티는 월요일 아침까지 격렬하고 정신없이 진행되었다.
스미스와 함께 포옹하고 웃고 있는 잭 그릴리쉬를 볼 수 있다. 소란스러운 파티에서 나타난 것은 이 팀의 선수들이 매 순간순간마다 싸우며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를, 그리고 모두가 하나로 뭉쳐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빌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로 마치는 것이 업적인 클럽처럼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리그 마지막 4경기에서 보여준 놀라운 반전에 대해 기쁨이 넘치는 것은 당연하지만, 머지않아 다음시즌 준비가 진행될 것이다.
그럼, 아스톤 빌라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1. 감독
본지는 딘 스미스가 선수들을 하나로 만든 것을 본 후 빌라의 구단주 나세프 사위리스와 웨스 이든스가 스미스에게 계속해서 감독직을 맡길 것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어려운 시즌을 겪은 후 강등으로 끝날 것처럼 보임에 따라 스미스의 위치는 이번 여름 검토될 예정이었다. 특히 올해 2월엔 팀이 붕괴될 것처럼 보이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스미스는 빌라를 잔류시키는데 있어 큰 역할을 했다. 2019년에는 승격을, 2020년에는 잔류를 이뤄냈다. 그가 실패에 더 가까웠냐는 상관없이 이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하는 것은 큰 업적이다. 그래서 구단주들은 더 이상 감독 교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구단주들은 스미스가 빌라 팬들과 함께 갖고있는 클럽에 대한 애정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클럽은 스미스의 스토리로 구단 외부의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과 지지를 얻었다.
평생 빌라의 팬이었으며 빌라 파크에서 관리인으로 일하던 론 스미스의 아들 딘 스미스가 빌라의 감독이 되어 클럽의 성공을 이끄는 것은 한편의 동화 같은 것이다.(* 딘 스미스 역시 빌라의 팬이며, 1982년 유로피언컵 우승을 직관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스미스가 역경 속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자신의 철학(공격축구, 한발 더 뛰는 축구)을 버려야 할 때가 되자 그는 그렇게 했다. 그리고 살아남았다.
스미스는 또한 선수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빌라 선수들은 잔류가 확정된 직후 한곳으로 모였고 존 맥긴은 선수들을 대표하여 스미스에게 "치매와 오랜 투병 끝에 코로나바이러스로 세상을 떠난 당신의 아버지를 위해 그랬다."고 말했다.
1군 선수들은 지난달 말 스미스의 감독직이 위태롭다는 허위 보도에 대해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그들은 스미스가 그들은 강등권에서 탈출시킬 수 있다고 믿었고, 그들이 옳았다.
하지만 스미스에 대한 비판 중 하나는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 선수들에게 강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호통을 치는 사람이 아니다. 구단 관계자는 "스미스에겐 헤어드라이어 같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즌 중단 기간과 재개 이후, 선수들은 클럽을 지키기 위해 그들이 해야 할 정확한 역할을 들었다.
그릴리쉬, 페페 레이나, 타이론 밍스 등 스미스가 스쿼드 내 감정을 파악하기 위해 조언을 구하는 선수들과 긴 시간 토론이 있었으며, 모든 선수들과 통화하기 위해 개개인과 화상 통화를 했다. 내부 관계자는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 중 일부는 당연히 좌절했지만 감독은 모두와 회의를 열어 그 이유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시즌 마지막 주까지 자신감이 치솟았다. 레이나는 37R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너무 감정적이어서 거의 울뻔했다고 했다. 그는 다음 날 스미스와 점심을 먹으며 그의 커리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승리들 중 하나가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밝혔다. 이것은 월드컵을 포함해 8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에게서 나온 것이다.
생존이 확보되자, 스미스의 경기 후 메세지는 똑같이 격양됐다. "승격도 좋았지만 잔류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 스미스가 빌라와 함께 새로운 챕터로 나아갈 기회를 얻는 것이 전적으로 옳을 것이다.
2. 디렉터
디렉터는 지금 공석이다. '수소'로 잘 알려진 피타르치는 어제 경질됐다.
수소는 빌라의 영입 책임자로서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선수단을 편성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크리스티안 퍼슬로우 CEO의 지원을 받아 대부분 26세 이하 선수와 평균 10m의 선수들을 영입하기로 결정되었다.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기로 한 것엔 모두 동의했지만, 퍼슬로우는 1월 이적시장에서 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겼고 레이나와 드링크워터를 임대하였다.
트레제게, 마블러스 나캄바, 음브와나 사마타, 프레드릭 길베르, 웨슬리 모라에스 모두 다양한 곳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도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빌라가 강등을 향해가기 시작하자 수소는 어느샌가 희생양이 되었다. 지난 두번의 이적시장에서 빌라의 영입이 미흡했고, 이는 그가 책임져야 한다는 말들이 있었다.
글쎄, 어려운 시기에 책임을 나눠야 하듯이, 기쁜 순간에도 지분이 있을 것이다. 만약 스미스가 상황을 반전시킨 것으로 찬사를 받는다면, 수소 역시 한줌의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빌라가 더 좋은 영입을 할 수 있었을까? Yes
스미스가 시즌 초반에 빌라를 잘 구성해서 더 많은 승점을 쌓을 수 있었을까? Yes
맥긴의 설득력 있는 발언이 있었다. "이 클럽의 크기와 위상과 우리가 쓴 돈으로 17위를 축하할 수는 없다." 다음시즌에는 확실한 교훈을 얻을 것이고 수소의 경질은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빌라는 이번시즌 14명을 영입하는데 140m을 썼으며, 12명의 영입생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 스쿼드는 결국 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만큼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고, 성공적인 시즌이었음을 보여주었다. 재개 이후 더글라스 루이즈의 경기력과 트레제게의 득점이 결정적이었다.
이제 누가 다음 영입을 주도할 것인지가 결정되어야 한다. 누가 그 책임을 맡던 간에 상당한 예산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의 목표는 생존이었다. 앞으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
3. 선수
3주간의 휴가를 받을 자격이 충분한 선수들도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시즌이 중단되기 전에는 평균 이하였지만, 선수들은 잔류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말 중요한 순간에 힘을 모았다.
지난 몇 달은 선수들, 특히 아무런 연결고리 없이 잉글랜드로 건너온 선수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었다. 예를 들어 트레제게는 정원이 없는 아파트에 살고 있었으며, 락다운 기간 동안 혼자 훈련하기 위해 바디무어 히스에서 세션을 예약해야 했다. 더글라수 루이즈는 몇 달 동안 가족 없이 지내야 했으며 웨슬리의 개인 물리치료사와 시간을 보냈다. 모국어로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작은 편안함이 그에게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짐바브웨에 부모가 살고 있는 나캄바도 마찬가지였다. 26살의 나캄바는 조용하고 겸손한 타입이지만, 팀 동료들은 나캄바가 그의 마음을 털어놓는 것을 도왔다.
존 맥긴 : "우리는 선수로서, 특히 외국인 선수들은 많은 희생을 치렀다. 부모님이나 친척들을 엄청 긴 시간동안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해 참작해줘야 한다."
COVID-19 규제에 의해 훈련에 대한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딘 스미스는 감독으로서뿐만 아니라 심리학자로서 일을 해야 했다. 한 소식통은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이를 실행해 옮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요구 사항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분명 변화가 있을 것이다. 빌라는 이미 약점인 수비 부분을 강점으로 바꿨고 이제는 공격수의 골과 속도의 부족을 해소하고자 한다.
존 맥긴 :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퀄리티를 더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난 여름 많은 돈을 썼고 다시 한번 그래야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금 모든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고 안주할 수 없다.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시즌이었다.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다. 변화가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 이 클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여기서 경기를 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영입된 선수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그것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잔류로 인해 빌라는 이적시장에서 강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됐다. 그들은 그릴리쉬에게 큰 돈을 요구할 것이다. 밍스에 대한 관심도 있지만 빌라는 저항할 것이며 맥긴을 잃을 염려는 없다. 하지만 더글라스 루이즈가 진지한 관심을 끌 수도 있다. 맨시티는 1년전 15m에 이적한 루이즈에게 바이백 조항을 삽입했다. 그가 엘리트 클럽에 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재개 이후의 퍼포먼스는 그가 빠르게 그 수준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외에도 다른 중요한 결정들이 있다. 축하파티에는 팀동료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헨리 란스버리가 있었다. 그는 빌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3시즌 연속 방관자에 머무르고 있다. 빌라는 그에게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
키넌 데이비스에 대한 여러 클럽들의 관심이 있다. 그는 이제 계약 마지막해에 접어들었고 골을 넣고 자신감을 찾기 위해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한다. 스콧 호건과 제임스 브리는 구매자가 있다면 이적할 것이며 골키퍼진도 정리되어야 한다.
마티아 사르키치는 울버햄튼으로 떠났고 레이나는 AC밀란으로 복귀할 것이다. 톰 히튼은 여전히 주전 GK로 남아있지만 여전히 부상중에 있다. 제드 스티어, 외르얀 닐란, 로브레 칼리니치가 있지만 모두 주전으로 올라올 것 같진 않다.
4. 재정
빌라의 CEO 크리스티안 퍼슬로우는 웨스트햄전 말미에 큰 소리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퍼슬로우는 강등이 구단의 미래에 있어 큰 퇴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미래에 대한 흥미진진한 계획이 완전히 수포로 돌아가진 않았겠지만, 그것들을 빠르게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제 미래는 훨씬 더 밝아보인다. 빌라는 COVID-19로 인해 방송사에게 9m을 갚아야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17위에 해당하는 105m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년의 TV 계약은 2년차로 접어들었다. 해외수익의 분할 방식은 조금씩 바꼈지만 금액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빌라는 상위 6팀과의 격차를 꾸준히 줄이겠다는 장기적 목표가 있으며, 잔류는 이러한 계획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클럽의 규모와 구단주의 재력을 감안할 때, 야심차지만 현실적인 목표기도 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년을 더 보장받는 것은 최근 슬금슬금 들어오기 시작한 공포의 일부를 덜어준다.
예를 들어, 빌라는 시즌 티켓 판매와 환불, 패키지 상품 취소 등으로 이미 5m의 손실을 입었다. 팬들은 적어도 10월 1일까지는 경기장 입장이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시즌 초 수입이 없을 것이고 추가적인 손실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영국 정부가 관중 입장에 대한 청신호를 주면 빌라는 매주 매진을 기대할 수 있다. 빌라는 2019/20시즌 시즌티켓 상한선을 3만명으로 두었고, 1만 명의 대기자가 있다. 티켓 수익이 가장 큰 수익원은 아니지만,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프리미어리그에 관심을 갖고 있는 최고 수준의 상업적 거래를 추진할 수 있다. 현재 클럽이 있는 리그 수준을 반영한 조항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이제 앞으로 나아가 다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 세계적인 매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집트, 탄자니아, 짐바브웨 출신 선수들로 인해 아스톤 빌라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고 있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고 빌라는 이번시즌의 실수에서 배워야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해결됐다는 느낌이 든다. 머지않아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는 말이 실감날지도 모른다.
첫댓글 루이즈 시즌평점 얼마나 줄수 있나요? 글 잘읽었습니다!
재개전 F
재개후 좀 과장해서 A요 ㅋㅋ..
@Aston Villa 아직 많이 성장해야겠네요
빌라 잘추스리고 다음시즌 좋은성적에 루이즈가 일조 했으면 하네요
그릴리쉬 이적할까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구단주랑 뭔가 신사협정이 되어있는게 아니면 이번시즌은 글렀다고 봐요
계약기간 3년 남은 그릴리쉬가 몸값 낮추려면 이적요청 내야하는데 빌라 팬들 척지고 그렇게 할 가능성은 낮기도 하고요
다만 애슬레틱 빌라 담당인 그렉 에반스는 그릴리쉬가 계속 이번여름 떠날 것이라 하는데 뭔가 소스가 있나 싶긴 하네요
@Aston Villa 아 계약기간이 아직 3년이나 남아있군요 그럼 비싼 가격 아니면 올여름은 힘들긴 하겠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감독 스토리가 진짜 영화같네요
재밌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