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7년 3월 광주생명의숲 올해의 첫 숲탐방을 달달한 봄비와 함께 시작합니다.
우산속에서 '봄비를 맞으며 시청으로 걸어갈 때~~'
숲탐방위원회에서 준비한 든든한 간식(떡)을 먹으면서 8시 10분 봄비 적시며 출발합니다.
얼마쯤 갔을까요. 위쪽으로 올라가다보니 비의 흔적이 보이지도 않아요.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할 수 있네요.
사진은 봄비가 만든 오색의 빗물입니다~.
조선후기 최고의 서예가이신 추사 김정희선생의 묵향이 은은하게 풍겨나는 추사고택과
백송이 있는 충청도 예산으로 떠나 볼까요!
추사 김정희선생이 순조 9년 10월에 아버지 김노경을 따라서 중국 청나라 연경에 갔다가 돌아올 때 백송의 종자를 붓대에 넣어 가지고 와서 고조부 김흥경의 묘 앞에 심었던 것이라고 전해지는데 수령은 약 200년이라네요. 백색의 나무 줄기를 보며 모두들 신기해 합니다.
백송을 뒤로하며 아쉬운 마음에 한 번 더 뒤돌아봅니다.
200년된 백송 옆에서는 300년정도된 소나무가 있답니다.
2017년 숲탐방에 함께하신 회원여러분 모두모두 반갑습니다~
보물찾기마냥 신나서 마지막까지 찾아보다가~
백송을 보고 추사고택 가는 중간에
영의정 김흥경의 아들 월성위 김한신과 화순옹주의 합장묘입니다.
비문에는 영조의 어필이 새겨져 있어요.
추사고택 앞의 목련이 꽃망울을 매달고 있습니다. 이때가 가장 예쁠때죠~~.
피어나기 전의 꽃봉오리가 기대를 갖게 하네요.
자, 그럼 우리도 뒷짐지고 추사고택으로 들어가 볼까요.
사랑채 앞에서 봄을 기다리는 모란처럼 차분하게 옛 고택에 대한 설명을 들어봅니다.
추사의 세한도가 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남아 있는 추사의 흔적은 세월을 이겨내고 있나봅니다.
삶은 애가 닳도록 쓰리고 아팠지만 그의 생은 아직까지 남아 전하고 있습니다.
댓돌앞에 그루터기만 지난 날의 흔적을 대신 전합니다.
사랑채에서 안채로 올라가 보죠
안채의 마루에 기대고 앉아 섬돌위에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이야기를 경청합니다.
안채에서 열어보는 비밀스런 이야기들 옆으로 뒷문도 있으니......
추사의 삶을 기리며~
살짝 엿보니, 조용히 걷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매화향은 먼저 즐기는 사람이 주인!
추사기념관에서는 놓친 부분을 한 번 더 감상했구요
예산 사과나무네요, 가지가 서로서로 손잡고 있어 사이좋은 친구같죠.
김세진처장님께서 예산 사과를 한박스 사서 함께간 모두가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답니다.
크기에 먼저 놀라고 새콤달콤한 맛에 또 반해버렸네요.
냉이무침을 앉은자리마다 다섯접시를 시키고도 아쉬워했다는 맛집입니다.
지금부터는 꽃물 들이고 이내 사라지는 봄, 천리포 수목원을 탐방합니다.
자연이 알아서 아이비 담길을 질서 있게?
5월이면 옅은 꽃송이가 주렁주렁 달리는 통조화'이사이'
2주전에도 활짝 피여있던 '납매'가 오늘은 더 생생하게 향기 날리네요.
수목원해설사가 이 친구들에게 퀴즈를 내고 있는데요~
정답은 '나이테' 아이쿠야~ 답답해하는 선생님!
진작부터 꽃피우고 기다리던 '설강화가 산수유'를 만났으니
둘이 가니 그림이 좋다~
죽절초 잎에 숨은그림찾기라!
풍년화'밤스테드 골드' 개성있는 생김새와 화려한 색이 호기심을 자극 시키네요.
계절의 이치를 배우고 뒤돌아서 나오는 천리포수목원의 이른 봄,
활짝핀 목련은 광주에서 실컷 보기로 하고.
천리포수목원에서 나와 만리포해수욕장으로
일정보다 조금 빠른 7시 30분 광주도착,
활짝핀 고택의 목련과 천리포수목원의 홍목련은 보지 못했지만
4월 1박 2일 보길도 숲탐방에서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고 또다른 발걸음을 옮깁니다.
다음 숲탐방은 4월 29(토)~30(일) '후박나무에서 고산(孤山)을 만나다'
사무처에서 조기마감이 우려된다고 하니 지금 바로 전화하세요~
첫댓글 여정에 시적인 미를 더해 세련된 후기가 되었네요. 각시둥글레 샘 고맙습니다. 최고!
멋들어진 답사후기!
수고하셧습니다!
각시둥글레선생님!
예산사과 하나 남았습니다!
사진이 역시 작가답넹ㅋ
답사후 삼일째...
아직 천리포의 여흥이 가시지 않습니다.
답사후기를 보면서 그 마음 다스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발에서 도착까지 한 눈에 그려집니다..
날씨까지 도와준~
그런~~ 올 해 첫 숲탐방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