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소장 임헌영) 등이 17일 “윤석열에 의해 임명된 뉴라이트 기관 인사들은 윤석열과 같이 국민에 의해 탄핵 되고 싶지 않다면 자리에서 당장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역사와정의특별위원회, 조국혁신당 대한민국역사바로세우기특별위원회, 진보당, 역사정의실천연대와 공동 회견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는, 탄핵의 열기에 짐짓 숨죽이고 있는 이들 뉴라이트들의 임기를 보장해 줄 인내심이 남아있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허동현 국사편찬위원장, 김주성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박이택·오영섭 독립기념관 이사,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그리고 12.3 내란 이후 임명된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을 지목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광복절을 건국절로 배워야 한다”고 강변했다. 허동현 국사편찬위원장은 “공산주의자 홍범도 장군 흉상 육사 존치는 어불성설”이라고 했으며,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한국 국민 수준은 1940년대 영국보다 못하다”고 주장했다.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일제에게 쌀을 수탈당한 것이 아니라 수출한 것”이라는 황당 발언을 늘어놓았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했으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고 강변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등은 “내란 수괴 윤석열의 불법 계엄은 역사를 왜곡하고 날조하면서 망언을 서슴지 않는 뉴라이트의 퇴행적 역사관에 뿌리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이들을 발본색원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그 후과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 될 것임을 확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역사를 왜곡하는 자가 바로 민주주의의 적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우리는 2017년 촛불혁명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의 역사쿠데타 부역자들을 제대로 응징하지 못한 결과, 이들이 또다시 윤석열 정권 아래 정부 산하 역사·교육 관련 단체장을 독식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는 현실을 철저히 반성한다”면서 “이와 같은 과오를 거울삼아 다시는 역사부정세력이 활개 치지 못하도록 역사정의 실현을 위한 민주적 제도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