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것만이 내 세상’이란 영화를 다시 보았다. 예전에 봤었는데 너무 감동이었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대단해서 다시 봐도 재밌었다.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주인공 조하는 전성기 때 유명한 복싱 선수였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선수생명은 끝나갔다. 조하는 돈을 벌려고 하지만 복싱 선수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 전단지를 돌리는 일이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만 했다. 만화방에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끼니도 컵라면을 사서 먹는 신세가 되었다.
그런데 조하가 그렇게 된 이유가 있다. 어릴 때 아빠가 엄마와 조하를 엄청 때렸다. 자살하려고 마음먹은 엄마는 조하를 집에 두고 나왔다. 조하는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혼자 다녔다. 운동만이 오직 살길이었기 때문에 복싱에 전념을 했다. 하지만 나이 들수록 운동이란 것도 다른 선수와의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에 매일 라면만 먹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
우연히 어떤 식당에 들어와 아는 형과 밥을 먹으려 하다가 헤어졌던 엄마를 보게 되었다. 예전에 자신을 버린 엄마에 대한 분노에 식당을 나오지만 오갈 곳이 없어서 엄마의 집에 얹혀 살게 되었다. 조하에게는 동생 진태가 있었는데 진태는 엄마가 집을 나와 낳은 동생이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자폐성 2급 장애인이었다. 진태는 피아노만 엄청 잘치는 천재적인 서번트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조하는 처음에 진태와 관계가 서먹했다. 조하는 엄마의 부탁으로 진태를 콩쿨에 데리고 갔다. 이 일로 진태와 친해지게 되었다. 하지만 나중에 진태와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리다가 진태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래서 엄마와 조하는 진태를 걱정하며 거리를 헤맸다. 조하는 진태를 어느 음반 가게에서 보게 된다. 진태가 태연히 음악을 듣는 모습을 보고 조하는 분노를 조절 못했고 주먹이 나갈 뻔했다. 엄마는 조하의 그 모습을 보게 된다. 진태를 겨우 찾은 사건으로 조하는 엄마랑 관계가 안 좋았다.
조하는 주인집 여자한테 엄마가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조하는 엄마가 병원에 실려 가서 아픈 모습을 보고 진태에게 더 잘해주겠다고 결심을 했다. 몸이 쇠약해지는 엄마를 위해 조하는 피아노 콘서트에서 진태가 웃으며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나는 조하가 너무 효자인 것 같았다. 그만큼 조하 역할을 맡은 이병헌이 연기를 잘했다는 것 아닐까?
‘그것만이 내 세상’이란 영화의 제목은 노래로도 유명하다. 이 영화에서 이 제목이 뜻하는 의미는 조하에겐 ‘그것’이 진태일 것 같다. 왜냐하면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기 때문이다. 진태에게는 피아노가 ‘그것’일 것 같다. 진태에겐 피아노를 칠 때가 가장 행복하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제빵 실습하거나 음식을 만들 때가 가장 행복한 ‘그것’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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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인가여.. ㅋㅋ
가정폭력의 한 예를 보여주기도 하면서 뭔가 감동적인 내용인것 같네요..근데 진태가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단게 무슨말인가요?
저도 이 영화를 보았었는데.. 잘 정리하신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