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10-5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훈센 총리 : 유엔 인권보고관을 맹렬히 비난
Hun Sen lambasts rights rapport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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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Pha Lina / Phnom Penh Post) 훈센 총리의 연설 모습. |
기사작성 : Meas Sokchea 및 Abby Seiff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어제(10.4) 연설을 통해, 수랴 수베디(Surya Subedi: 네팔 출신 영국 교수) 유엔 인권 캄보디아 특별보고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지나치게 야당에만 편향적이라고 말하고, 수베디 특별보고관이 다른 일자리에서 자신의 재능을 더욱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를 맹비난했다.
훈센 총리는 프놈펜에 위치한 '국립 사범교육원'(National Education Institute 혹은 National Institution for Education) 수료식에서 연설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수베디)는 캄보디아를 돕는 일보다 자신의 고국(=네팔)을 도와야 할 것이다. 그는 자신을 법학 교수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어찌하여 자신의 조국이 헌법을 작성하는 일을 돕지 않는단 말인가?" |
훈센 총리는 수베디 특별보고관이 네팔 국적을 갖고 있다든지 영국 '리즈 대학'(Leeds University)의 법학(특히 국제법) 교수라는 점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수베디 특별보고관이 최근에 발표한 신날한 내용의 보고서를 반복해서 언급했다.
수베디 특별보고관의 보고서는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UN Human Rights Council) 회의에 제출됐다. 수랴 수베디 특별보고관은 자신의 보고서에서, 캄보디아 정부가 장기적인 성장보다는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에만 가치를 부여한다고 말하고, 캄보디아 선거제도가 가진 심각한 결점들도 강조하면서 가차없는 비판을 가한 바 있다.
훈센 총리는 수베디 특별보고관의 결론들이 "근거 없는 것"이라면서, 그 내용들은 유엔 전체가 아니라 한 개인의 권고사항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훈센 총리는 해당 보고서가 캄보디아의 시민사회 및 야권의 의견만 수렴한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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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Meng Kimlong / Phnom Penh Post) 수랴 수베디(중앙) 유엔 인권 특별보고관이 금년 5월에 캄보디아 실사를 나온 당시, 프놈펜의 보레이 께일라 지역을 방문하여 철거민들을 만났다. |
수랴 수베디 특별보고관은 지난 2009년부터 캄보디아 담당 유엔 인권 특별보고관 직책을 수행해왔는데, 그는 다른 특별보고관들과는 달리 캄보디아 정부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의 전임자였던 야시 가이(Yash Ghai) 특별보고관은 상당히 솔직한 비판들을 가하다 캄보디아 정부의 독설과 맹렬한 공격이 가중되면서 사임한 바 있다.
하지만 수베디 특별보고관은 2년의 임기를 마친 후 2011년도에 전례없이 연임하게 되었다. 캄보디아 관리들은 이전의 발언들에서, 수베디 픅별보고관에 대한 거부권이 행사될 염려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관방부'(=국무회의 사무처) 대변인인 파이 시판(Phay Siphan) 차관은 어제 발언을 통해, 수베디 특별보고관이 훈센 총리의 발언내용을 권고사항으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수베디 특별보고관은 자신이 캄보디아의 인권 부문을 돕기 위해 유엔에서 파견한 파트너이자 외교사절이란 점을 생각해야만 할 것이다. (중략) 그는 야당이나 정부에 비판적인 이들이 아니라, 모든 이들과 컨설팅을 가져야만 한다." |
한편, 수베디 특별보고관은 본지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자신이 "훈센 총리에 대해 대단한 경의를 갖고 있다"면서, "캄보디아의 통치방식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실제로 조국인 네팔도 당연하게 도와오고 있었다고 덧붙이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직분은 기존의 결점들을 파악하여, 그에 대한 대응책을 조언하는 것이다."
"네팔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사법부는 독립되어 있고, 국민들이 정부를 비판했다 하여 감옥에 가진 않는다. 시민사회는 활성화되어 있고, 네팔 정부 역시 시민사회 대표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말을 경청한다."
"캄보디아와 네팔은 과거에 유사한 경험을 했고, 상호간에 많은 것을 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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