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전남 광양시 옥룡면 백운산의 따리봉,도솔봉
■산행일: 2024. 02. 27(수)
■산행코스:논실~한재~따리봉삼거리~따리봉~참샘이재~헬기장~논실위삼거리~도솔봉~도솔남릉~의자바위~논실주차장
■산행시간: 5시간 30분
논실주차장에 차량을 세워놓고 산행을 시작, 오늘 우리가 가야 할 코스는 따리봉,도솔봉이므로 따리봉과 백운산의 정상과 갈림길 한재까지 약 2.3km 정도 이런 시멘트 도로를 걸어야 하는 불편한 감이 없지 않은 코스입니다.
[한재]
앞에 보이는 지점이 따리봉과.백운산정상의 갈림길인 한재입니다.
왠 개 한 마리가 주인과 함께 운동하고 내려오는 것이 찍혔네요.
한재에서 따리봉으로 가기 위해 왼쪽으로 오르는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이곳부터 따리봉까지 계속되는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야 합니다.
아직도 잔설이 좀 남아 있는 따리봉 오르는 등산로입니다.
잔설이 등산로 남아 있어 오른 데 미끄러워 더욱 힘든 코스입니다.
비록 육체는 힘은 들어도 재미는 쏠쏠합니다.
올겨울에 눈 한번 밟아보지 못하고 보낼 뻔했던 참에 이렇게라도 밟고 산행을 할 수 있으니 행운이라 할까요?
잠깐 쉬어갑니다.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숨도 차오르고 발걸음도 무거워지는 느낌이 올 때쯤 휴식 시간을 가져봅니다.
다시 우리들의 힘든 여정은 시작이 됩니다.
다음 달에 지리산 천왕봉을 오른 계획을 생각하며 어떻게 보면 마음과 육체의 훈련이라 할까요? 힘들어도 그날을 위해 테스트도 할 겸 따리봉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옮겨 나가봅니다.
[따리봉삼거리]
한재에서 이곳 따리봉삼거리까지는 약1.3km 정도나 계속된 오르막 힘든 코스 중 한 곳입니다.
따리봉으로 가는 도중 나무가지에 주렁주렁 메달려있는 얼음꽃 상고대가 피어 있는 걸 참 오랜만에 보게 됩니다.
또한 여기 저기서 얼음꽃이 녹아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귓전에 들려오는 아쉬움도 함께 느끼는 순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따리봉]
해발 1153m따리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백운산에서 2번째로 높은 봉우리에 올라 확 트인 조망을 구경하노라면 힘들었던 고뇌는 사라지고 기쁨과 환희의 즐거움으로 백운산주변 풍광에 빠져들고 맙니다.
저편 멀리에는 가고파 하는 지리산 주 능선 언저리 그리고 하얀 눈으로 덮여 우뚝 서있는 천왕봉이 그립기만 하여 가고 싶은 마음을 더 충동케하는 순간입니다.
가깝게는 신선대 ,백운산상봉,억불봉과 우리가 가야 할 도솔봉등 잠시 산야의 풍광에 취해 봅니다.
따리봉에서 본 오늘 가야 할 도솔봉
또 하나의 힘든 난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따리봉에서 본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의 천왕봉을 당겨봅니다.
해발1222m인 백운산상봉
따리봉 전망대에서 점심과 휴식 시간을 마치고 다음 코스인 도솔봉 향해 미끄러운 눈길의 따리봉을 내려섭니다.
도솔봉으로 가다 본 우리들 하산할 코스인 도솔남릉 저 능선 끝은 백운산 자연휴양림입니다.
도솔봉으로 가다가 뒤돌아선 본 따리봉
[봉바우]
도솔봉 아래 있는 봉바위를 보니 가파른 코스인 도솔봉도 다 온 것 같습니다.
[도솔봉]
해발 1,123m 백운산에서 3번째 높은 봉우리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다보면 순천 계족산,조게산을 비롯하여 구례 계족산,오산,주변 산과 무등산,모후산,지리산 주 능선 등등 산들을 보면서 예전에 산행들을 꺼내어 보는 시간도 이곳 도솔봉에서 가져 보기도 합니다.
도솔봉에서 본 형제봉 방면
따리봉 삼거리에서 가는 구례 밥봉과 그 능선
따리봉 방면
도솔봉에서 본 지나온 능선으로 이어지는 따리봉
구례 계족산 방면
백운산 정상과 능선 그리고 우측 억불봉
도솔봉에서 논실로 하산하기 위해 도솔남릉으로 내려서서 논실방면 가기 전에 있는 일명 의자바위에 올랐습니다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갔다 놓은 것 처럼 생김새가 한 사람 앉을 수 있는 모양의 바위의자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의자바위에서 본 도송봉
억불봉
신선대와 백운산상봉
[석이버섯]
높고 깊은 산 바위에 피어나는 석이버섯인데
이곳 백운산자락에서도 생존하는 석이버섯이어서 좀 신기해서 찍어보았습니다.
예전에 지리산 한번 보았던 채취하기가 힘든 석이버섯 바위에 밧줄 타고 내려서서 채취 모습을 방송에 보았든 생각납니다.
[산행을 마치고]
오늘 백운산자락 따리봉과 도솔봉의 오랜만의 산행이었습니다.
라이딩만 하다가 갑자기 지리산 천왕봉산행이 머리속에 떠올라 가고 싶은 마음이 충동질 하듯이 빠르게 뇌리속을 스쳐갑니다.
과연 옛 처럼 오를 수가 있을까?
나 자신에게 물음표 던져보기도 합니다.
일단 다음달을 목표로 하고 백운산 산행으로 결정 체력 테스트겸 따리봉 도솔봉코스로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산행은 마음처럼 되지 않았고 우선 발걸음 자체가 무겁게 느껴 왔고 오름길에서 숨소리의 거침이 연속되는 산행으로 이어가야만 했던 산행이 아니었나 봅니다.
천왕봉......지리산 천왕봉....
여러 생각에 잠겼던 오늘 산행!
그래도 아무탈없이 마치게 된점에 감사하며 따리봉,도솔봉산행을 즐거운 마음으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