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는 늦은 봄이 되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뇌수막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뇌수막염의 3대 증상은 구토, 두통, 열감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일단 병원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예방접종이 있긴 하지만 이는 다양한 뇌수막염의 종류 중 일부분만을 예방해 줄 뿐 완전한 예방법이 될 수는 없다.
증상이 보이면 일단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뇌수막염은 원인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지만 나타나는 증상 자체는 비슷하다. 열이 나고 토하고 머리가 아픈 것이 대표적인 3대 증상인데, 뇌수막염의 종류에 따라 각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와 정도에는 차이는 있다. 뇌수막염의 일반적인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감기처럼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나다 증상이 심할 경우 토하거나 발진이 돋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증상이 급성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세균성은 증상이 느리게 진행되고, 결핵성은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초기에 단순히 구토와 발열이 있다고 해서 세균성인지 바이러스성인지를 판단하기는 힘듭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조언한다. 보통 말을 할 수 있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머리가 부서질 듯 아프다는 등의 심각한 두통을 호소하지만, 1세 미만의 어린 아기는 의사 표현을 하기 어려우므로 토하고 보채거나 잘 먹지 못하는 증상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특히 뇌수막염이 유행할 때는 아기가 잘 먹는지, 대소변을 잘 보는지, 혹은 엄마나 아빠를 잘 알아보는지를 유심히 관찰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뇌수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가벼운 감기와 같은 증상이 보이더라도 2~3일간 주의해서 관찰하여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의식에 변화가 오는 경우 재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예방접종과 위생 환경을 청결하게 뇌수막염 중 세균성이나 결핵성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생후 4주 이내에 기본적으로 접종하는 BCG 접종은 결핵성 뇌수막염을 예방하며, 생후 2개월부터는 뇌수막염 예방주사로 세균성 뇌수막염 중에서도 가장 많은 헤모필루스 b형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뇌수막염 예방접종은 미국에서는 이미 기본 접종에 포함돼 있으며 보건복지부의 허가도 나 있는 안전한 백신이므로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염 바이러스는 주로 대변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아이가 용변을 본 후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또한 아기의 기저귀를 간 뒤에는 엄마도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뇌수막염이 유행할 때는 가급적 바깥 나들이를 삼가고 외출을 하더라도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도록 한다. 또한 외출 후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기고 양치질을 해야 하는데, 어느 정도 큰 아이라면 소금으로 양치질과 가글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한 아이를 피곤하지 않도록 해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영양 있는 식사를 하도록 하여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아이의 옷은 자주 갈아입히는 것이 좋으며, 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영유아의 경우 놀이방이나 유아원에서 집단적으로 전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뇌수막염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집단 생활은 잠시 피하도록 한다. 보통 뇌수막염은 일반적으로 한번 앓고 나면 면역력이 생겨 다시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기마다 유행하는 뇌수막염의 바이러스는 각각 다르며 여러 가지 바이러스가 동시에 전염되기도 하기 때문에 재감염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므로 뇌수막염이 유행하는 시기라면 예방접종을 했다거나 과거에 뇌수막염을 앓았던 적이 있더라도 위생에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