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는 단순히 혼자여서 커플이 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커플이 될 기회와 가망성이 보여도 \'솔로의 딜레마\'에 빠져 솔로 탈출에 실패하고 마는 것이다. 당신은 어떤가? 가장 일반적인 솔로의 딜레마를 살펴 보며 왜 아직까지도 자신이 솔로였는지에 대해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도록 하자.
글/ 젝시라이터 송창민
솔로의 딜레마
솔로 기한의 중요성
솔로 기한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오히려 더 솔로로 지낼 가망성이 크다. 왜냐하면 이미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가득 만들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솔로로 지낸 기한이 긴 만큼 함부로 사랑을 시작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심리는 바로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 혼자 잘 참아왔는데, 조금만 더 참으면 더 괜찮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야.\'
사실 \'더 괜찮은 사람\'이라는 자격자체가 애매모호하다. 괜찮은 사람은 얼마든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느낌 그대로를 신뢰하길 바란다. 느낌이 좋다면 혼자 있었던 시간이 아무리 길었더라도 먼저 손을 내밀 필요가 있다.
상처와 두려움
특히 여자들의 경우 과거에 사랑 때문에 받았던 상처 때문에 두려움에 빠진다. 그래서 섣불리 남자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 설령 허용해도 자꾸만 상대방을 불신하게 된다. 물론 이 같은 태도는 남자를 피곤하게 만들어 버리고 만다. 어차피 당신의 지난 사랑은 단지 한 형태의 사랑에 불과하다. 또 다시 반복되리라는 것은 당신의 지나친 상상력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상처를 받는 편이 항상 외롭게 혼자 지내는 편보다 차라리 더 나을지도 모른다.
미련
헤어지기 전에는 몰랐는데 헤어지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그 사람의 조건이 후회된다. 앞으로 그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날까 의문이라서 다시 연락해 볼 마음을 먹기도 한다. 그렇지만 헤어질 이유는 또 다시 반복된다. 헤어질 만 했기 때문에 헤어지게 된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그 사람의 조건 때문에 갖게 되는 미련이라면 차라리 혼자서 지내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는 편이 더 현명할지 모른다.
사랑을 부정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사랑을 부정하게 된다. 더불어 감흥에 무딘 그런 여자가 되어 버리고 만다. 남자들의 입장에서 가장 피곤한 여자가 바로 이런 부류의 여자다. 뭔가 애정의 증거를 보여줘도 그 마음마저 부정한다. 감흥도 무뎌서 이벤트조차 식상하게 받아들인다.
\'사랑은 없다\', \'사랑은 있다\' 는 식의 있다 없다 공방은 지극히 개인적인 연애사에 공감할 뿐이다. 섣불리 자신의 연애사에 대한 결과를 상대방에게 강조해 사랑이 불타오르기도 전에 찬 물을 끼얹는 행위를 그만두길 바란다.
환상
솔로 기한이 길어질수록 스스로 만나게 될 이성을 이상화하게 될 가망성이 크다. 즉 자신의 상상으로 상대방을 키워나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런 사람은 극히 드물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단점을 갖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지나친 상상력을 발휘해 상대방을 이상화하기 보다 현실의 이웃과 같은 그와 만나면서 현실적인 그에 대해서 알아나가는 것이 어떨까?
당장 커플이 되지 않아도 상관없다. 좀 더 자신과 친숙해질 시간을 가지는 것도 괜찮다. 그렇지만 너무 오랫동안 혼자 지내다 보면 연애의 감을 상실하게 된다. 운동을 하다가 운동을 쉬면 근육이 약해지듯 연애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되면 꼭 괜찮은 사람을 놓친 후에야 다시 그 감을 잡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부딪히게 될지도 모른다.
나 역시 더 괜찮은 사람을 기대하다 오랫동안 혼자 지낸 경험을 갖고 있는데,
그 시기는 너무나 아름다웠던 젊고 푸른 5월이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