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견회 96회차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피카소-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관람기 2023.4.6
올해는 유난히 봄 날씨가 따뜻해 벚꽃이 예년보다 2주간 정도 일찍 피었다. 당초 보견회 4월행사를 송파 석촌호수 벚꽃구경과 함께 삼전도비를 찾아 아픈 역사를 회상하는 기회를 갖고자 했으나, 이미 3월말경에 꽃은 다 지고 없을 것이라는 예상에 장소를 바꾸기로 했다. 과천 대공원으로-- 대공원 벚꽃도 대표적인 벚꽃 명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공원 안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마침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서 안성맞춤이었다. 공지를 통해 장소 변경과 미술관 입장 예약을 시작했다. 예약은 한명당 4명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5명이 동원되어야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회원가입을 해야 하고 해당 날짜와 시간에 서둘러 예약을 해야 했다. 비서나 여직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김영윤, 이선국 회원과 박두열, 장극두 그리고 소생 모두 다섯명이 무사히 4월6일 오후 2시 입장의 예약을 마쳤다. 그러나 여러 사정이 있어서 참가자가 예상외로 적었다. 그토록 기다리던 비가 연이틀 내리는 바람에 과천대공원 벚꽃도 꽃비로 변해 과연 꽃구경 할 수 있을까 염려스러웠다. 필자는 4월2일 일요일 친구 부부와 이곳 과천대공원 벚꽃구경을 했는데 그때가 벚꽃이 만개하고 인파도 절정을 이루었었다. 참으로 꽃여행은 어렵다는 걸 느낀다.
벚꽃길 산책 4월6일 11시30분 약속한 시간에 15명이 대공원에 모였다. 며칠전까지 25~27도까지 올라 여름철 옷으로 다니던 것이 비가 내린 후 갑자기 기온이 내려 낮 기온이 10~12도로 다시 두꺼운 옷을 꺼내 입어야 했다, 옷이 부실한 몇 친구는 아예 산책을 포기하고 카페에서 커피 시간을 가졌다. 우산은 필요치 않았으나 아주 약한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자유스럽게 환담하면서 산책을 즐겼다. 다 지고 없을 줄 알았던 벚꽃은 우리를 맞으려고 모진 비바람에도 떨어지지 않고 기다리는 고마운 의리파도 있었다. 벚꽃구경을 시켜준 의리에 감동했다. 꽃비가 하얗게 쌓인 벚꽃길에서 단체사진을 남기며 산책의 행복감을 만끽~. 걸음 속도가 대체로 느려지긴 했어도 청년 못지않게 빠른 친구도 있었다. 예정대로 12시30분에 식당인 "할매집"에 모두 모였다. 평일인데도 대만원이다. 무허가집이라며 카드도 안되고 오직 현금만 고집한다. 수십년간 대공원역 인근에는 허가된 식당이 없다. 희한한 현상이다. 경마공원쪽에 국수집이 있지만 줄을 서야 하고 예약은 아예 받질 않는다. 미리 오리구이를 준비했다. 전에 먹어본 경험이 있어서 맛은 안심해도 좋았다. 마침 사무총장이 병원 예약으로 참석치 못해 불편했으나 동료들의 협조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오리고기를 안주로 소주, 막걸리 그리고 식사는 취향대로 된장과 밥, 잔치국수로 포식했다. 그런데 오상평회원이 스폰서 담당이라 현금까지 받아왔는데 김영윤회원이 굳이 자기가 스폰서를 하겠단다. 자주 못나오는 이유를 대면서--현금밖에 안된다고 해도 미리 현금도 가져 왔단다. 진심어린 스폰서 자원에 모두에게 공지를 하고 고맙다는 큰 박수를 주었다. 모두를 대표하여 감사를 드린다.
대공원 명품 소나무
이건희컬렉션 관람기 식사를 급히 마치고 1시40분발 셔틀버스를 탔다. 오후 2시가 되자 입장 예매자 5명 뒤에 2~3명씩 따라 입장했다. 큐알 코드로 입장이 가능하니 예전처럼 표를 사고 나누어주는 절차는 아예 없다. 미리 프린트 해준 섹션1부터 섹션4까지 순서대로 관람을 시작했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1488점의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마르크 샤갈,살바도르 달리,카미유 피사로,클로드 모네, 폴 고갱,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호안 미로의 회화 7점과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 90점을 전시중이었다. 이들은 미술 중심지였던 파리에서 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 그리고 초현실주의의 화가들로 스승과 제자,선배와 후배 혹은 동료로 만나서 서로의 성장을 응원해 주며 20세기 서양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함께 만들어간 거장들이다. 우리는 이 유명한 거장들이 서로에게 표현한 우정과 존경의 감정으로 충만했던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충분히 느끼고 행복했다. 특히 피카소의 도기에 표현한 작품은 그의 그림을 도기를 구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하려 했던 그의 마음에 감동을 느꼈다. 시간이 부족해 90점 모두를 세밀히 구경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 쉽고도 상세한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니 더더욱 느낌이 좋았다. 한시간 가량 관람을 마치고 3시10분발 셔틀버스를 타고 대공원역에서 모두 하산했다. 5월은 고군산군도행이다. 다시 즐거운 여행코스가 기다려진다. 모두 건강히 5월 4일에 만나기를 기다리며----
아래 사진은 7점의 화가 작품 그리고 피카소의 도기에 표현한 90점 작품 중 일부이다.
센강변의 크레인/폴 고갱
퐁투아즈 곡물시장 /카미유 피사로
수련이 있는 연못 /클로드 모네
노란모자에 빨간치마를 입은 앙드레(독서) /피에르 오귀스트 루누아르
켄타우로스 가족 / 살바도르 달리
결혼 꽃다발 / 마르크 샤갈 회화 /호한 미로
피카스 도기 작품들
관람을 마치고~
세게 최초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 작품 비디오타워 다다익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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