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를 지낸후에 여주로 가신다는 어머님의 말씀에
하늘공원 캠핑장으로 출발.
함허동천보다 짐 옮기는 것이 더 힘든곳.
캠핑장에 짐나르기가 무서운 앞선 두팀은 포기를 선언하고
우리 부부의 배낭을 빼곱히 처다보더니 돌아서 갑니다.
우리는 GO GO !!
캠핑장에 보착 해보니 왼쪽,오른쪽 아무리 둘러봐도 와무도 없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전날 비가 왔다고 안올 대한 민국 캠퍼들이 아닌데,
뭐, 아무도 없으면 어떤가?
속마음으로는 재발 아무도 오지마라
싸이트정리가 끝날 무렵 관리인이 옵니다.
놀란 표정으로 어떻게 오셨어요?
.................
50개의 싸이트가 있는 하늘공원에 아무도 없는 이유를 알수있었으나,
어쩝니까, 난 집에 못가요.
늦게 도착해서인지 정리가 될 쯤 어두워 짐니다.
산책나온 행낙객도 끊깁니다.
흐린 날씨에 긴 그림자 없이
저물어가는 저녁
잡내 없는 커피향
이상하게 풀냄새도 물냄새도 없는 차가운 공기
.............,
이 시각 하늘공원 어디에도
사람의 흔적은 없습니다.
우리 가족 셋뿐
그래도 계속해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사람을 찾습니다.
사람이 없는 이 곳에서
아무도 없는 줄 알면서도
해가 지고 아무도 없으니
부쩍 나를 찾던 녀석이 익숙해 졌는지
혼자 돌아도 다니고
여유있게 불가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듯 조용해 집니다.
밤이 내려 앉은 노을 공원은 고즈넉했습니다.
한손에서 재를 털어내며 내 앞에
구부정히 있는 모습에
앞날의 분명한 길을 재시해 줄 수 없는 미안함이 생깁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새벽 1시, 영상 11도
꽤나 매서운 바람
무게를 주리려고 침낭은 머미형 2개
하나는 녀석차지
나머지 하나로 부부가 함께합니다.
좋기도 하고 행복합니다.
그리고
누가 먼저 눈을 감았는지
모릅니다.
모카페에서 타프에 생긴 결로를
물이 새는 거라고한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불확실한 자신의 지식을 뚜렷한 근거없이 맹신하는 대단함 마져
부럽다고 느낄때
내가 나이가 들었 구나
내눈에는 실험실 데이타와는 상관없이
깨끗하기만 한 물로 보입니다.
몸에 다으면 차가움에 소스라 치지만
짐에 재약을 받기에 단초란 살림
어쩌면 서서 다닐 수 있기에 편한 텐트도
조금 더 맛있는 고기를 제공하는 그릴도
이 아침을 느끼는데
필요하지 않은 것들 인지도
.
.
.
이것 만으로도 충분한 것이
캠핑입니다.
도시로 간다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은 시기
그렇게 내가 내 속으로 가라앉는 시기
우현히 찾아온 기회이지만
내가 도시로 가는 것이 아니라
초록의 축축함이 내게 찾아온 고마움
도저히 입 밖으로 토해내기 힘들지만
따듯하게 내 그림자를 길게 만들어 주는 햇님의 고마움
고맙구나
처음
흐트러져 있었던 놀잇감
넘치는 에너지로 순싯간에 만들어진 녀석의
조형물
녀석이 만든 이것들은
녀석이 떠난후에
다른 모습으로 바뀔 것입니다.
처음 왔던 모습으로
꾸려진 짐
그 속에 넓은 잔듸 만큼이나
비우고 가는
많은 ...............
즐거운 캠핑이였습니다.
오티모와 함께한지 3년째이지만
후기라는것을
몇번이나
올린건지 기억을 못합니다.
첫댓글 ㅎㅎ 제발 아무도 오지마라오지마라....ㅋㅋ 저 넓은 곳을 전세 내시고....어제부터 날씨가 쌀쌀해 지내요. 이제 더 추워지면 이너텐트 안에 난로를 볼 수 있는 건가요? ㅎㅎ
전부 전세 내려면 딱 59만원입니다. 이너 텐트안 난로? 그 버릇 어디 가겠습니까. 이어서 부치러 간다면서요.
하늘공원,노을공원 울집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계셨군요,,, 미리 알았더라면 아마도 만나볼수 있었을 텐데,,, ㅎㅎ
죄송, 태풍님 생각은 들었지만, 속으로는 오지마라 오지마라~~~ ㅎㅎㅎ 이해 해주삼.
근데..왜 아무도 없는거래요??... 이유를 안알려 주셨잖아요... // 잔잔한 글과.. 그속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행복.... 정말 놀객님 후기.. 저는 첨 본것 같습니다...ㅎㅎㅎ
보면 야그 할깨요. 관리인과 약속한 것이 있어서 ....
도시의 빈자리 속에서 공허함을 주는 공간을 만들고....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냄새를 작은 침낭속에서 짙게 맡으며, 대자연의 기운을 흠뻑 느끼시는구려.....
지토님의 감성도 자극한 건가요?
아....감성을 자극하는 후기입니다......아마..제 와이프라면 현진이하고 같은 침낭 사용했을텐데....부럽습니다..!
부럽기는요, 현진이 좀 더 크면 징그럽다고 해결 될 문재인걸요.
나이를 먹더니 여성호르몬이 나오는것 아뉴?
머리가 빠지는데 여성호르몬이 것수?
노을공원과 어울리는 사이트 모습이네요. 서울이 재난지역이 되었는데... 난민인줄 안거 아닙니까?...ㅎㅎㅎ 좀 더 일찍 문자 주시지...
뭐```` 건빵 한 봉지도 안줍디다. 다른분들 후기에 아이쥐티까지 있던데, 정말 대단한 분들인듯 합니다.
몇단어 맞춤법 틀린것이 거슬리지만 3년만에 첫 후기라는데..봐 줍니다...머리가 빠진다고 나이들어 절로 발달하는 여성호르몬이 어디 간답디여? ㅋ~ 그나저나 머미형 침낭에 성인 두명이 들어가 잔다는 야그는 듣도 보도 못했는데...자다가 쌈박질은 안하셨지요...ㅎㅎㅎㅎㅎ
앞으로 유리의 후기도 기대해 봅니다.
알고 있습니다..40여회를 끝으로 카운트를 잃어버린 것이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요...꼭 끄적거리고 싶은 마음도 없진 않치만...요즘은 사실 진짜 내가 좋아하는게 뭐였는지..나를 잃은 듯한...휴..인생의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나는 내 생애의 42년을 넘기는게 조금 힘에 겹습니다...솔직히 여자인 제가 이런데...요즘 남자회원들을 보면 참 느무느무 멋집니다...어찌 이 험난한 세상을 즐기며 살아가는지...암튼 제 댓글은 부러움의 일면입니다...제가 좀 더 자아가 성숙하지 않았다면 실랄했을 지도 모릅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냥 잠시 쉬어가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힘들면 좀 더 쉬어가면 되고요. "내 페이스대로 간다" "그러면 돼" 라고,,,,,,,,,,,,
거. 좀만간. 둘째녀석이...... 쓰레기냄새는. 안납디까???
둘째는 좋은데 녀석은 패스 .... 뱀도 있더이다.
가스나 환영???저는 넷째녀석만 절대 환영!!!
하늘 공원에 이런데도 있었네요??
얼굴 까먹겠습니다. 많이 바쁘신듯 합니다.
단촐해보여도 짐이 많네요. 그것도 손수레를 동원해야 될 정도로...더 줄일 방법 없을까요?ㅎㅎㅎ
타프만 펜타쉴드였으면 짐이 많이 줄었을 것을.... 먹지만 않으면 많이 줄겠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