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에는 신석기 시대의 암각화가 남아 있는 동굴이 있다. 트로아 프레레 동굴이다. 수많은 동물들이 새겨져 있고, 동물을 향하여 화살이 나른다. 피를 흘리는 동물도 있다. 이것은 누가 보아도 사냥 그림이다. 사냥 주술을 묘사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트로아 프레레 동굴 그림에서 우리의 눈을 끄는 그림이 하나 있다. 동굴의 제일 뒤 쪽에 날카로운 눈으로 방문객을 바라보는 형상이 있다. 형상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이름을 붙일 만한 실제의 사물이 없기 때문이다. 미술사가들은 이 그림을 ‘트루아 프레르의 마법사’라고 부른다. 이 그림을 보면 수많은 동물 위에 군림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암각화가 춤을 추고 있는 옆 모습을 묘사했다. (사진)
그의 형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해보자. 뿔 달린 얼굴은 방의 안 쪽으로 향한다. 쫑긋 솟은 귀 수사슴이다. 둥근 눈은 올뻬미를 닮았다. 앞가슴까지 내려온 두터운 수염은 사람의 수염이다. 춤 동작을 하고 있는 다리도 사람의 다리이다. 늑대나 야생마의 복슬복슬한 꼬리를 갖고 있다. 꼬리 밑으로는 뒤쪽으로 툭 튀어 나온 성기가 있다. 성기는 사자나 고양이, 아마도 사자의 생식기로 추정된다. 손은 곰의 발처럼 생겼다. 형상만으로는 무시무시하다.
만일 사람이라면 도대체 누구일까? 학자들은 이 형상도 신석기 시대의 마술사(샤먼 또는 주술사)라고 말했다. 사람이 성스러운 옷을 입고 있으면 그는 신적 존재로 나타나게 된다. 이럴 때는 신의 상징물이 아니고 신 자체가 된다. 나중에 학자들은 신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지금은 미술사학자가 ‘트루아 프렐르 라고 불리는 마법사는 신이다. 동시에 신이 나타난 것이다. 신이지만 의례를 치르는 샤먼 속에서 육화되어서 나타난 것이다. 이 그림을 신의 존재로 본다면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신을 믿었다. 이것은 사냥을 주로 하는 사회에서 ‘동물의 주’라는 신적 존재를 상정하고 믿었던 것이 후대로 전해 온 것인지도 모른다. 이 그림이 새겨져 있는 곳도 사람이 거주하는 곳이 아니고, 깊숙한 동굴 속이다. 사람들이 의례를 올릴 때만 찾아 오는 곳이다.
(육화란 눈에 보이지 않는 신적 존재가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 나타날 때를 말한다. 예수님이 신이 육화한 것이다. 라고 말한다.)

신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앞서 보았듯이 맘모스로 조각한 사자인간이 신석기를 거치면서 신화 속으로 흘러들어갔다. 신화에는 수많은 반인반수가 나타난다. 인어공주만이 아니고, 그리스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켄타우르스는 조각픔으로도 남아 있다.(사진)
지금의 사하라 사막에는 목축을 표현한 암화가 많이 남아 있다. 신석기 시대에는 이곳이 초원지대이었음을 말해주는 증거이다. 암화에는 신석기 인들이 마을을 이루어서 집단 생활을 하는 여러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곳에서도 동물 가죽을 뒤접이 쓴 사람이 그려져 있다.(사진) 샤먼이라고 말한다. 샤먼이 뒤집어 썼던 동물 가죽은 신화 속의 반인반수로, 오늘날에 고깔로, 가면으로 발전하였을 것이다. 그들이 올렸던 제사 의례나 주술 의례들이 신화가 되어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예술의 기원을 구석기 인이 올렸을 의례에서 찾는다.

첫댓글 귀한 자료 늘 고맙습니다. ^^
좋은 역사공부 잘하고 갑니다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