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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엔 엄두도 안 나던 그곳....찜질방!
날이 제법 선선해지니 생각이 나더라고요. 양머리를 장착하고 찜질방에 가 보았습니다!
서울 용산에 있는 한 찜질방에 방문한 에디터는 '맛있는 녀석들' 109회에 등장했던 세 가지 색깔의 계란을 먹어 보기로 합니다.
바로 요겁니다.
방송을 보면서 구이계란과 훈제계란보다도, 까만색 참숯계란(가장 오른쪽)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세 가지 종류의 계란들이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매점에서 판매 중이었어요.
세 개씩 3000원에 팔기도 하고, 각 종류를 하나씩 섞어 세트로 3000원에 팔기도 합니다.
다만 가장 왼쪽, 구운 맥반석 계란은 2800에 판매 중입니다.
맥반석, 훈제, 참숯 계란이 하나씩 든 3종 세트와 식혜를 사서 시원한 바닥에 앉아 보았습니다.
각각 맛과 식감이 어땠는지 정리 들어갑니다~~
1. 맥반석 계란
삶은 계란이 지겹다면 구운 계란을 드세요!
제가 가장 먼저 먹어 본 계란은 맥반석에 구운 계란이었습니다.
훈제란과 함께 찜질방을 대표하는 계란 1~2위를 다투는 구운 맥반석 계란은 특유의 갈색 흰자(?)가 매력 포인트죠.
일반 삶은 계란보다 식감이 쫄깃하고 더 고소합니다.
집에서 밥솥으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요. 식초와 소금, 물, 밥솥만 있으면 끝입니다! 말씀드린 김에 만드는 법도 소개해 드릴게요.
- 상온에 1시간 이상 둔 계란을 식초 1티스푼과 소금 1/2 스푼이 들어간 물로 씻어줍니다. 상온에 두는 이유는, 밥솥에 넣고 찌는 동안 계란이 깨지는 현상을 방지하게 위해서랍니다 :)
- 밥솥에 물을 넣고 소금 1 티스푼을 섞어 줍니다.
양은 계란이 잠길 둥 말 둥 할 정도로요~ - 전기밥솥에서 취사나 찜 기능을 이용해 요리를 해줄 겁니다.
- 한번 돌린 후 물과 소금을 추가하고, 두 번째, 세 번째 돌리면 점차 색이 진해지며 식감이 더욱더 쫄깃해집니다.
2. 훈제란
두 번째로 시도한 계란은 훈제란입니다.
이 계란은 굽거나 훈제를 한 형태로, 껍질이 진한 갈색으로 변했어요
구운 계란과 훈제란이 둘 다 갈색빛을 띠며 고소한 맛을 내기 때문에 통틀어 '맥반석 계란'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엄연히 훈제란은 '훈연'을 거친 거랍니다. 덕분에 쫀득한 식감과 함께 고소한 냄새도 만끽할 수 있어요.
제가 먹은 훈제란도 냄새가 제대로였습니다.
바닥에 딱 친 뒤 살짝 굴려서 껍질을 훌러덩 까 보니, 구운 맥반석 계란보다 더 짙은 갈색의 흰자가 등장합니다.
(이 훈제계란만 3개를 더 먹은 건 비밀)
3. 참숯 계란
마지막이자 가장 궁금했던 참숯란입니다.
무항생제 계란에 숯을 코팅해 향긋한 풍미를 더한 계란이라고 합니다. 만지면 숯처럼 손에 검댕이 묻어 나지는 않을까, 싶었지만 다행히도 그런 일은 없었어요.
검은 표면을 깠더니, 생각보다 색이 옅고 부드러운 흰자가 속살을 내비칩니다. 훈제란과 비교해 보니 그 부드러움과 연한 색깔이 더욱더 도드라지는데요..!
처음 보는 검은 참숯달걀, 맛은 어떨까요?
한 입 베어 물었더니, 탱탱한 훈제란보다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 흰자가 그런데요.
식감과 맛은 처음에 먹어 보았던 맥반석과 비슷했습니다 :)
크게 새로울 것은 없었던지라 약간은 실망이지만, 이색적인 껍질과 고소한 맛 때문에 좋아하시는 분들은 자주 찾으실 듯 합니다.
[리얼푸드= 장소정 에디터]
첫댓글 좋은 점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