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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에게 진도는 무척 먼 곳입니다. 교통이 편리해진 요즘에도 진도까지 이동하는데 반나절의 시간이 걸리는 지리적 접근성이 매우 열악한 지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객이 붐비는 여느 관광지와 대동소이한 관광 상품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해 거리가 멀어도 찾아 올만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기에는 우리 군의 재정이 녹록치 않고 효율적인 정책이라 볼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관광객 유치를 통해 군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행정당국의 의지가 있다면 지역의 실정에 맞는 효과적인 정책 마련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1월 1일 의신면 접도에는 일출관람과 신년 산행을 위해 관광객 1,500여명이 찾아왔습니다. 마을 어귀에 관광버스 21대와 승용차 100여대가 주차되었고 작은 시골마을은 수많은 관광객에 정초부터 활기가 넘쳤습니다. 아쉽게도 기상상황으로 일출은 볼 수 없었지만 그보다도 관광객들에게 더욱 큰 실망을 안긴 것은 일출행사장에 대해 진도군이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2006년부터 7년간 진행되어 온 접도 해맞이 행사에서 알 수 있습니다. 접도일출 행사는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첫 일출행사에는 단체방문을 계획한 광주 기아 자동차 노조에서 600만원을 후원하고 진도군이 600만원을 지원하여 당시 2,600여명의 일출 관광객이 군립예술단의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하고 떡국을 제공받으며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이듬해는 전년보다 많은 관광객이 접도를 찾아 접도 해맞이 행사는 일출명소로 자리매김하며 진도군의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접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불만을 토로하게 되었습니다. 접도까지 오기위해 밤을 새워 버스타고 온 관광객들이 떡국 한 그릇 맛 볼 수 없었고 내 고장을 찾아온 관광객을 위한 행정당국의 고민이나 노력도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는 형평성의 이유로 예산의 집행을 관내 일출행사가 열리는 7개소에 150만원씩 균등 분배하게 되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날로 증가하는 관광객의 숫자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줄여서 분배되는 예산의 금액만을 같게 하는 것은 편리하고 안일한 산술적 계산일 뿐 이지 관광 상품에 대한 행정당국의 형평성 있는 정책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서두에 밝힌 바와 같이 우리 진도군은 지리적 접근성의 열악함으로 인해 유사한 관광 상품으로 타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산술적 형평성만을 이유로 안일한 정책을 집행한 행정당국은 관광객과 군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아 마땅합니다. 이번 일출행사에 진도군에 불만을 토로하고 비난하며 떠난 관광객이 내년에도 진도와 접도를 다시 찾아 줄까요? 약점을 가진 지역의 관광 상품에 강점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행정당국의 부단한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순신 동상, 에너지공원, 해양박물관, 아리랑마을, 홍주 촌 등 지금 우리 진도군은 많은 하드웨어적인 관광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비 대비 성과적 측면에서 이러한 정책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 의문이 듭니다. 외지 관광객이 진도 관광을 위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는 순위를 보면 신비의 바닷길, 운림산방, 세방낙조, 접도웰빙, 동석산, 조도관매도 등입니다. 이는 우리 진도가 이미 갖고 있고 모두에게 인정받은 천혜의 자연환경이라는 하드웨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군의 실정에서 보다 효율적인 관광 정책은 상품성이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하드웨어를 만드는데 투자하는 것 보다 이미 갖고 있는 하드웨어에 관광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투자를 통해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는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광 상품의 소비자인 관광객의 입장을 살펴 지역 내 관광 상품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여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예산편성으로 보다 효율적인 관광 정책을 펼치시길 제언합니다. 진도의 미래를 위해 현장에서, 몸과 마음을 다하는 장재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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