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 강원도 강릉 소나무숲길 찾은 시종산악회...‘해변을 걸어요’ 노랫소리가 절로
‘강릉여행 내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다’ 주제
강문해변에서 송정해변까지 소나무숲길 걸어보기
바다와 소나무, 아름다운 그 자체
시종산드라마 작품구성, 첫 작품부터 탁월
시종일관, 변함없이 매달 버스투어로 전국 명승지를 찾아 산행을 하고 있는 ‘재경 시종면향우산악회(이하 시종산악회)’ 가 2024년 새해 첫 선행은 강원도 강릉에 있는 소나무숲 해안(해파랑길)을 트레킹 하는 것으로 첫 출발을 했다.
산우들은 새해 첫 산행을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강릉 해파랑길을 걷는다고 공지사항을 보고 너도나도 참가신청을 하며, 산악회 김찬석 회장, 박상만 고문, 김황모 부회장, 조종현 운영위원장, 박선화 재무총무, 박연자 대장, 조길현 대장, 강원정 간사, 정광철 홍보위원과 향우회 강용식 재경 시종면향우회 명예회장, 강종원 부회장, 손창식 부회장, 김양호 자문위원, 박영심 재무차장, 유가빈 간사 등 산악동호인들은 서지오 가수의 노래 ‘해변을 걸어요’ 를 흥얼거리며 관광버스(신대박관광. 대표 조종현)에 몸을 실었다.
햇빛 쏟아지는 날엔 사랑하는 사람끼리
웃는 얼굴 마주보며 해변을 걸어요
밀려오는 파도 따라 사랑하는 사람끼리
손에 손을 마주잡고 해변을 걸어요
그대 나를 사랑하는 마음 느낄 때
내 마음 행복해 나도 그래 사랑하는 마음 드리리
내 마음 드리리
‘해변을 걸어요’ 강릉해변 여행에 지난 20일 이른 아침 8시에 종합운동장역서 만나 8시 19분에 출발했다.
강원도엔 눈도 많이 내렸다는 데 기대를 하면서 가는 길, 양양에는 듣는 대로 온통 설국으로 변한 눈 세상이 펼쳐졌다. 눈꽃이 핀 아름다운 설경에 눈을 호강시키면서 우리가 걷고자하는 강릉 해변의 소나무 숲으로 조성된 해파랑길은 어떤 광경일까? 물음표를 던지면서 약 3시간 40분가량 버스는 달렸다. 11시 45분경 쯤 현지에 도착하니 파란 바다, 흰 이빨을 드러내면 파도치는 물결에 그만 감탄사 연발됐다. 그런 비와 함께 세차게 부는 바람으로 일렁이는 파도치는 바다를 보면서 소나무가 우거진 길을 약 5키로의 거리를 1시간 정도 걸었다. 낭만주의자가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한 컷 뽐내면서 모델인양 표정하며 걷고 또 걸었다. 소나무 숲길을 걷기 전 단체사진을 찍었다면, 걷는 도중에도 기념사진이 드라마처럼 담아냈다.
시종산악회는 이번 새해 첫 산행의 주제를 ‘강릉여행 내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다’ 라고 했다. 바다는 넓고, 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특색을 갖는다. 또 바다는 ‘위대한 스승이다’ 라는 의미가 있고, 자유.모험.힘.숭고.정서와 생명의 근원성, 생물의 다양성 등을 상징한 만큼 넓고 위대하고 시원한 바다를 보면서 자신도 마음이 넓어지고 위대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강릉 앞바다를 바라봤다. 기운을 담았다.
밀려오는 파도를 보고 『풍요가 파도처럼 밀려온다. 사랑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내 안의 사랑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희망의 기운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나에게 좋은 일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감사한 마음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수많은 좋은 인연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내 삶에 송공의 파도처럼 밀려온다. 화목한 내 삶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큰 축복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네 삶의 기적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내 삶의 감사함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행복한 시간들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좋은 기운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환한 미소기 파도처럼 밀려온다. 행운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행복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큰 풍요가 파도처럼 밀려온다. 내 삶에 큰 성공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희망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내 삶의 기적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이런 밀려옴을 느끼게 했던 강릉 앞바다였다. 세찬 비바람에 파도는 성난 듯이 높게 일렁이며 해안으로 다가왔다. 하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맹수처럼 덤벼들 듯 파도는 거칠었다. 시종산악회 산우들한테 밀려오는 파도는 맹수가 아닌 ‘희망물결’ 이었다.
음식은 입으로 먹지만, 눈으로도 귀로도 코로도 먹는다. 너른 바다를 바라보고 갈매기와 파도소리를 들으며 먹는 대구탕 한 그릇이 그렇듯이 강릉 앞바다를 바라보며 걷게 만든 해파랑길은 음식을 입으로만 먹게 하진 않을 것 같은 정말 입만이 아닌 눈과 귀와 코에도 바다 향을 느끼게 했다. “바윗돌에 부딪혀 잘게 부서져도 다시 밀려오는 파도처럼 끊임이 밀려와 네 앞에 놓여있는 크고 무거운 바윗돌을 고운 모래로 만들어봐!” 하며 “난 할 수 있다!” 외쳤다.
이번 산행은 강릉여행이다. 주제로 ‘강릉여행 내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다’ 설정할 정도로 의미를 두고 떠났다. 강릉여행은 ‘강문해변에서 송정해변까지 해파랑길인 소나무 숲길 걸어보기’ 다. 2018 동계올림픽 방상경기 개최도시 강릉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 경포해변을 비롯한 강릉해변, 송정해변과 안목해변 커피거리라고 한다.
바다를 자주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수도권 도심 속에서 일상에 찌든 생활을 하던 사람들에게는 맑고 깨끗한 동해의 그 아름다움 자체가 힐링이라고 한다.
시종산악회가 새해 첫 산행지로 선택한 강릉에 있는 송정해변에서 안목해변까지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은 6.25 한국전쟁에 끝난 후 1960년대 초 허허벌판이던 해안 모래사장에 방풍림을 조성하여 많은 강릉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방풍림을 조성하기 위하여 당시 해송으로 부르던 ‘곰솔’ 을 심었는데 오늘날 이렇게 멋진 숲을 이루었다.
바다 향기 가득한 시원한 소나무 숲길 5Km 정도를 걸어보면서 느끼는 상쾌함은 어떤 여행길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행복과 즐거움을 만끽했다.
소나무 숲길은 강문해변 상가지역 남쪽 지점에서 시작되어 약 5Km 정도 거리인 안목해변까지 이어지는 데 이날엔 강문해변에서 송정해변까지 역 5Km 구간을 걸었다.
소나무 숲 왼쪽으로 푸른 물결 넘실대는 바다가 펼쳐졌다. 걷다가 모래사장으로 들어가 바다를 바라보며 잠깐 쉬어 사진으로 추억을 담았다.
누구는 강릉 앞바다의 파도를 보고 “저 파도는 나의 가슴이 뜀이야!” 라고 표현해 됐다. 누구는 “저 파도는 내 마음을 달래준 음악이고 춤이야!” 라고 비유했다. 누구는 아름다운 소나무를 보고 “이 소나무들은 나의 분신이야!” 라고 의젓하게 선 소나무에 미소를 보내며 어루만져줬다. 누구는 소나무를 향해 “넌 좋겠다. 매일 파도소리 듣고 보니 참 부럽구나!” 하며 소나무가 되고 싶어 했다.
시종이라는 단어가 ‘시작도 좋고 끝도 좋다’ 라는 ‘초선종선(初善終善), 시종일관(始終一貫), 수미일관(首尾一貫), 시종여일(始終如一), 종시여일(終始如一), 유종지미(有終之美), 용두용미(龍頭龍尾), 초지일관(初志一貫), 유시유종(有始有終), 선시유종(善始有終)’ 이라는 사자성어에 집중한다.
2024년 첫 산행은 ‘광(廣), 대(大)’ 이라는 의미에 맞춘 새해 첫 산행이었다. ‘넓은 시야를 갖고 세상을 보자. 큰 꿈을 갖고 미래를 열자’ 라는 각오로 산보다 바다를 찾은 것이다. 심장이 뛴 것 같은 파도, 심장소리처럼 치는 파도소리에 활기를 띠고 싶었다. 그리고 파도소리가 들려주고 보여주듯이 노래와 춤의 흥겨운 기분으로 새해를 출발하고 싶어서 동해해변을 찾았다.
내 가슴에 파도가 치니
심장은 뛰고 내 마음이 새롭다
아름다운 파도 그 바다의 풍경
나도 아름답고 너도 멋진다
이런 시심이 떠오르게 만든 강릉해변 소나무 숲길이었다. 마음이 새로워질 만큼 가슴을 친 파도였다. 답답함에서 시원스럽게 해준 파도가 있는 바다였음을 느꼈다. 파도가 있는 바다 풍경이 아름다우니 사람들도 아름답게 보이게 한 강릉바다였다는 것을 표현한 시다.
파도를 보면 아름다워지고 마음이 상쾌해짐을 강릉해변에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감사함을 갖게 해준 것은 집행부들의 노고를 빼놓을 수가 없다. 그들도 아름답고 자연도 아름다우니 그 아름다운 꽃, “아름 따다 드리오리다” 다.
아름다운 강릉해변의 소나무 숲길을 걷고 나서 강릉 경강로(견소동)에 위치한 ‘갈매기식당’ 에서 뒤풀이 시간을 갖고 오후 2시 30분쯤 서울로 상경했다. 돼지두루치기를 시켜 놓고 추위에 움츠려진 몸을 다시 펴게 하며 1시간 가령 걸며 힐링했던 풍경을 떠올렸다. 오늘 새해 첫 산행이 “참 멋졌다. 좋았다.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했다” 라고 느낌을 드러내면서 올해의 산행이 기대된다고 잔을 부딪쳤다. 조종현 운영위원장이 사전 답사를 했다는 말에 더 의미가 있었다. 나한테 건배를 하라고 해서 난 구호로 “사나이를 울린 신라면!” 이란 신라면 광고 카피를 인용, “강릉을 울린 산악회!” “시종!” 을 외쳤다. 정말 이날 날씨는 최악이었다. 비는 하루 종일 내린데다가 바람이 세찼다. 우산이 뒤집어질 정도로 우산을 펼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어려울 정도로 비바람이 심했다. 그런 날씨인데도 유독 해파랑길을 걷는 사람은 시종산악회 회원들뿐이었다. 그래서 그래서 난 시종 사람들이 그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강릉의 명승지인 소나무 숲으로 조성된 해파랑길을 걸어 강릉이 “야! 이건 대단한 일이야!” “저 사람들 참 멋지네!” “비바람 쳐도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려고 한 그 마음 참 대단해!” 라고 강릉을 찾아준 것에 대한 고마움에 흘리는 눈물을 두고 강릉을 울리는 것으로 표현했다. 강릉을 울린 산악회! 시종!
김찬석 회장은 강릉해변 소나무 숲길로 가는 버스 안에서 “오늘 새해 첫 산행은 아름다운 동해안 그것도 소나무 숲이 멋진 강릉 소나무 숲길을 걷게 된다” 고 알리면서 “이번에는 동해안을 선택한 것은 산에서 세상을 굽어보고 기개를 폈던 것에서 이번에는 시야가 확 트인 바다를 보면서 원대한 꿈과 기개를 펼쳐보고자, 답답한 마음을 시원스럽게 해보자 기획한 일” 이라고 강조하며 “파도가 춤추고 파도소리가 들리는 광경과 멋진 소나무 숲길을 걸면서 우리 새롭게 신나게 출발해보자” 고 파동을 쳤다.
김 회장은 강릉해변 수나무 숲길 트레킹을 마치고 뒤풀이 장소에서 건배사를 통해 “오늘 눈이 호강했나요? 재미가 있었나요? 행복한 트레킹이 됐나요?” 라고 물으면서 “네!” 라는 대답소리에 “자 그럼 우리 잔에 채워진 술이 행복과 사랑이 채워준 것으로 생각하고 원샷! 합시다” 라고 잔을 비우게 했다.
또한 강용식 명예회장은 새해를 맞아 첫 산행지를 바다가 있는 강릉해변으로 정하고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걸어 가슴 속 깊이 남아있을 것 같다며 저는 이번 트레킹이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마 여러분들도 저처럼 감동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오늘 산행이 올해 산행이 좋은 기운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감 명예회장은 강릉으로 가는 길, 버스 안에서 “시종산악회가 생긴 이유를 설명하며 제가 시종산악회 초대회장으로 취임하려고 취임식 날짜와 정소까지 잡아났는데, 뜻하지 않은 코로나19가 터져 그만 행사를 취소하고 말았다” 면서 “임충열 고문이 안산시호남향우회 회장으로 가는 바람에 결국 산악회장이 아닌 향우회장을 맡게 됐고, 향우회가 통장에 돈이 그리 많지가 않았는데 제가 내거나 찬조를 받아 경조사는 제 돈으로 할 정도로 아끼고 아껴 4천5백 정도 마련한 걸로 본다” 고 향우회의 상황을 들려줬다.
그러면서 “우리 시종산악회도 지금 잘 나가고 있다고 본다” 며 “이것은 우리 시종 사람들의 정신이 확고하고 만들어내려는 가꾸어내려는 함께하려는 멋에 홀려 그러한 것으로 본다” 고 자랑했다.
강 명예회장은 “우리 시종 사람들은 참 고향에 대한 애정이 많은 것 같다” 며 “배중길 회장이 영암군에서 군에다 기부해달라고 했지만, 배중길 회장은 전 시종에다 하겠다며 고향 시종에 5천만 원을 기부해 마을에 100만 원정도 나누어줬다” 면서 “이것은 시종 사람들의 고향사랑이 항상 불타고 있기 때문” 이라고 강조했다.
강 명예회장은 “시종산악회든 시종향우회든 두 단체가 영암 11개 읍면 증에서 시종이 최고 잘 나가는 것은 박영심, 박선화, 유가빈 등 얼굴도 참 예쁜데다가 마음씨도 고운 여러 후배들이 헌신적인 봉사를 해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 시종이 빛나는 것” 이라고 희생 봉사정신에 치하했다.
또한 박상만 고문은 버스 안에서 “저는 산악회 산행이 항상 기다려진다” 며 “저를 기다리게 한 것은 시종산악회 만의 산행 매력에 있어서 그렇고, 젊은 후배들과 함께해 제가 젊어진 것 같아 그렇다” 면서 “시종이라는 말처럼 처음과 끝이 같은 그런 정신으로 변함없이 꾸준히 한 결 같이 시종일관의 모습을 그리고 보여주자” 고 말했다.
조종현 운영위원장은 자신의 애마인 신대박관광버스를 “오늘 동해바다를 갖다 와서 그런지 버스가 전보다 더 잘 달리고 부드럽게 나아간다” 면서 “사람만 좋은 느낌을 받은 줄 알았는데 버스도 기분이 좋았나보다” 라고 하면서 “신대박관광버스는 다음 달 산행도 시종산악회 회원들을 태우고 신나게 달릴 것 같다” 고 재미난 표현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그러면서 “신대박이란 이름처럼 신나는 일이, 대단한 일이, 박수를 치게 만드는 일이 많이 펼쳐질 것” 이라고 빗댔다.
신나는, 대단한, 박수소리 난 버스를 타고 투어산행을 해서 그런지 정말 산행을 할 때마다 신나는 일이 생기고, 대단한 일이 펼쳐지고, 박수를 절로 쳐지게 한 것 같다.
‘해변으로 가요’ 라는 노래가 불러지게 만든 강릉해변 소나무길 트레킹, 소나무 사이로 펼쳐지는 바다풍경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떨리는 가슴 감출 수 없었다. 파도는 더 가슴을 울려댔고 소리는 더 심장소리를 내게 만들었다. “저 파도가 생명의 꿈틀거림이었나? 저 소리가 내 심장박동소리이었나?” 생각을 할 정도로 동해바다의 아름다운 몸짓이 그림이 산우들을 황홀하게 했다.
누구는 그랬다. “내 심장 터질 것 같아! 내 가슴 찢어질 것 같아!” 하며 두근대는 가슴을 쥐고서 바다를 바라봤다. 물멍이다. 진짜 진짜 명품뷰였다.
2024년 시종산드라마는 소나무 숲이 있는 강릉해변에서 첫 방송을 했다. 다음 촬영지가 궁금해진다. 2회 방송도 이번 첫 방송처럼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시나리오는 보나마나 명장면을 그려낼 주옥같은 대사들로 작품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레고 기대가 됨이다.
강릉을 가는 길, 눈도 내렸고 비도 내렸다. 양양에는 온통 설경의 향연이 펼쳐졌다. 소나무 쌓인 눈이 마치 학이 앉아있는 듯했다. 하얀 눈으로 옷을 입은 나뭇가지가 눈꽃이 활짝 핀듯했다. 자가지 솜털 하나까지 파르르 떨며 눈꽃을 피워들고 서있는 나무들은 그대로가 은 빛 빛나는 눈꽃나라, 설국의 궁전이었다. 강릉 해파랑길의 소나무 숲은 자연의 아름다운 맵시를 보는 듯했다. 파도와 소리는 걸 그룹의 춤과 래퍼의 음악을 연상케 했다.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쓰면서 걸었던 광경이 멋졌고 아름답게 보였다. 시종작품이 새해부터 강릉을 무대로 연출돼 연말에 시상식을 하며 연기상, 작품상, 기획상, 각본상, 연출상, 감독상, 촬영상 등의 최고 수상자를 뽑는데 아마 시종드라마가 모든 부문에서 최고의 수상자로 상을 휩쓸지 않을까한다.
“네가 왜 눈물을 흘려 이 좋은 날에!”
“감동해서 그랬어!”
“시종산악회 멋지잖아!”
양양의 설경이 그랬고, 강릉의 소나무 숲이 그랬고, 파도가 그랬다.
또! 또! 또!
산악회를 운영하는 집행부들의 마음이 그랬다.
또 있다면~
함께한 산우들이 좋아서 그랬다.
또 느낀 것은
산우들과 어울린 풍경이 너무 멋있어서 눈물 났다.
그동안 물이라곤 한강이나 계곡물만 보다가 바다를 봤으니, 산만 오르며 산길만 걷다가 바닷길을 걸었으니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소리 내어 울지는 못했다. 눈물을 보여도 빗물로 생각했을 것 같은 소리를 내도 파도소리에 묻혀버리기에 이런 날엔 이런 풍경에는 “울어도 괜찮아!” “너 울었다고 생각 안 해!” “너의 눈물은 영롱한 이슬보다 더 빛날 거야!” “너의 울음소리가 저 파도보다 감동 질 거야!”
누구는 눈물을 흘러보려한데, 누구는 표정에 신경을 썼다. 빨간 우산, 주황색 우비, 파란 우비, 하얀 우비를 갖추면서 표정연기를 해 보이는가 싶더니 금세 눈물연기를 해보였다. 시종 사람들을 울리는 강릉 바다와 소나무 숲이었다.
“강릉을 울린 산악회! 시종!” 하면서도 “지금 내리는 비는 내 눈물이야!” 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