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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담양 추월산 산행은 부리기고개에서 꺾어 든 견양마을에서 느림보 리무진을 하차 하면서 시작된다.
차 한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자그만 농로 끝에 자리한 농가 마을엔 지난 무서리에 벌써 떨구어 버린 잎새를 그리워 하는
붉디 붉은 연시가, 드 높은 가을 하늘에 석류알을 흐뿌려 놓은 것 처럼 그 찬란한 때깔을 뽐 내느라, 살랑이는 가을 바람에
몸을 맡기며 연신 하늘 거리고 있었다.
아늑하고 포근한 마을 풍광이 너무도 아름답고 평화스럽다.
마을을 벗어 나기 바쁘게 산행 들머리가 시작되는데 낙엽 덮힌 너덜 바위 길의 가파로움이 예사롭지 않다.
어제 동창놈인지 웬수놈인지를 만나서 밤이 이슥토록 마셨던 참이슬이 채 몇 걸음을 옮기지 않아 이마를 타고 흘러 내리면서
얼굴을 온통 적셔 버리는 통에 똥 오줌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여, 긴 혀를 빼 물고 정신없이 깔딱길을 오르는데 나보다 더 긴 혀를
빼 물곤 우리 일행 앞 뒤를 연신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낯 설은 물체가 눈에 띈다.
약간 검은 기가 감 도는 황갈색 털에 시커먼 주둥이 사이로 언뜻 언뜻 보이는 날카로운 송곳니와, 심술 궂어 보이는 눈길이
비록 잡종의 물이 스며 들긴 했지만 애비가 아무래도 투견의 일종인 듯한, 출산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젊은 주부견인데
우리를 노려 보는 굶주린 산모견의 눈매를 지켜 보던 난 일순 머리털이 쮸뼛하게 서는 공포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우리 일행 주위를 끊임없이 맴 도는, 제법은 사납게 생긴 산모견의 쩌억 들러 붙은 뱃가죽을 보아선 먹이를 노리는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떠 오름과 동시에 언젠가 어떤 여성 탐험가가 썼던 글이 뇌리를 스치며 난 잠시 극심한 공포감에
휩 쌓이게 된다.
극지방을 횡단하던 이 여성 탐험가는 어떤 북극곰이 몇 몇시간을 끊임없이 따라 오면서 호시 탐탐 기회를 노리는 통에 사색이
되었었는데 한참을 지나 안정이 되면서 북극곰이 자신을 노리게 된 연유를 따져 보다간 잠시 뒤로 꺾어 질 뻔 한다.
이 여성 탐험가는 우연찮게 그날 아침에 6. 25 전쟁이 터져 버렸던 것이다.
약 40킬로 밖의 먹이 냄새를 후각으로 알아 차린다는 북극곰이 코 앞에 있는 싱싱한 횟거리의 피냄새를 놓칠리가 만무한 일이다.
내 주위에서 걷고 있는 여성 느림보님들의 면면을 예리한 눈길로 훑고 또 훑어 보았지만 지긋하신 연세(?)들로 보아 아직도
공장문을 열고 달마다 작동이 가능해 보이는 분은 단 한분도 눈에 띄지 않아 몹시도 의아해 하는데 앞서 가시던 도미니카,
일명 도다리라 불리우는 한 여성 느림보님께서 베낭에서 비닐랲으로 간단히 포장한 족발을 한팩 꺼내 든다.
주부견의 후각을 자극했던 정체가 밝혀 져서 우선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 싶어 남 몰래 안도의 한숨을 후욱거리는데 인정 많으신
우리 강 대장님께서 랲을 열고 고기 덩이를 산모견에게 건네는데 놀라운 일이다.
단 한번도 씹는 법이 없다.
입을 따악 벌렸다가 강 대장님께서 족발을 입에 넣어 주면 주둥이를 닫음과 동시에 고기 덩이가 뱃속을 꿀꺼덕 들어 가 버린다.
가끔씩 오는 등산객을 따라 붙으면 먹거리가 생긴다는 걸 아는 이 배 고푼 산모견이 고기를 더 내어 놓으라고 급기야는 등산로를
가로 질러 벌렁 누워 버린다. 다른 건 다 몰라도 이건 진짜 사실이다.
새끼 먹일 젖을 위한 눈물 겨운 정성과 사람 못지 않은 지능이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난 가끔 개 보다 못한 인간들의 군상들을 만나게 된다.
몇 푼 돈을 걸고 개들 끼리 싸움을 붙이는 투견꾼들이 바로 그놈들 인데 피범벅이 되도록 싸우는 투견들의 참혹한 모습은 차마
눈을 뜨고 보기가 어렵다. 그리고
땅달막한 키에 주둥이가 뭉퉁한 불독이란 개를 개량한 사유를 알고 보면 더 더욱 잔인하다.
개는 늑대처럼 주둥이가 길쭉하여 일정한 두께 이상은 한 입에 물 수가 없어 불독의 주둥이를 코가 거의 입에 들러 붙게 만들면서
옆으로 길게 찢어 지게 품종을 개량했는데 이렇게 만든 사유는 인간들이 소와 개 싸움을 즐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불독의 불이 영어로 황소를 뜻함은 소의 넓은 뱃가죽을 잘 물고 늘어 졌다고 하여 그렇게 명명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청도 지방에선 민속놀이로 소싸움을 즐긴다고 하시는데 스페인에서 멀쩡한 소를 창으로 찔러 잡는 투우사가,
황소를 흥분시키기 위해서 붉은 천을 흔든다고들 알고 계시죠?
소는 색맹입니다. 흥분은 관중석에 앉아서 죄 없는 소가 창날을 맞아 찢기고 할퀴우는 모습을 보면서 광란을 하게 될 관중들을
흥분시키기 위함이라고들 합죠.
비록 육식을 하면서 사는 백수의 제왕인 호랑이나 사자도 최소한 사냥한 먹잇감의 숨통은 끊어 놓고서야 식사를 하는데
산 목숨이 피를 철철 흘리며 죽어 가는 모습을 즐기는 호모싸피언스가 과연 개 보다 우월적인 존재인지는 이 글 말미에서
따로 만나기로 약조를 드리면서 밀렸던 진도를 아무래도.
참 글구 피냄새를 맡은 산모견 때문에 제가 주위를 둘러 보았을 때 온통 공장문을 닫으신 분들 밖에 없었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어떤 어떤 분이 그 자리에 계셨는지는 물론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산행 후에 강경에 있는 식당에서 뒷풀이를 할 적에
여러 맛있는 반찬을 제 앞으로 끌어 주셨던 로즈님과 껏님,단비님,그리고 산여인님들 처럼 항시 점심 시간에 맛난 음식을 많이
준비해 오셨던 분들은 그 자리에 결단코 없었던 것 만은 틀림 없는 사실임다. 히 히.
무능기재를 어렵게 올르고 나니 다리통이 사시나무 떨리듯 후들거린다.
몇 모금 물을 마시고 이내 수리봉을 향한 일행들을 죽어라 따라 가노라니 좌측으로 담양호의 고이녘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
오는데, 멈추어 버린 괘종시계처럼 그 고요와 정적인 자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잠시 숨을 멈추게 한다.
태고의 신비한 모습을 그대로 잉태하고 있는 추월산과 담양호의 서로 가까이 하며 상생하는 기운이 찌릿 찌릿하게 느껴 진다.
추월산 정상 바로 아래 자그만 공터에서 거의 모든 느림보님들이 만나 함께 식사를 하곤 보리암으로 향하는 하산길을 택해 가파른
계단길을 원 없이 내려 오노라니 벌써 보리암을 들렀던 아리수 대장님께서 사잇길로 나타 나신다.
섣달 그믐 대목 장을 못 보는 한이 있어도 필경은 꼬옥 보아야 하는 곳이 이곳 추월산 보리암이다.
우선 법당에 들러 부처님께 예를 표하고 나니 아찔한 절벽 아래로 끝 간데를 모를 깊디 깊은 심연의 담양호가 슬픈 초록의 얼굴로
우리네를 올려다 본다.
발 아래 아름답기만 한 담양호를 내려다 보면서 잠시 아뜩한 충격으로 혼미한 머리를 감싸 안는다.
난 이곳 추월산 보리암이 좁디 좁은 내 조국 땅에서 머리가 반백이 되도록 살면서 그저 설화 속의 전설 같은 인물로만 알았던
그 어르신과 담양의 대나무처럼 시퍼런 순절로 한 서린 삶을 마감하신 그 어르신의 부인이 지켜 낸 숭고한 삶의 상채기가 오롯히
배여 있는 역사의 현장이란 사실을 이제껏 몰랐다.
광산 김씨로 전라도 광주에서 무등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 나신 의병장 김 덕령 장군은 이곳 담양에서 임진 왜란시 수 많은 군공을
세웠는데 경상도 상주성에서 연전 연승을 거두셨던 정 기룡 장군과 함께, 절친한 친분 관계였던 홍의 장군 곽 재우와 비록 명성에
걸 맞는 공적을 인정 받지는 못 하는 것은 고사하고 무고로 인하여 조정에 투옥되어 결국엔 고문으로 인한 장독으로 그 한 서린
삶을 마감하셨는데 다음 해 일어 난 정유 재란에서 장군의 부인이신 이씨가 왜병에 쫒기다 이곳 보리암에서 그 깨끗하신 몸을
온전히 보전키 위해 스스로 주검을 택한 곳이란 것이다.
보리암이 멀리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 비록 어설푼 동작이긴 하였지만 정중한 마음으로 거수 경례를 올렸다.
정시에 모든 느림보님들이 하산을 완료하곤 예정에 잡혀 있었던 대나무 숲 죽녹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내가 살았던 경상도 땅에서 보았던 대나무란 것은 곰방대나 만들 수 있는, 굵기가 사춘기 직전의 떡꺼머리 총각넘들 잠지 정도가
고작이었던 지라 죽녹원에 들어 선 우람한 대나무 숲은 진정 새로운 이국적인 볼거리 였는데 앞서 가시던 양귀비님께서 여러
사람들을 향해 던지신 숭칙한 개그 또한 일품이었다.
양귀비님이 사시는 동네에는 자그만 모텔이 한곳 들어 서서 성업을 하고 있는데 이 모텔 입구에 서 있는 자그만 입간판의
내용이 몹시 생뚱 맞다고 합니다.
" 일본 놈은 그냥 가시고 조선 놈은 어여 들어 오세요."
이미 일을 본 넘은 가시고 이제 막 조지 선 놈은 들어 오셔서...
뒤에서 오시던 관주님께서 잰걸음으로 달려 우리 일행을 막으시더니 아무래도 연평도에 폭탄이 떨어진 것 같다고 하신다.
군인들이 훈련 도중에 실수를 하는 마음으로 애써 자위를 해 보지만 집에 있는 또 다른 가족들로 부터 연신 핸펀이 터 지면서
차츰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미 일정에 잡혀 있던 메타스쿼이어 가로수 길의 이국적인 아름다운 경관을 잠시 걸어 보지만 마음은 어째 영 개운치가 않다.
46인의 호국 영웅들을 차가운 서해 바다에 묻어 버렸던 천안함 사건이 터진 후에 국방에 상당히 책임 있는 어떤 작자가
비감한 표정으로 이후에 우리나라 영토의 풀 한포기라도 건드리는 놈이 있으면 그냥 두지 않겠다는 굳건한 전의를 보면서
마음 든든해 했었는데 1차 포격이 있고 난 후 1시간 여의 텀을 두고 2차 포격이 이루어 지도록 강 건너 불 구경 하던
작자들이 아직도 지하벙커에서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는 방송만 계속해서 화면을 어지럽히고 있다.
어떤 대변인이란 작자는 이후에 추가 도발이 만약 있으면 그때서는 무자비한 응징이 따를 것이라고 공염불 같은, 어느 놈 하나
조금도 겁을 먹을 것 같지 않은 엄포만 디리 놓고 있다.
신혼 초의 한 부부가 초저녁에 삼빡 허니 일을 잘 끝내고 다정하게 누워서 잠을 청 하는데 어떤 놈이 달빛 사이로 담을 넘는다.
여 여보 도 도둑이
이 개새끼 담을 넘기만 해 봐라.
여 여보 도 도둑이 마루 위로
이 전만한 쌔끼 마루 위에 오르기만 해 봐라.
여 여보 도 도둑이 우리집 보물 텔레비를
이 씁시키 텔레비를 갖고 가기만 해 봐라.
결국엔 도둑넘이 티비를 등에 업고 유유히 대문 빗장을 열고 사라질 때 까지 이불 밑에서 코를 박고 으름장만 놓던 남편이
도둑넘의 뒷통수에 대 놓고 핏대를 올리며 하시는 말씀이 우리나라 국방의 상당히 책임있는 작자가 하는 소리와 너무도
대동소이하다.
다시 한번만 더 우리집에 들어 오기만 하문 때리 쥐긴다는 것이다.
초원에서 유목을 하면서 살던 몽골의 징키스칸이 세운 원나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정복하는 대제국을 건설하였는데
과연 어떤 인푸라를 구축하였기에 그런 일이 가능하였는가 하는 걸 연구하는 학자들의 일관된 내용 몇가지를 보면
1. 몽골인은 한 병사가 서너 마리의 말을 데리고 다니기 때문에 비록 체구가 큰 서양말을 탄 유럽의 병사들이 번갈아 말을
타고 추격을 하는 늑대처럼 끈질긴 몽골 전사를 뿌리칠 수가 없다는 것과
2. 초원에서 유목을 하면서 거친 삶을 살았던 몽골 전사들은 먹는 것 또한 아주 간편하다.
기껏해야 쓰고 있는 철모 벗어서 살짝 끓인 물에 약간의 야채와 고기 몇 점 던져 넣는 오늘날의 샤브 샤브의 원조 요리를 먹거나
아니면 양을 잡아서 통채로 말려서 가루로 만든 보르츠란 것을 푸대에 넣어서 갖고 다니다 물에 슬쩍 개서 먹는데 양 한마리를
말리면 한 병사가 보름을 버팅기는 양이 나온다는 것과.
3.몽골 전사가 만약의 경우 전투에서 전사를 하거나 부상을 입을 경우 후방에 잔류한 부인을 비롯한 모든 가족의 생계를 자자 손손
국가에서 완벽하게 책임을 진다는 것과.
4.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로는 몽골 병사들이 유럽의 어떤 성을 포위하곤 이내 포고를 한다고 합니다.
항복을 하면 최대한의 예우로서 선처를 할 것이나 만약의 경우에 저항을 하다가 단 한명의 몽골 전사라도 죽거나 다칠 경우엔
성 안에 있는 모든 사람 즉 남녀 노소를 불문한 핏덩이 마져 몰살을 시켜 버린다는 것이다.
성 안에 있는 성주가 어떤 벳팅을 할 지 그리 오래 고민을 할 필요가 절대로 없어 보인다.
과거 아메리카 대륙에서 평화롭게 살았던 인디언 중에서 아팟치나 체로키,수우족과 함께 그 용맹성이 대단했던 샤이안족이
압도적인 병력으로 추격을 벌이는 기병대에 막바지에 몰리면서 최후의 반격을 결정한다.
아마 리챠드 위드마크가 주연했던 영화인 것 같은데...
인디언을 재조명하는 영화로는 근자에 케빈 코스트너의 늑대와 함께 춤을, 인디언 추장 제로니모의 일대기를 그린, 캔디스 버겐의
솔져 블루,리틀 빅 맨, 등등이 있는데
숨을 곳이 없는 허허 벌판에서 막강한 화력의 기병대와 맞서게 될 샤이안의 모든 어린 아이들과 부녀자들이 어느 틈에 밥그릇
같은 물건들을 꺼내선 손톱이 닳아 빠지라고 황급히 구덩이를 파면서 하던 말이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샤이안족은 젖먹이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바로 전사란 것이다.
귀가하는 느림보 리무진내에선 연평도의 참화가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었는데 미련 곰탱이 예팬네가 그제서야 소식을 들었는지
핸펀을 두드린다.
어디냐고 묻길래 상경하는 중이라고 답변을 했더니 집에 있는 우리 모녀 둘이 무었을 어찌해야 되느냐고 울먹이길래 당신같은
사람은 디비 져서 가만히 잠이나 주무시는게 국가를 위한 길이라며 퉁명스레 핀잔을 주면서 핸펀을 끊어 버렸다.
이 예팬네가 말리고 또 말렸지만 지난 번 천안함 사건 때 동네 마트란 마트는 죄 돌아 댕기면서 사재기를 한 양초나 라면 박스
때문에 요즘은 집꾸석에 들어 가면 드러 누울 곳이 없지 멉니껴?
학교에서 늦게서야 연평도의 피폭 소식을 듣고 좀 전에서야 귀가를 했다는 고명딸이 약간은 겁 먹은 표정으로 반가이 맞는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군이 건재하는 한 아무런 일도 없을 것이라며 안심을 시켰다.
얼마 전에는 장성한 딸이 난생 처음으로 아빠의 의중을 물어 본 일이 있었다.
과연 원하는 사윗감이 어떤 인물이었으면 하는 기준이 있냐는 것인데 한마디로 딱 소리를 내어 버렸다.
군대 안 갔다 온 개새끼만은 절대로 내 집꾸석에 데리고 들어 오지 말라는 것이었다.
의아한 얼굴로 나를 쳐다 보는 딸아이에게 사지 육신이 멀쩡한 놈이 법이 허용하는 경우를 벗어 나서 군대를 아니 갔다는 것은
우선 신체적으로 허우대만 말짱할 뿐이지 내면을 드려다 보면 고자가 아니면 최소한 심한 임포텐츠(발기 부전), 이도 아니면
오초를 채 넘기지 못하는 조루증 환자이거나 정신적으론 어릴 적부터 마마 보이로 성장을 하였기 때문에 어쩌면 결혼을 해서도
너가 평생을 먹여 살리고 보살펴야 할 지도 모를 나약한 인간 둘 중 하나는 틀림 없다는 부연 설명에 자랑스럽게도 딸아이가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탄천변에서 국가 비상시 하시라도 징집 명령을 받고져 대기하고 있는 영원한 대한민국의 예비역 돌삐, 거수 경례 올립니다.
첨언 : 메타스쿼이어 가로수 길을 함께 걸으며 연평도 도발을 걱정하시던 아직은 앳띠고 마냥 젊어만 보이시는 껏님께서
놀랍게도 장성한 아드님을 두셨다고 하더군요.
해군에 복무하면서 참수리를 타고 우리 대한민국의 영해를 굳건히 사수한 해군 용사로, 자랑스럽게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명예롭게 제대를 했다고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온 가족이 일심 동체로 기병대와 맞서 싸웠던 샤이안의 여전사 같은 든든함을
새삼 느꼈습니다.
껏님은 진정 자랑스런 대한의 어머님 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충성!
그리고 비록 전쟁 중에도 민간인들이 거주 하는 곳에 무자비하게 포탄을 쏘아 대는 정말 개만도 못한 인간은 이 지구상에서
북한 괴뢰 집단 밖엔 아무도 없습니다.
미친 개에겐 몽둥이가 약이라고 하시던 박 대통령님의 말씀과 이 세상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공포의 사태를 유발 시키는
정신 나간 일은 미친 넘 손에 시퍼런 도끼 자루를 쥐어 주는 일이라던 제 어머님 말씀이 오늘 따라 새롭습니다.
미친 넘이 어느 방향으로 도끼를 휘 두를 지는 신 마져 모를 일 아니 겠습니껴?
앞으로 대한민국은 미친 개자식이 도끼 사라고 자꾸 돈을 퍼 주는 개 망나니 가튼 인간들 부터 학 쓸어서 백두산 천지에
팽 허니 담구어 버려야 합니다.
아직 그 아름다우신 젊음을 채 피우지 못 하시고 해병 용사로서 자랑스럽고 숭고하신 삶을 마감하신 고 서 정우 하사님과 문 광욱
일병님의 영전에 깊이 고개 숙여 애도를 뜻을 표 합니다. 너무도 애통한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 영토의 풀 한포기가 아니라 수 많은 해병 용사들과 무고한 민간인들이 그들의 더러운 발길질에 갈갈이 찢기우며 처참한
주김을 당하였는데 아직도 추가 도발이 있기만을 몽매이게 기다려야만 진정 옳은 일 입니껴?
첫댓글 우리의 작가님께서 오늘은 논조가 매우 격하십니다.
하기야 이런 상황에서 분노를 느끼지 않을 국민이 어디 있겠습니까..
생각 같아선 저 오만방자한 새꺄들을 한번에 확....
그러나 국제 질서가 엄연한데 성질대로 할 수는 없겠지요.
거기에 우리 지도자의 고민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이 좁은 반쪽의 땅덩어리 속에서도
서쪽에서 무슨일이 일어 났는지도 모르고
남쪽의 푸른 대나무 숲을 유유자적 걸을때
연평도에서는 전쟁의 공포에 떨었을 분들께 미안하고
그로 인해 희생당한 젊은 영혼들에게 죄스럽고..
만감이 교차하는 기나긴 하루였습니다.
적나라한 표현과 돌삐님다운 필력이 내 마음을 사로잡아
길고긴 장문의글을 단숨에 읽어 보았습니다.
느림보님들과 함께하는 산행은 언제나 새로운 소재로 가득찬
예기꺼리가 있어서 항상 새로운 느낌을 받곤 합니다.
돌삐님의 집필력을 훔처서라도 전수 받고 싶은데....
될려나 모르겠심더.....
스티뷔 마퀸과 캔디스 버겐 주연의 산 파브로호를 아시나요?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그 영화는 없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인상 깊었던 영화였습니다.
아마도 캔디스 버겐의 청초한 영상 때문이겠지요.
데뷔 작이었으니까....
두분의 영화 이야기에 구미가 당깁니다.
젊었을적 그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던 캔디스버겐..
시원스런 눈매를 보여줬던 ...
지나간 것은 모두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잉그릿드 버그만
집에서 피둥피둥 놀고 있는 에쉴리
그래도 눈은 있어서 느림보창을 열어봅니다
메타스쿼이어가로수를 돌삐님이랑 분명 거닐었을텐데
주변이 도와주질못하고 이여인네의 몸두 이제 작년 다르구 어제 다르구 에고
집에서 돌삐님 산행이야기나 읽고 있음이 좋아짐은 왜일까요 ㅎㅎ
벌써 움추려집니다 에고 추워 ㅎㅎ 재미나게 잘 읽고 갑니다
주먹 쥐고 일어서서(백인 여자)...늑대와 춤을(케빈 코스트너)....
풀 한포기 ,땅 한평도 자기의 소유가 아니라고 합니다.
장문의 글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전에는 산을 다녔어도 사진 하나, 글 한 문장 남기지 않아 항상 아쉬움이 많았는데,
회원님들의 수고로 추억의 한 장면을 소중하게 간직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좀 않했음 하는 바램으로...
만감이 교차하는 긴~ 하루였슴다~(제 동생 아들이 연평도에서 군복무 中임에,,)
아시듯 올해가 경술국치 100년입니다..
자원 없는 나라에서 허리띠 졸라매고 아이들 공부시키고, 머리에 투자해 거둔 성공!
그러면,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뻔~하듯..
지난 세월 건국 100년이라면, 앞으론 적어도 安國 100년은 목표여야 하는데...
올바르지 않은 정신적인 집단에 대해..
이젠, 발빠른 대책이 필요한듯 함을 소시민인 저도 느껴 집니다..
해병 용사님들께 애도를 표하면서,,,
잼나고, 생생한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