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는 그때그때 매일마다 올려야 생동감이 넘칠텐데 한국에 있는동안 잠자는 시간마저 부족해서 올리지 못했습니다.
오늘부터 시간 나는대로 간단히 적어 올리겠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들어가는 주요 목적은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우리 회원님들을 만나는 것입니다.
원래는 3월25일 쯤에 갔다가 4월2일에 돌아올려고 계획을 잡았지만 비자가 늦어져 4월1일에 가게 됐습니다.
끊은 비행기표는 상해 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남방항공인데 가격은 왕복 1940원(한화 32만원)입니다.
다른 항공은 2300원이 넘어서 저 같은 서민은 싼게 최고입니다.
비행기는 인천공항에 17시30분에 도착해 예상보다 일찍 18시에 짐을 찾고 나갔습니다.
근데 마중 나온다던 나나나누님과 깜냥깜냥은 보이지 않는다. C출구에서 한바퀴 둘러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A나 B출구에서 잘못 알고 기다리는가 해서 가봤지만 역시 보이지 않았습니다.
너무 넓어서 열번을 돌아도 찾지 못할거 같아서 전화를 해보는게 우선이라 생각하고
중국에서 로밍 신청하고 간 핸드폰 칩을 인천공항에서 빌린 핸드폰에 꽂으면 된다고
해서 SK에 가서 테스트 해봤지만 칩을 인식할 수 없어 결국 로밍에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편의점에 가서 전화카드 달라고 했더니 지갑에 한국돈이 없었습니다.
또 다시 나와 현금인출 하고 5000원짜리 전화카드 사갖고 편의점 앞에 공중전화에 아무리
꽂아도 인식되지 않아 다르게 생긴 전화기에 꽂아서야 누님과 통화해서 만났습니다.
짐을 찾고 나와 30분 만에 만났습니다. ㅜㅜ
깜냥깜냥 외에 누님 학교에 다른 후배 선생님도 나오셨습니다.
서울에 들어갈 때 운전은 누님이 직접 하셨는데 속도는 총알 같았습니다.ㅋ
바다가라서 그런지 공기와 하늘이 모두 맑았습니다.
이 다리 이름을 묻지 못했네요~
시내에 도착해서 바로 누님이 사시는 동네 마포 어디에 삼보성이라는 짜장면 집으로 향했습니다.
너무너무 먹고 싶었던 짜장면 곱배기입니다. 약 8년전에는 곱배기 2개도 먹었었는데.....ㅎㅎ
쟁반짜장은 누님과 깜냥깜냥이 해결하고 저는 후배선생님과는 각각 곱배기 하나씩 먹었습니다.
푸러푸럭~~ 쩝쩝! ㅋㅋ 영화 "김씨 표류기"에서 주인공이 짜장면을 너무 먹고 싶어서 풀씨를 뜯어다
면을 만들려는 장면이 인상 깊어서 짜장면이 너무 먹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먹고 나서 누님은 차 한잔 하고 숙소로 가라 하셨지만 제 마음이야 조용한데 앉아서 긴 얘기 하고
싶었지만 어머니를 5년만에 뵙는거라서 어머니 만나러 가야만 했습니다.
누님이 올림픽공원까지 데려다주신다는거 미안해서 그냥 종로에서 전철타고 갔습니다.
산까지 그려진 전철지도가 너무 좋던데 한장 가지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보지 못했던 손으로 터치가 되는 지도인데 손으로 이리 당기고 저리 당기고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좌측에 공중전화는 설치 테스트단계라서 5분동안 무료 통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7년전에 서울에 있다가 상해에 와서 지하철 탔을 때는 상해 전철 내부공간이 좁다는걸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 가니까 서울 전철이 상해보다 훨씬 넓어보였습니다.
2008년에 어디선가 챙겨뒀던 중국인용 서울여행카드인데 드디어 쓸 일이 생겼습니다.
첫댓글 공자스탈의 여행기가 올라오는군요. 생각하니까... 한국인을 위한 여행책자가 아니라 중국인을 위한 서울 여행책자를 만드는 것도 좋겠는데요.... 공자는 한국 곳곳에장을 두고 있으니까요...
재미 없어도 써야죠~
한국 사는 사람이 보지 못하는 시각으로 한국 여행기를 써가고 계시네요. 중국여행기 또한 중국 사는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느낌 이겠죠. 다음 여행기가 기대 됩니다.
사실 중국인들한테 보여주려고 골라낸 사진들입니다. 제 중국어 블로그에 올리고 여기는 안올릴까 했거든요~
공자님 짧은 일정에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이 되셨나요?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개인적으로 만나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황산의 아름다움을 잊을 수 없어 한 번 더 가려고 합니다. 그 때 뵙겠습니다. 재미난 여행기 많이 올려주세요.
네~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황산에 또 가실 경우 11월에 한번 시간내보세요~ 저는 11월에 갈때마다 좋았습니다.
ㅎㅎ 중국으로 돌아가니까 시원섭섭했죠? 또 준비 잘해서, 담번에 길~~게 오세요~ ^^짜장면 보니까 저도 짜장면 먹고 싶네요 ㅎㅎ 방금 밥먹었눈뎅 ;;;;
몇년동안 일년에 한두번씩 한국을 다녀오다보니, 공자님의 여행기가 확 와닫네요... 갈때마다 조금씩 변화된 모습들에 쉽게 적응못했던.... 짜장면 보니 또 먹고싶네요. 주말에 짜장면 생각에 한시간을 달려 먹고 왔습니다....// 저 다리는 영종대교인듯..
서울 살지만..재밌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