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깊어가는데,
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네요!!
예전에는,
성악산도 가고,
영남 알프스도 자주 다녔는데...
두 발로 걸을 수 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가려고 하지만,
요즘은 그럴 기회가 없고...
그래도,
내 주변에는,
언제나 반겨주는 관악산이 있어서,
오늘도 관악산을 찾아가려 합니다.
더구나,
모시기 힘든 마눌님과 함께...
이번 코스는,
마눌님의 압박으로 인해,
쉬운 코스로 가려고 하는데...
길이 쉽다 보니,
산을 찾는 사람도 엄청 많고...
더구나,
연세가 지긋하신 분부터,
젊은 외국 처자들까지...
산행은,
마눌님을 포함하여,
친구들도 함께 했고...
그러다 보니,
일단 시작과 함께,
막걸리를 꺼냈고... ㅎㅎ
그래도,
막걸리 기운으로,
가장 높이 올랐고... ㅎㅎ
날이 좋으니,
구름도 예술이고...
모처럼,
침구들과 산행을 한다고,
하늘도 굽어살피는 듯...
암튼,
모처럼 만나서,
서로 안부를 물으며 산을 올라가는데...
참나무 줄기는,
조금씩 물들고 있고...
조만간,
모든 나뭇잎들이,
노랗게 불들 텐데!!
시간을 맞춰서,
모두가 다시 왔으면 하는데...
아무래도,
다음 산행은 어려울 듯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어려운 구간도 아닌데,
일행은 보이질 않고...
이런 체력이라면,
그냥 공원에서 단풍을 즐겨야 할 듯...
칼바위 능선의 국기봉은,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고...
그런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산행하기에는 최고의 조건인데...
일행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네요!!
칼바위 능선에서,
일행을 기다려 보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여기가 천국인 듯하고...
아니,
천국이 아니라도,
가을을 느끼는 최고의 장소이고...
드디어,
항상 시산제를 지내는 장소에 도착을...
오늘,
여기까지 온 것이,
기적처럼 느껴지는데...
자주는 못해도,
가끔은 여기까지 왔으면...
식당에,
조촐하게 음식을 차렸는데...
오늘도,
식탁은 풍성하기만...
이날은,
계란을 주제로,
열띤 토론의 연속이었고...
계란에 대한 승패보다,
10개나 되는 계란을 다 먹었다는 것...
암튼,
배가 터지도록 먹고서,
산을 내려가려 하는데...
산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아직도 너무 멋진 모습이고...
친구들과,
멋진 인증 사진도 남기고,
산을 내려가려 하는데...
바위틈에서,
힘들게 꽃을 피운 새풀이,
잘 가라고 인사를 건네고...
내가 농부라면,
당장 뽑았을 텐데,
산꾼이라서 잘 살라고 안부를 전했고... ㅎㅎ
줄지어서,
산을 내려가는데...
취기가 있음에도,
하도 많이 다녀서,
성큼성큼 내려가네요.
그나마,
힘들다는 잔소리가 없어서,
훨씬 편한 산행을... ㅋㅋ
여기를 끝으로,
도심을 조망할 장소는 없지만...
이제는,
도심으로 들어가서,
즐거운 시간을 즐기려 하는데...
흔하지 않은 풍경이라,
조금 더 머물며 즐겼고...
등산로는,
꼬불꼬불 산을 내려가고...
힘들다고 투덜거리던 할매도,
이제는 군소리 없이 내려가는데...
후다닥 내려가서,
막걸리 먹자는 말에,
"그렇데 처먹고 뭘 또 먹냐!"라고 한소리 하네요!!
길가에는,
산초나무의 열매가 여물어가고...
젠피였다면,
모조리 따왔을 텐데!!
그래도,
향이라도 맡으며,
젠피의 향을 되새겼고...
쑥부쟁이??
자꾸,
긴가 민가 하는데...
흰색은,
토종 쑥부쟁이가 아니라,
물 건너온 미국쑥부쟁이라고...
똑같이,
흰색이지만,
구절초라는 이름이...
두 꽃은,
산속 조그만 공터에,
화려하게 핀 가을꽃입니다.
모두가,
국화 종류라서,
향도 좋고 보기도 좋았고...
산행이 끝나가는데,
조그만 샘물에 물도 한 모금 마셨고...
물론,
흘린 땀도,
이 물로 깨끗하게 닦았습니다. ㅎㅎ
머리까지 감고서,
깨끗한 모습으로 술집을 향해... ㅎㅎ
해는 지고,
분위기는 무르익어 가고...
파전과,
통닭 한 마리로,
밤샐 기세로 술을 먹었고...
참고로,
이 집의 최고 매력은,
안주만 시키고 술은 편의점에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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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마치고,
마눌님은 유럽으로 가야 하는데...
분위기에 취해서,
늦은 시간까지.
친구들과 함께 했고...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은 이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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