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 송성 민속촌
솔숲 이석락
항주는 남송의 도읍지
송성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민속촌과 가무단으로 관광수출을 한다
거대한 바위산을 만들어 송성이라 불을 밝혔는데
송성문루로 들어가면
남송의 시장이 나온다
시장 거리는 돌로 깔아 깨끗하고
송 나라 옷차림인 상인도 있었다
기념품과 잡화와 먹거리
우리와는 맞지 않는 물건이라
흥정할 생각은 없었다
공연장과 시장을 결합한 고전 판매
민속촌 입장료 따로, 가무단 입장료 따로
민속촌 안을 한참 지나가면
송성가무단이 나온다
가무단 입장료가 한국돈 40,000원 정도
중국 물가로 보아도 큰 돈이고
3박 4일 총 여행경비 80만 원에서 보아도 큰 돈이다
14억 인구에 관광객을 겨냥한 40,000원짜리 중국 공연장
4천만 인구에 내국인을 겨냥한 40만 원이 넘는 표는 매진되고
2만 원짜리 예술공연은 관객이 없어 취소되는 한국이 자꾸 보인다
예술의 질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문화창달 주역이란 이름 건 방송국과 작당하여
인생을 음미하는 TV문학관도
서민들의 따뜻한 전원일기도 죽여버렸다
이미 사라진 시어미 서슬이나 이중 삼중 불륜 드라마에 취해
시 한 편 제대로 감상할 줄 아는가
자신의 허망한 생활을 꼬집는 소설 한 편 읽은 적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