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보니 우리 몸의 어느 부문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게 됩니다.
수많은 인체의 기관 중에서 노년에는 뼈가 튼튼해야 젊은이 못지않게 활기차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특히, 무릎이 중요합니다.
6~70년 이상을 사용하다 보니 무릎이 소리를 냅니다. 무리한 무릎은 더 큰 소리
를 냅니다.
무릎이 아프면 당장 일상생활을 하기가 불편합니다. 어디 외출도 겁이 납니다.
삶의 질이 떨어집니다.
내 주위에 등산을 좋아하는 분이 생각납니다. 그분은 정말 등산 마니아이셨습니다. 그런데 칠십이 되기 전에 무릎이 망가져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습니다.
무릎 전문 의사가 내린 정상 판정 기준 가운데 몇 가지를 살펴봅니다.
첫째, 통증 없이 서고 걸을 수 있는가
둘째, 관절운동이 원활한가
셋째, 양쪽 무릎의 균형이 잘 잡혔는가
넷째, 일상에서 통증이나 절뚝거림이 없는가
다섯째, 계단이나 언덕을 오를 때 부담이 없는가 등입니다.
내 경우
지난 50여 년 간 매일 아침마다 테니스를 즐기면서 살아왔습니다. 테니스는 좀 과격해서 무릎을 다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런데 칠십이 넘은 오늘까지 큰 탈없이 지내온 것을 생각하니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평소 기본 체조를 비롯,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기 위하여 각종 운동기구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테니스장을 오가는 데에도 자전거를 애용합니다.
준비운동이 저절로 되고 발목, 무릎 근육이 튼튼해집니다.
우리 아파트 지하 2층에는 주차공간이 늘 여유가 있어 자주 이용합니다.
알고 보니 지하 2층에서 계단을 올라오기가 힘들어서 지상이나 지하 1층을 이용한다고 하네요.
무릎이 안 좋으면 바깥나들이도 겁이 난다고 합니다. 특히, 지하철의 오르락내리락 계단이 무섭고 서서 가는 게 힘들다는 것입니다.
나를 비롯한 건강한 노인들은 오히려 걸을 수 있어 운동의 기회로 삼습니다.
만사가 다 그렇지만 무릎도 적당하게 사용하고 근육을 단련하여 부담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가을비가 좀 내렸지만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테니스장으로 올라가 세 게임을 치고 회원들과 함께 아침식사까지 하고 왔습니다.
스무 살에 시작하여 칠십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테니스를 즐기면서 살아왔습니다.
그 어떤 명예나 권력, 재산에 비교할 수 없는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친 형제보다 더 가까운 아침 테니스 회원들과 쭈욱 함께 가고 싶습니다.
첫댓글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야 한다는 이른바 3쾌(쾌식, 쾌면, 쾌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무릎이 튼튼해야 합니다.
걷고 뛰는 데에는 무릎이 제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