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아내가 아들을 데리고 면회를 왔습니다.
코로나로 입원한 이후 격리되어 있었던
아들입니다.
너무 반가워 끌어 안을 뻔 하였습니다.
며느리도 반가워 몸 둘 바를 모르고, 한 달만에 할아버지를 만나는 손자들도 개구리 마냥 살이 올랐습니다.
들고 온 과일은 간호사실에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냥 이렇게 좋은 가족들의 면회인데 참 이 면회를 하지 못하는 분이 계시고, 또 하고 싶어도 찾아오질 않아 못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젊은 사람들은 그런데로 자주 찾아 옵니다만 여기 있는 나이 드신 분들은 아예 가족들과의 교류는 단절이 된 것 같습니다.
병세는 위중하고 간병은 어려우니 그냥 병원에 맡겨두고 지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일전 얘기드렸던 과묵하신 할아버지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올해 일흔 여섯밖에 잡숫지 않으셨는데 밖에서 교통사고를 당하신 것 같았습니다.
아직 치료가 끝나지 않아 상처가 났지 않았는데 벌써 전원을 결정 했습니다.
이 병원의 자매병원인 요양병원으로의 전원 입니다.
충분히 치료하고 완치된 이후 집에 모셔놓고 상의한 후 요양병원에 입원시키는 것이 옳은 일 인것 같은데 상처가 났지도 않은 환자를 요양병원으로 전원시키는 가족들의 처사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더 한 것은 여기 누워있는 환자들입니다.
80이 넘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냥 누워 치료 아닌 치료를 받고 생명만 유지한 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면회란 인연이 없는 단어입니다.
그냥 그대로 희망이 없는 병세를 붙들고 병마와 씨름하고 있는 이들을 보며 언제인가는 내가 겪어야 할 일인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사람들이니 면회가 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이 사람들도 면회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병원생활을 시작했을 겁니다
그러다 점차 병세는 악화되고 방법이 없어지자 결국 포기해 버리고 이런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참 어러운 이 면회라는 문제를 깨끗이 해결하는 방도가 없습니까?
부모,형제가 이 문제로 마음 속에 앙금이 남는 생활이 계속 된다면 이 또한 우리 사회의 크나큰 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새해 첫 날,
가족과 둘러앉아 옛 이야기 나누며 병상생활하는 아름다운 광경을 그려봅니다.
첫댓글 샬 롬 💒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고맙습니다
언제나 좋은 일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탑깝고 소외된 모든이에게 주님의 보살핌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세월의 변화니 저도 곧 그곳 사람들과 같게되겠지요?
새해가 되었으니 더 많은 주님의 은총과 가족의 사랑으로
완쾌와 좋은 일만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합니다.
우리 사회 어느 곳이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어두운곳에서 한숨 쉬고 있음을 기억합시다,
주님, 어디서나 어두운 곳에서 한숨 쉬는 우리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그저 하느님의 은총 만을 기대합니다.
종합병원에 요양병원을 함께 운영하는 후배가~
코로나로 :면회 사절" 공고가나니~ 며느리. 아들.딸. 순서로
즐거워 한다면서~ 언니 자식 준다고 아끼며 사는 바보짓은 하지맙시다~해서
씁쓸한 웃음이 ~~`세상일이 그렇게 변해 가는걸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마지막 生을 어떻게 마쳐야 ? 할것을 준비할때인거 같네요~
국가도 함께 노약자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때인거 같습니다~
하루빨리 회복하셔서~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형님, 부리테니카 사전에 등록되어 있는 농담입니다.
요사이는 코로나가 길어져서 기분이 좋아져 코로나 장수기념 제2의 월드컵 개최를 요구하고 있답니다.
ㅎㆍㅎ.
아내가 면회오고 딸래미 면회 오는것 짐 될까 겁납니다.
뭐 할 수 없죠.
오는 사람 오고 가는 사람 가고,
그렇게 되는거죠.
형님, 건강 하십시오.
여차하면 도루묵 됩니다.
오래 있을 곳이 못되는 병원 일상 생활
빠른 쾌유뿐 ...
퇴원도 퇴원나름 다른병원으로, 다른 병동으로가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ㄹ리지만 박수도 치고 고개도 숙이고 눈스물도 흘리지만 암튼 병원은ㅈ가지맙시다
ㅠㅠ
아우님ㅈ빠른쾌유 기도합니다 ~..~
고맙습니다.
이곳이 원체 정체되어 있는 곳이라 외인이 보기엔 참 어려운 곳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고 세월이 자꾸 가면 점점 그곳이 이상한 곳으로 변할까 겁이 납니다.
형님 10년 후 뒷모습을 그려 봅니다.
과연 그때도 지금같은 마음의 여유가 있을까요?
웬지 드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편히 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