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시지요?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최성철 선생님의 까페가 사라지지 않게
모두들 한달에 한번이라도 아니 시간 되는대로 들려 주시고 발자취를 남겨 주시면 고맙겠읍니다.
금년도 저물어 가는데 올해 하지 못한 것 내년에 다 이루시고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바른말 한마디!
‘지라시’는 mbc 라디오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줄인 말인데 어느날 진행자들이 ‘자라시’라고 하기에 이게 무슨말인가? 하고 몇일을 고민했고
‘이만갑’은 체널A 프로인데 처음에 볼 때 사람이름인가? 했는데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줄인 말이었고
‘알쓸신잡’은 tvn 프로인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수가 없다가 검색해서 알게 됐는데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의 준말이라고 하는데 누가 그 뜻을 쉽게 알 수 있을까요?
참으로 어이없는 우리나라 사람들입니다.
아니 그대로 발음 발음하면 쉽게 알 것을 뭐가 그리 바쁘다고 줄여서 말을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엇이던지 ‘빨리빨리’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뿐이 아니죠. 우리나라 정부부처도 거의 줄임말로 쓰고 있는데 한번 살펴볼까요?
기획재정부는 기재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기부. 행정안전부는 행안부. 문화체육관광부는 문광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부와 농림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자부. 여성가족부는 여가부. 해양수산부는 해수부. 방위사업청은 방사청으로 줄여서 하는데 그렇다면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은 왜 그대로 발음하는지 모르겠다. 이것도 보복부. 고노부. 국교부 라고 줄여서 발음해야 하는 것 아닌가?
또한 줄인말이라면 같은 기준을 두어야 하는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기정통부’라고 하지 않고 ‘과기부’, ‘문화체육관광부’는 ‘문체관부’라고 해야하는데 ‘문광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식부’라고 해야하는데 ‘농림부’ 또는 ‘농산부’하고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그리고 ‘육군참모총장’도 ‘육참총장’이라고 하던데 그렇다면 ‘해군참모총장, 공군참모총장’도 ‘해참총장, 공참총장’으로 해야하는데 ‘해군참모총장, 공군참모총장’으로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원칙 없는 우리말글 정책을 펴는 국립국어원과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국어학자들의 행태를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 지명 즉 도 이름도 마찬가지다.
충청남도를 충남, 충청북도를 충북, 전라남도를 전남, 전라북도를 전북, 경상남도를 경남, 경상북도를 경북으로 하고 있는데 이것도 잘못이라고 본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함경남도를 함남, 함경북도를 함북, 평안남도를 평남, 평안북도를 평북이라고 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