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여행6 - 노팅힐에 내려 포토벨로 벼룩시장과 트래블숍을 찾아가다!
10월 12일 우리 부부는 지하철로 런던의 중심지인 옥스퍼드 써크스역 에 내려서는...
리전트 스트리트 를 따라 걷다가 카너비 스트리트를 거쳐 피카딜리 써크스 에 이릅니다.
여기 광장을 보고는 뒷골목으로 들어가 차이나 타운 을 보고는 피카딜리 거리 를 걸어
레스트 스퀘어 에 이르러 소공원과 뮤지컬 표를 파는 TKT 며 사설 매표소 를 둘러봅니다.
다시 레스트 스퀘어역 에서 노던라인 지하철을 타고는 한정거장인 토튼햄 코트
로드역 에서.....
센트럴선으로 환승하여 6정거장 노팅힐 게이트 Notting Hill Gate 역에 내립니다.
지하철 역 에서 두리번 거리다가 물어서 portobello Road & Market 방향 출구를
찾아 밖으로 나오니.....
얼핏 보아서는 평범한 런던 시내 거리 인 데.... 하지만 이곳 노팅힐 은 그리 평범한
동네는 아닌 것이니 볼거리가 많은 곳 이기도 합니다!!!
여기 노팅힐 Notting Hill 은 런던 서쪽 으로 “Nott" 는 예전에 게르만 색슨족 의
지도자 크노타 Cnotta 의 이름 에서 유래했다고 전합니다.
19 세기 초에 런던이 팽창 하여 시가지가 확장 되기 전 까지는 대지주인 래드브로크
가의 소유 로 훗날 그의 이름을 딴 대정원 레드브로크 그로브 가 조성되었습니다.
래드브로크 가문 에서 대 저택 을 다수 지었으나 런던 중심지에서 떨어진 탓에 런던
의 부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자.....
다시 작은 단위로 쪼개어 분양 하니 카리브해에서 온 흑인 이민자 들이 몰려듭니다.
*** 이하 4장의 노팅힐 카니발 사진은 숲과 나무님등의 글에서 가져 왔습니다 ***
흑인 이민자들이 증가 하여 지역사회가 후져간다는 불만에 백인 테디보이 들이 이민자
들을 습격하니 1,958년 8월에는 인종폭동 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그런 아픔을 딛고 1,965년 카리브해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독립 하자 이를 기념해서
흑인들이 8월 마지막 월요일과 그 전날일 일요일 축하 카니발 을 시작 했습니다.
1,965년 당시에는 8월 마지막 월요일은 은행이 휴무 하니 상점과 회사도 쉬는지라
종업원인 흑인 이민자 들이.....
자연발생적으로 시작한 카니발 은 10년 후에는 참가자가 100만명을 돌파 했다고 합니다.
카니발 은 브라질의 삼바 축제 처럼 요란한 복장에 노출이 심한 데.... 가장무도회,
정치 사회적 풍자며...
칼립소가 혼합된 레게춤 을 추며 행진하는 150만이 참가하는 큰 축제 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가 이 동네를 찾은 것은 1,999년에 이 곳 포토벨로 로드를 배경 으로
줄리아 로버츠 와 휴 그랜트 가 열연한 영화 “노팅힐”의 무대를 보기 위함입니다!
포토벨로 시장 모퉁이에서 작은 여행서점 을 하는 윌리엄(휴 그랜트) 은 별볼일 없는
소심한 남자 인데 그러던 어느날 영화배우 안나 (줄리아 로버츠) 가 나타나서......
여러가지 에피소드 를 거치며 반전을 거듭하면서 연정을 쌓아가는 그런 영화 입니다!
노팅힐 게이트역 에서 나와 행인들에게 물으니 큰 길을 50미터쯤 올라가 왼쪽에
자그만 길로 접어드니 거기에 Portbelleo Market 이란 표지판이 보입니다.
비록 좁은 길이지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교외 몬드제 나 체코 체스케 부다예비체
처럼 집들이 파스텔 톤 으로 예쁘게 칠해져 있어 정감이 가는 동네입니다!
그런데 도중에 오른쪽에 무슨 종이쪽지가 무수히 붙어 있는 가게가 있어 그럼 이 곳이
휴 그랜트의 여행 서점 인가 싶어 들여다 보았더니 그냥 기념품 파는 가게 이네요?
그러고는 네거리를 건너 계속 걸으니 예쁜 가게 들을 지나 미싱을 수백대 이상 진열한
엄청 큰 가게를 보는데....
지금도 영국인 가정의 주부들은 집에서 미싱을 돌리나? 아님 그저 도매상 일러나?
베니스 처럼 가면 무도회 가발 숍 을 지나니 바로 시장통 인데, 헐찍한 옷을 파는
난전 들이 보이고 이어 야채를 파는 재래시장 이 나타납니다.
이 네거리에서 다시 행인들에게 물어 왼쪽 길 로 접어드니 저만치 보이는 것이
영화 “노팅힐” 에 나온......
바로 그...... 우리가 찾는 "더 트래블 북 숍 The Travel Bookshop" 입니다?
참 멀기도 하네요.... 문을 열고 살며시 들어가니 작은 서점 에는 여러 줄로 책꽂이 가
늘어서 있는데, 그 서가 에는 각종 서적이 빈틈없이 꽃혀 있습니다?
서점 여직원 은 우리같은 동양인등 관광객들 이 찾아오는 것은 흔한 일인지 그냥
싱끗 웃어주길래......
안으로 들어가서는 마음 놓고 서점의 내부 사진을 몇장 찍고는 서점을 나옵니다!
그러니까 노팅힐 게이트역 에서 여기 서점까지는 좌우에 늘어선 예쁜 숍 이며 건물
들을 흘낏흘낏 바라보며 걸으면 20분 가까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노팅힐 게이트역 으로 돌아오는데....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것
같은 포만감 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동네의 명물 인“포토벨로 벼룩시장”은 주말인 토요일 에만 열린다는데,
온갖 잡동사니 가 다 나오지만....
그중에서도 백미는 골동품 인 엔틱 빈티지 샵 이라 구경하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네요?
어쨌든 포토벨로 로드 를 걷고 나니 비로소 일본의 중년 여성들 이 “겨울연가” 의
배용준 을 찾아 강원도 춘천이며 남이섬 을 찾는 기분을 느낄수가 있을 것도 같습니다.
이즈음의 수출은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포도주와 향수하면 프랑스,
가죽 제품 하면 이태리 등....
제조국으로 대표되는 이미지와 품격 그리고 이 처럼“문화를 파는” 것이지요!!!
다시 노팅힐 게이트역 으로 돌아와서는 디스트릭트선 지하철 을 타고는 2정거장
얼스코트역 에 내려 밖으로 나옵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펍 을 발견하니 목이 칼칼한 것은... 아침 일찍 기차로 윈저
를 다녀와서는 템즈강 을 거쳐 포토벨로 까지 보았기로 맥주 한잔으로 피로를 풉니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두어 블록을 걸으니.... 어둠속에 길 건너에 “ Earl's Court ”
전시관 이 보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한블록을 더 걸어 "P" 민박집 에 도착해서는 늦은 저녁 을 먹는데, 벽
가득 붙은 숙박객들이 붙여놓은 쪽지 가 눈에 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