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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티울라@메르하바(인도터키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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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을까? 스크랩 식당소개 [나주곰탕/고양시] 제발 서울시내 있었으면 하는 곰탕집
큐라 추천 0 조회 797 10.11.11 15:3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사골과 고기로 맛을 낸 뽀얀국물에 목살, 양지, 사태를 넣고 다시 끓인 맑은 국물이 깊고 진한 풍미를 내는 탕인 나주 곰탕이 유명한데 전라남도 나주가 그 근원지입니다. 넓은 곡창지대였던 까닭에 다른 지역들 보다 여유가 많았고 영산포를 통해 많이 몰려든 상인들이 나주장터로 모여 활기찬 활동을 하며 이 장터에서 고기, 내장이 아낌없이 들어간 장터인심 가득한 곰탕을 맛보며 알려지기 시작했답니다. 나주의 하얀집을 방문하고픈 생각은 굴뚝 같으나 거리의 압박으로 못 이뤘다죠. 그런데 일산 근처에 괜찮다는 나주곰탕집이 있다는 소문에 고양시 덕양구로 향했습니다.

 

특곰탕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고기 가득, 맑은 국물이 매력입니다.

 

의외로 일산에서 가깝더군요. 외곽선을 타고 일산에서 의정부 방향으로 가다가 통일로 IC로 나와 의정부 가는 길로 약간 3km를 더 가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인터체인지에서 빠져 나오는 길이 정말로 최악이더군요. 심하게 막히는 이 길보다는 원당에서 의정부로 가는 길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넓은 건물 마냥 내부도 그러한 편입니다. 주차장도 꽤 넓은 편이랍니다.

 

 

메뉴는 가격들이 대개 저렴한 편입니다.

 

 위와 같은 연유로 곰탕은 밥이 말아져 나온답니다. 하여간 가격들이 그런대로 저렴한 편이라 생각해 불곰탕(특)과 곰탕(특) 그리고 수육을 하나 주문 했습니다. 그런데 양이 이리 많다는 걸 알았다면 이렇게 많이 주문하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김치 맛은 좋은 편입니다. 요즘은 식당에 가서 푸짐하고 맛있는 김치를 보면 왜 그리도 뿌듯한지...

 

우선 불곰탕(특)부터 소개를 해 드립니다.

 

 

 대파와 버섯,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기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게다가 워낙에 그릇이 큰지라 양이 큰 사람이 아니라면 다 끝내기가 버겁겠습니다. 불곰탕이란 이름 만큼이나 얼큰한 맛이 강한데 다소 자극적인 매운 맛이 약간 거슬리기도 했습니다. 캡사이신 분말을 사용하신 것이 아니기를 바라구요. 맑지만 진한 국물이 베이스로 불곰탕이 된 것이기에 그 깊이는 어느정도 느껴집니다. 불곰탕은 밥이 말아 나오지 않고 따로 나온답니다. 그 전날 과음으로 고생하신 분들께 좋을 듯 싶네요.

 

저 역시 그 전날 새벽 3시까지 달려준 덕에 오전 시간을 정신 없이 보낸 날이었죠. 불곰탕을 시켜주고 싶은 생각은 굴뚝 같았지만 맑은 탕으로 속을 보호해야 겠다는 생각에 곰탕(특)을 주문 한 거랍니다.

 

 

 역시나 큼직한 그릇의 위용도 무시할 수 없지만 국물 안 가득하게 들어있는 내장과 고기가 아주 푸짐해 보입니다. 그런데 들어있는 고기가 부드럽거나 야들거림이 생각보다 덜해 다소 퍽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곰탕 안의 내용물을 즐기기에 아무래도 양도 많은지라 좀 부담감이 느껴졌습니다.

 

나주 곰탕은 본래 밥이 말아 나오는지라 더 푸짐해 보일 수도 있겠으나 그것이 주 목적은 아니랍니다.

 

 

 

 

 고기 가득한 특곰탕을 결국은 다 소화시키지 못하고 남기고 나서야 해서 안타까웠지만 원 없이 곰탕을 즐겼기에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사실 제일 먼저 나온 것은 수육이었습니다. 소개가 뒤바뀌었군요.

 

 

 수육은 큰 사기로 된 그릇에 육수에 고기가 담긴 채로 야채가 올려 나와 끓여가며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15,000원이란 가격에 비해선 양도 많고 푸짐해서 술 좋아하는 분들에게 매우 반가운 안주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위의 야채들을 걷어내 봅니다.

 

 

 수육이 실하게 들어있습니다. 두 명이서 가서 수육에 특 곰탕을 둘이나 시켰으니 남기고 오는게 당연합니다. 수육도 반 정도만 해치우고 말았구요. 처음엔 육수가 좀 싱거운가 싶더니 야채와 끓어대니 나중엔 오히려 곰탕 국물보다 더 좋습니다.

 

 한번 끓은 후 양념에 찍어 드시면 되는데 좀 짠 편이라 살짝만 찍어 드세요.

 

 

 

 

 수육은 대체적으로 마음에 들지만 부드럽거나 연한 느낌 보다는 억세다는 느낌이 들어 좀 아쉽더군요.

그래도 이런 가격에 이 만한 풍성함이라면 술 안주로 이만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쉽지 않은 도로에 있는지라 한잔 걸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큰 아쉬움이겠습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그림의 떡(?)이 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오후 12시 좀 넘었는데도 한잔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더라구요. 그 분들 다 차 가지고 오신 것 같은데 집엔 어떻게들 가시는지 궁금했답니다. 서울 시내에 이런 집이 있다면 대박 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불하고 나서는데 아이스크림 통이 있어 하나 꺼내 먹고 갔습니다. 가져가기도 편하고 먹기도 편해 마음에 들더군요.

 

 

결론          나주식 곰탕을 하는 집으로 본래 나주곰탕이 다른 곰탕에 비해 가격은 더 나가는 편인데 이 집은 다른 집들에 비해 푸짐함이 더한 곳입니다. 보통 다른 해장국 집들도 천원에서 7천원으로 올라가거나 그 이상으로 올라가는 상황인데 다 끝내기가 쉽지 않은 대용량의 특곰탕이 7천원이면 이젠 감사해야 하나봅니다. 곰탕 맛도 시원하면서 진득한 편이고 불곰탕 보다는 곰탕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하지만 숙취를 달래실 요량이라면 불곰탕이 더 낫다고 생각하시겠죠? 수육은 접시로 나오는 9천원 짜리가 있는데 그걸 주문 할 걸 그랬나 봅니다. 덜컥 15,000원 짜리를 주문하고는 그 양이 많아 끝내는게 불가능했답니다. 물론 특곰탕을 하나 씩 먹어가는 상태였으니~ 어쩔 수 없었겠죠~^^;;; 이런 곳이 서울 시내에 있다면 주당들이 그냥 지나치기에 서러워 해야 할 집이될 것 같네요. 수육이나 곰탕 안의 고기들이 더 부드럽고 연했다면 너무나도 좋았을텐데.....매우 아쉬웠습니다.

 

다음은 나주곰탕의 약도 및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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