姑孰十詠(고숙십영)
고숙의 열 가지 경치를 읊다
李白(이백)
10.天門山(천문산)
逈出江上山(형출강상산),雙峰自相對(쌍봉자상대)。
岸暎松色寒(안영송색한),石分浪花碎(석분랑화쇄)。
參差遠天際(참치원천제),縹緲晴霞外(표묘청하외)。
落日舟去遙(낙일주거요),迴首沈青靄(회수침청애)。
강 위로 높이 솟은 산봉우리
두 봉우리가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네.
강가에는 차가운 소나무가 비쳐있고
바위에는 부서진 파도가 꽃처럼 흩어지네.
먼 하늘가에는 산봉우리가 들쑥날쑥하여
맑은 노을 밖으로 어렴풋이 보이네.
해 저물녘에 배를 타고 멀리 떠나다가
머리 돌려 바라보니 푸른 안개 속에 잠겨있네.
<원문출처> 姑孰十詠/作者:李白 唐
全唐詩·卷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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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天門山(천문산) : 안휘성(安徽省) 당도현(當涂縣)에 있는 산으로
장강 양쪽 해안을 끼고 문처럼 보여지는 두 산의 총칭.
○ 逈出(형출) : 높이 솟은 모습.
○ 參差(참치) : 가지런하지 못하다. 들쑥날쑥하다.
○ 縹緲(표묘) : 멀고 어렴풋하다. 가물가물하고 희미하다.
○ 青靄(청애) : 푸른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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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姑孰十詠(고숙십영)>은 <전당시>에 실려 있으며
당나라의 시인 이백이 지은 시로 이백이 천보(天寶) 후기에서
상원(上元), 보응(寶應) 연간에 지은 시로 추정된다.
고숙십영은 1.고숙계(姑孰溪), 2.단양호(丹陽湖), 3.사공택(謝公宅),
4.능효대(陵歊臺), 5.환공정(桓公井), 6.자모죽(慈姥竹), 7.망부산(望夫山),
8.우저기(牛渚磯), 9.영허산(靈墟山), 10.천문산(天門山)의
10개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전당시>에서는 작가가 당나라의 시인인 ‘이적(李赤)’이라고도 한다.
제10수는 이백이 당도현(當塗縣) 天門山(천문산)에서
배를 타고 천문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묘사하고
뒤돌아보며 아득하게 멀어지는 모습에 아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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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전당시]望天門山(망천문산:천문산을 바라보며) - 李白(이백)
https://blog.naver.com/swings81/220966026553
天門中斷楚江開(천문중단초강개),碧水東流至此迴(벽수동류지차회)。
兩岸青山相對出(양안청산상대출),孤帆一片日邊來(고범일편일변래)
천문산 중간이 끊어져 초강이 열리고
푸른 물 동쪽으로 흘러 이곳에서 돌아가네.
양쪽 기슭 청산은 마주보며 나타나고
외로운 배 한 척 해 돋는 곳에서 오는구나.
[全唐詩(전당시)] 橫江詞六首(횡강사6수) - 李白(이백)
<횡강의 노래 6수>
https://blog.naver.com/swings81/223339228600
[四]
海神來過惡風迴(해신래과악풍회),浪打天門石壁開(낭타천문석벽개)。
浙江八月何如此(절강팔월하여차),濤似連山噴雪來(도사련산분설래)。
해신이 지나가니 사나운 바람 회오리치고
물결이 천문을 치니 돌벽이 열리네.
절강의 팔월인들 어찌 이러하리?
산만한 파도가 눈보라 치듯 밀려오네.
[출처] [全唐詩(전당시)] 姑孰十詠(고숙십영) : 10.天門山(천문산) - 李白(이백)|작성자 swings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