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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SPAN style="FONT-SIZE: 12pt">봉선사 전강식 꽃비 내리던 날</SPAN></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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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class=txc-image id=tx_entry_615 style="CLEAR: none; FLOAT: none" h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525FC4D4D51E2E415" width=700 vspace=1 border=0 actualwidth="700" id="A_1525FC4D4D51E2E4155B22"/></P>
<P style="TEXT-ALIGN: center">▲뒷줄 전강 오비구와 앞 줄 가운데 봉선사 조실 월운스님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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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불교의 4대 명절을 만나는 것은 복된 인연입니다.</SPAN></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부처님 오신 날은 불자가 아니더라도 이날만큼은 절을 찾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SPAN></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출가재일, 성도재일, 열반재일은 불자들도 그냥 넘기는 일이 간혹 있을 수 있습니다.</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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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만나기 어려운 복된 인연으로 전강식(傳講式)이 있습니다. 흔한 일도 아니고 거창한 의식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복이 짧으면 옆에서도 모르고 지나는 수가 있겠습니다.</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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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만약 한국 불교에서 전강의 전통이 단절된다면 이는 곧 이 땅에서 부처님의 정통 법맥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 구태여 가정해 보는 것조차도 방정맞은 일입니다.</SPAN></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스님으로 출가해서 아무리 빨라도 10여년 이상을 공부에만 전념해야 이를 수 있는 단계가 전강이지만 보통은 그 이상을 훨씬 넘어서 세속으로 치면 박사급 교수가 되는 것입니다.</SPAN></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전생의 무슨 복인지 25교구 교종본찰 봉선사 전강식 소식을 얻었습니다.</SPAN></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설 입춘 다음 2월 5일, 이 날은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겠구나!</SPAN></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봉선사 마당에서 다보탑이 솟겠구나!</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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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새벽 일찍 목욕재계하고 나섰습니다.</SPAN></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봉선사를 찾는 감회는 사뭇 다릅니다.</SPAN></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봉선사를 크게 일으키신 월초 스님이 문을 연 명진학교는 동국대학교의 기틀이 되었고,</SPAN></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월초 스님의 법맥을 이은 운허스님은 동국역경원과 광동중학교를 세우셨습니다.</SPAN></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운허스님의 강맥(講脈)을 이은 대강백 월운 스님이 오늘 다섯 비구에게 전강의 게를 내리게 되니 이렇듯 면면히 이어 온 것이 한국 정통 불교의 자취이자 내일의 희망입니다.</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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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청풍루 가는 왼편 얼음이 두꺼운 연못가에서는 거위 한 쌍이 물오리 떼를 데리고 진법놀이 대장 노릇을 합니다. 꽃비가 내리는 서기를 알아챘음인지 거위를 좇는 물오리 식구들도 기러기 편대처럼 질서가 정연합니다.</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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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박사 학위 수여식에는 많은 일가친지들이 나서겠지만 세속을 떠난 스님이야 비록 사진 한 장일지언정 마음이 쓰이겠습니까? </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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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그래도 법당에 가득한 우바새 우바이들이 정초 신중기도 입재한 공덕으로 전강식의 꽃비를 흠뻑 맞았습니다.</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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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삼귀의, 반야심경에 이어 법상의 월운 대강백 스님에게 전강제자 다섯 비구가 삼배를 올렸습니다. 범산당 영각 스님, 정산당 시원스님, 경산당 현덕 스님, 운산당 해진 스님, 동산당 법등 스님의 순서로 봉선사 능엄 승가 대학원 제4기 연구반 졸업증서와 전강게를 받았습니다.</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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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강원이나 승가대학 4년 과정을 마친 스님들이 공부하는 봉선사 능엄승가대학원은 연구반 2년에 전문반 3년을 더해서 5년 과정을 이수해야합니다. 긴 시간도 시간이지만 글자 한자를 놓고도 목숨을 걸고 깊이 공부한 다섯 스님이 오늘 전강을 받았습니다. </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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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월운 스님은 법문에서 서양의 정신과 기계문명으로 우리 후손들의 정신문화가 달라지고 자칫 서양문화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면서 전강제자 다섯 스님에게 우리 정신세계의 주체성을 미래로 이어주는 가교역할에 진력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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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월운스님은 또 불일증휘 법륜상전(佛日增輝 法輪常轉)의 소명을 되새기며 한국 불교 교학의 선두 그룹인 종사 급 다섯 스님의 앞날을 축원하였습니다.</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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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전강식이 끝나고 오늘 전강 오비구의 한 분인 시원 스님의 방에 들렀습니다.</SPAN></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봉선사 학인으로 정진한 11년을 보낸 세평 남짓한 방은 출입구를 제외한 3면이 각종 서적으로 가득합니다. 남는 공간이라고는 혼자 누워도 수면 반경이 큰 사람은 이리 저리 부딪히기 십상입니다. </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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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그런데 이상한 것은 관 두 짝 놓기도 비좁은 공간이 절 마당처럼 넓게 느껴집니다.</SPAN></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전강식 꽃비를 맞은 영험일까?</SPAN></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밀운 회주스님이 찬탄한 강사 정원스님이 </SPAN></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관속에서 화엄을 천착한 공덕의 회향일까?</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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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2pt">나무 마하 반야바리밀!</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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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class=txc-image id=tx_entry_428 style="CLEAR: none; FLOAT: none" h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15C97404D507F0F08" width=580 vspace=1 border=0 actualwidth="580" id="A_115C97404D507F0F08FD2E"/></P>
<P style="TEXT-ALIGN: center">▲다음 생에도 역경불사를 서원한 운허스님의 뜻이 '큰법당' 현판에 담겨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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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전강 5 비구스님</SPAN></P>
<P style="TEXT-ALIGN: center"><IMG class=txc-image id=tx_entry_612 style="CLEAR: none; FLOAT: none" h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87389464D5081313A" width=400 vspace=1 border=0 actualwidth="400" id="A_187389464D5081313A6F43"/></P>
<P style="TEXT-ALIGN: center">▲범산당 영각 스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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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정산당 시원스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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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경산당 현덕 스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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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운산당 해진 스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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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동산당 법등 스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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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 노심초사하던 강맥을 이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월운 스님과 전강 제자 시원스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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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class=txc-image id=tx_entry_1544 style="CLEAR: none; FLOAT: none" h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962B9404D507F1804" width=580 vspace=1 border=0 actualwidth="580" id="A_1962B9404D507F18049A17"/></P>
<P style="TEXT-ALIGN: center">▲한 자리에서 11년 동안 정진한 시원 스님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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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class=txc-image id=tx_entry_3857 style="CLEAR: none; FLOAT: none" h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67F5B364D513C3632" width=400 vspace=1 border=0 actualwidth="400" id="A_167F5B364D513C3632CFE9"/></P>
<P style="TEXT-ALIGN: center">▲봉선사 능엄승가대학원 졸업증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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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class=txc-image id=tx_entry_8515 style="CLEAR: none; FLOAT: none" h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41862364D513C5A05" width=320 vspace=1 border=0 actualwidth="320" id="A_141862364D513C5A05B757"/></P>
<P style="TEXT-ALIGN: center">▲전강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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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사람사는 이야기
봉선사 전강식 꽃비내리던 날 (옮겨온 글)
妙法樹
추천 0
조회 489
11.02.10 06:47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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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원스님,축하드립니다.수고 많았습니다_()()()_
축하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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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수님! 좋은소식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전강게 받으신 스님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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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님께서 전강 받으신 날이었군요.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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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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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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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님 축하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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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님 축하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