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28. 인천국제공항공사 56 : 45 중앙그룹
중앙그룹으로서는 득점원인 정현진이 결장한 것이 패배의 결정적인 요소이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쿼터에서 벌어 진 중앙그룹의 대추격전에서 김시영(9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안석환(4득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내외곽에서 결정적인 득점 장면을 만들어 상대의 추격을 뿌리친 것이 이 경기의 중요한 순간이고 승부를 결정짓는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양 팀이 던진 슛의 선택에 대하여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사항은 두 팀 뿐 아니라 최근에 벌어 진 많은 경기에서 나타 난 현상으로 리그와 팀 그리고 각 개인의 발전을 위하여서라도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입니다.
아무리 슛에 자신이 있는 선수 그리고 팀이라도 야투 슛 성공률이라는 것이 프로농구(KBL)에서 보더라도 2점 슛 51.7%(2022-23시즌 평균), 3점 슛은 32.6% 정도 밖에 성공확률이 높지 않습니다.
더구나 직장인리그에서 뛰는 동호인 농구선수들은 아무래도 그 성공률은 더 떨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슛 이후에 득점을 할 수 있는 기회(second chance)는 경기에서 승리하는데에 대단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첫 번째 공격을 성공하기 위하여는 본인의 슛이 성공하거나 좋은 위치에서 확실하게 득점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어시스트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첫 번째 선택입니다.
두 번째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공격리바운드를 통하여 득점을 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이 경기에서 보면 톱 또는 윙에서 첫 패스를 받은 후 수비가 접근을 하지 않았다 하여 슛을 하거나 자신의 돌파 후 또는 패스를 받은 후 자세가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슛을 던져 팀을 어려운 상황으로 가게 하는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속공 상황에서 수비 숫자가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공격을 시도 또는 슛을 던져 버리는 무책임한 플레이를 하는 것 등 슛의 선택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습니다.
리그가 기록하고 있는 이 경기의 통계를 보니 인천국제공항공사 슛 미스는 39개이고 중앙그룹의 슛 미스는 46개입니다.
양 팀이 얻은 점수를 감안하면 아주 처참한 수치입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팀에게 적용되는 사항이지만 중요한 요소이어서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면 경기에 있어서 좀 더 신중한 슛 선택이 중요하고 경기 운영에 대하여는 연습을 통하여 확실한 공간을 확보하여 비교적 안전한 상태에서 편안하게 슛을 할 수 있는 패턴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경기 내내 미세한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거머 쥘 수 있었던 원인을 찾아 본다면 단연 경기 내내 계속된 속공 마인드입니다.
양 팀의 슛이 정확도가 떨어 졌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빠르게 공수전환을 통하여 원 맨 속공 득점 또는 아웃 넘버 속공 득점을 해 나갔는데 그 속공의 첨병은 황석호(15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였습니다.
반면에 공수전환이 늦은 중앙그룹은 매 번의 공격을 외곽 슛으로 마무리하며 득점 기회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하여 끌려 다니는 경기 양상을 보였는데 정양헌(21득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BS)이 고군분투했지만 그의 공격력 만으로는 상대의 파상적인 공격과 득점을 당해 내지 못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4쿼터에서의 플레이는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시영의 3점 슛, 장길훈(8득점 1리바운드)의 정면 돌파 그리고 황석호의 속공 득점과 안석환의 포스트 플레이를 통한 득점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유지했는데 첫 대회 출전 후 첫 승리였을 뿐 아니라 몇 경기를 진행하면서 팀과 선수들이 경기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