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산 사람 / 솔로몬 (3) / 열왕기 상 3:1~10 / 일천번제
(왕상 3:3)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으나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
(왕상 3:4) 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제단에 일천 번제를 드렸더니
(왕상 3:5)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왕상 3:6) 솔로몬이 이르되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그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항상 주사 오늘과 같이 그의 자리에 앉을 아들을 그에게 주셨나이다
(왕상 3:7)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왕상 3:8)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왕상 3: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왕상 3:10)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1절) 솔로몬이 왕으로서 그 집무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한 일이 애굽의 바로 왕의 딸과 결혼하여 바로 왕과 결혼동맹을 맺는 일이었습니다. 당시 강대국들 사이에서 가장 분명하고 확실한 견제의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결혼동맹이었습니다.
그러나 결혼동맹을 하려면 단순히 그 집 딸만 데리고 오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종교의 풍습까지 가지고 와야만 합니다.
이것은 상대국과 진정으로 형제의 관계를 맺기를 원한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 되므로, 결혼동맹을 맺을 때 반드시 해야만 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이웃 나라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결혼동맹부터 시작합니다. 이 일이 후일 솔로몬이 1,000명의 후궁과 우상을 받아들이는 단초가 됩니다.
그리고 훗날에 남 왕국 유다가 바벨론에 망하는 그 시작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사는 것이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왕상 3:3)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으나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
솔로몬은 하나님을 사랑하였습니다.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릴 때는 당시 가장 큰 산당인 기브온에 있는 산당에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성전을 짓기 전이었기에 잘못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배워야 할 교훈이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 자기가 살아가는 사회의 문화적 환경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 중에서 어떤 사람은 이런 것을, 또 다른 사람은 저런 것을 사소한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소하게 보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중요하게 여기시는 말씀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도 솔로몬처럼 생각 없이 그 죄를 범하게 됩니다.
그러다 솔로몬처럼 나중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내 생각대로 살지 말고 주님의 말씀대로 살기에 힘쓰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왕상 3:4) 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제단에 일천 번제를 드렸더니
그러나 솔로몬이 그 출발점에서 위와 같이 좋지 않은 약점을 가지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이런 부분에 대하여 일절 책망하지 않으시고 기뻐하시며 그에게 큰 복을 내리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두 가지 이유로 솔로몬을 기뻐하셨는데 그 첫 번째는 그의 일천번제입니다.
일천번제를 통해서도 우리는 배울 교훈이 있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을 섬기려는 열정이 이처럼 큰 것이었으므로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은 약점이 있었음에도 하나님께서 이를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우리도 솔로몬과 같은 약점을 모두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때의 솔로몬처럼 주님을 섬기는데, 온 마음과 열심히 다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솔로몬을 기쁘게 받으신 하나님께서 우리도 기쁘게 받아주실 것입니다.
(5~9절)에는 솔로몬의 기도 내용이 나옵니다.
솔로몬의 일천번제를 기뻐하신 하나님께서 그 번제를 다 드린 날 밤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소원이 무엇인지를 물으십니다. 그때 솔로몬은 지혜로운 마음을 구했습니다.
(왕상 3: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저에게 주님의 백성을 다스릴 수 있도록 옳고 그름을 가려 판결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 주께서 지혜를 주지 않으시면 이렇게 많은 주님의 백성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지혜로운 마음’은 ‘듣는 마음’과 ‘순종하는 마음’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어느 한쪽 말만 듣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말을 잘 들어서 사건의 정황이 어떤 것인지 바르게 판단하려는 것이 듣는 마음입니다.
또한 사건의 정황을 판단한 후에, 이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무엇이라 말씀하고 있는지 하나님의 뜻대로 판결하려는 것이 순종하는 마음입니다.
솔로몬은 재판할 때 양쪽 당사자들의 말을 잘 알아듣는 마음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 이 두 가지 마음을 하나님께 구했습니다.
또 선악을 분별하는 지혜를 구했습니다. 그렇게 사건의 전모를 잘 파악하고 그 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어떠한지를 알게 되면 하나님 보시기에 누가 선한 자이고 누가 악한 자인지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솔로몬은 단지 지혜만 구한 것이 아닙니다.
일의 정황을 바르게 파악하려는 듣는 마음, 그 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순종하는 마음을 먼저 구했습니다.
그리고 듣는 마음과 순종하는 마음을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구했습니다.
이 일에 대한 선악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지혜입니다.
그 마음을 가진 자에게서 나타나는 선악을 분별하는 지혜, 솔로몬이 구한 것이 바로 이와 같은 지혜입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처럼 백성들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잘 인도할 수 있도록 이와 같은 지혜를 구했습니다.
솔로몬의 기도에 하나님은 어떻게 응답하실까요?
솔로몬이 이렇게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구하자 주께서 기뻐하셨습니다.
(10~15절)에 하나님이 응답하시는데 지혜와 총명은 물론 부귀와 영화까지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1~12)
“너는 오래 사는 것이나 부자가 되는 것을 구하지 않았고 네 원수를 죽여 달라고 하지도 않았다. 너는 바르게 판결할 수 있는 지혜를 구했다. 그러므로 내가 너의 말대로 하겠다. 나는 너에게 지혜와 슬기를 주겠다. 너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구한 것이 하나님 마음에 합하니 그가 구한 대로 지혜와 총명은 물론 그가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화까지 주어 평생토록 누리며 살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왕상 3:13) 뿐만 아니라 네가 구하지 않은 것까지도 주겠다. 너는 부와 영광을 누릴 것이며 네 평생토록 너와 같은 왕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왕상 3:14) 만일 네 아버지 다윗처럼 네가 나를 따르고 내 율법과 명령을 잘 지켜 행하면, 너를 오래 살도록 해주겠다.”
이것은 마태복음 6:33에서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같은 말씀입니다. 주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구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하지 않은 것까지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하고 기도하신 주님의 겟세마네의 기도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뜻대로 되기를 원한다고 기도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기도가 주님을 가장 기쁘시게 해드리는 기도입니다.
기도
1. 솔로몬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게 하옵소서.
2. 솔로몬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