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게도
우리는 컨넥팅룸에 배정되었다.
"언니! 샴푸 어딨냐? / 안방화장실에 있어~"
어느새 호텔은 우리집이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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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의 문을 열면 영감님이 골골대고 계신다 >
매일아침 우리는 조식부페 (MAI)에서 철저한 한식으로다가 한상 차려먹었다
아침에 점심밥까지 먹고 점심에 저녁밥 까지 먹고
우리는 미래지향적인 인간형 ㅋ
항상 조식을 먹고나서
호텔주변 마이크로비치까지 한바꾸 돌고
바나나보트 삐끼횽들과 굿모닝인사를 하고 들어왔다
오늘은 산타로사 대장님이 직접 핸들링해주시는
정글+금단의섬 투어가 있다
9시에 대장을 만나서 차이름은 잘모르겠지만 삐까뻔쩍하는차를 타고서
타포차우산 정상으로 고고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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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판이 한눈에 보이던 타포차우산 정상 >
마리아나해구가 사이판바다에 있다
빠지는데 6개월, 찍고 터닝해서 올라오는데 6개월,
근거가 있는 얘기 인줄은 모르겠으나 암튼,
마리아나해구의 수심까지 해발로 계산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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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지금 세상 가장 높은곳에 서있다 >
역시 우리 노인네들은
식물이름 맞추는데에 혈압을 상승시킨다.
바로 앞에 낭떠러지인데 저 꽃은 어떻네 이 꽃은 어떻네
식겁한 대장님은
" 어머니! 여기서 떨어져서 다친사람은 아무도 없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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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동네 문학산 아니란말입니다! >
타포차우산 험난한 길을 18번 척추디스크 교정시키듯이
삐까뻔쩍차가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간다.
길바닥에 돌부리도 턱 하고 걸렸다가 길옆에 나뭇가지에 쫘악 쫘악 긁혔다가
아니 대장님 이렇게 좋은차를 왜 여기에 사용하세요,
대장 왈
" 좋은찬데 그냥 두면 국 끓여먹습니까? 편안하면 그만이지 "
SO COO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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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마을에도 찔러보러 들렸다
<방금구운아비끼끼(?)를 식탐으로 덤비다가 입천장까질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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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냐 우럭이냐 초장을 찍어 코코넛의 식감을 즐기던 영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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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손꾸락 쪽쪽빨고 기념샷 >
훌라옷 입고 신나신 노인네들..
리미친은 뒈세랄(DSLR)가지고
발로 찍은 사진뿐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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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대장과 영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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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라춤을 춘다~ 탬버린! >
리미친 손버릇 어쩌면 좋을까
여성인권위원회에서
거품물면 어쩔려고 그러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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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희롱 신고전화 국번없이 112 >
대장의 목소리는 성우 배한성이다.
아~ 사이판에 하루만 더 있었더라면 대장목소리 따라하기 완전 마스터 할수있었는데,,
체험삶의현장을 방송을 방불케하는 빠른멘트와 위트로 시간이 후딱지나간다.
포비든 아일랜드와 탱크비치도 들렸다가
여명의눈동자-여옥이동굴을 찾는다고
사이판 산구석을 이곳저곳도 쑤셔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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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비든 아일랜드에서 까꿍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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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비치에서도 한컷 >
산타로사 대장 덕분에 아빠엄마가 제일 적극적으로 들이댔던 정글투어였다.
단지, 엄마는 질문을 던지고, 대장이 답변을 하고있으면,
엄마는 다른데 가서 꽃구경하고있고 어느새 대장혼자 떠들더라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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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편안하게 안착하여 점심먹을 궁리를 하는데
아침에 점심밥까지 먹어뒀더니(ㅋ) 이상하게 식욕이 안생긴다.
간단하게 한국서 싸간 컵라면에 밥이나 말아먹자하는데
햇반을 어찌해야할지 고민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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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면대에 뜨신물 받아서 담궈놨다 >
엄마가 해주신 밥맛(햇반슬로건)을 기대하며 껍데기를 까불리는순간
나의 절망은 극에 달했다.
이건뭐 젓가락이 들어가야 먹든지 말든지 하지
매일 부페로 몇접시씩 차려먹다가
간단하게 컵라면과 돌같은 햇반에 라면국물 부어먹으니 나름 별미였다.
대장소개로 하이랜더를 렌트하야 북쪽을 찔러보러 달리기 시작했다
제일먼저 한국인평화위령탑에가서 찡한 마음을 담아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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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돈많이벌면 추모비 세울래요 >
그다음 코스
사이판을 대표하는 절경이라고 할수있는 새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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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는 다 강남으로 갔더냐 >
구루토에도 가봤다
108계단 체험하러 갔다가 무릎에 인공관절 넣게 생겨서 위에서만 내려다 보고,
스킨스쿠버하고 올라와서 내눈앞에서 오바이트 해대는 니뽄남도 보고,
혼자 무전여행와서 개헤엄치는 양키오빠도 보고,
아무데서나 옷 훌러덩 벗고 입는 다이버들도 은밀한곳도 보고,
화장실에 둥둥 떠다니는 똥.덩.어.리 도 보고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많았다(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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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절벽,만세절벽 북쪽코스 모두 찍고 터닝
< 만세절벽 앞에서 >
저녁엔 우리호텔인 피에스타에서 원주민디너쇼가 예약되어 있다
우리는 방에서 매일 들어서 레파토리를 모두 알고있다.
여자무희들이 춤춘다음, 불을 붙이고, 만남을 부른다음, 일본노래를 부른다음 등등등
그래도 훔쳐보는거랑 직접보는거랑 같겠어?
우리영감님도 무희들 손에 이끌려 무대로 끌려가길 기대하며 궈궈씽~
대장이 와서 A급자리도 잡아주고 가고,
사진도 찍어주고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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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사람도 아니란 말입니까?ㅋ >
리미친 투데이 인기폭발!
무대앞에 끌려나가 성희롱 당하고 꽃목걸이 겟!ㅋ
대박!! 완전 웃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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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희롱 전화는 국번없이 112 >
음식은 뭐 코스타부페에 비하면 레벨이 떨어지는데
그나마 내동생 통째구이가 어느정도 만회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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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삽을 뜨시는 영광을 누리신 우리 어머니 >
30테이블정도 되는데
코리아 2T, 러시아1T, 나머지는 다 일본사람들..
머릿수로는 불리하지만
이날 리미친과 우리나라허니문 신부가 꽃 다 획득했다.
대~ 한민국 짝짝짝 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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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횽들과 사진찍는 포토타임. 우린 여자무희들과 안찍는다!ㅋ
와우~ 우리 원주민횽 어깨동무했었는데
온몸이 육수로 가득해~ 완전 쩐다 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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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파 데 이 >
이날 디너쇼가 끝나고
나는 사회자 레파토리를 고대로 다 꿰고서 흉내내기 시작했다.
1절,2절,3절 계속 흉내내도 노인네들 배 부여잡고 넘어간다.
지금도 집에서 흉내내면 노인네들 다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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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 - 아기통돼지바베큐는,배추김치에보쌈해서,먹으면우왕굳
첫댓글 봐도 봐도 재미있는 우리 여행후기....너무나 즐거웠어요. 부모님이 언제나 건강하시고 다시 또 만난다면 얼마나 반가울까 ???
몸뚱아리는 여기있지만, 마음은 아직 사이판에 놓고왔어요.. 명박이횽이 완딸라($)를 좀 어느정도내려줘야 자외선쐬러ㅋ고고쓍할텐데요
그때 되면 나두 꼭 데꼬가요...쌩ZR님...
후기 넘 웃겨요~~~ 혼자 막 웃으면서 보고있어요 ㅋㅋㅋㅋ
후기가 넘 잼있어요..곧 있을 사이판 여행이 완전 기대된다는..ㅋㅋㅋ^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