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에 올라온 질문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서 피드백하겠습니다.
1. 일본, 미국/유럽 시장을 피한 이유
2. 중국 /상하이를 선택한 이유
3. 빕스의 차별화 요소 & 한식
현재 인기있는 대다수 패밀리 레스토랑은 미국계입니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빕스가 나름대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토종 브랜드였습니다.
발표하는 김에,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오는 것과 반대로
한 번 우리나라 기업을 외국에 진출시키는 시나리오를 해보자~
라는 생각에서 빕스를 선택했습니다.
1. 일본/미국,유럽을 피한 이유
일단 가장 기초가 된 건
실무 종사하시는 TGIF와 빕스 매니저들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우리 GIPS는 개천절에 서면 TGIF(쥬디스 태화 뒤쪽)에 놀러갔습니다.
거기서 T.G.anni란 조명을 정했는데
나중에 VIPS 중국진출 시나리오를 만들면서 조이름도 GIPS로 바꿨습니다.
웃겨볼려고 만든건데, 현강이 행님이 좋은 뜻을 부여했지용
그 날 하준 매니저님과 인터뷰에서
알 수 있었던 것 중에 하나는
우리나라가 외식 업계에서 특이한 케이스라는 것이었습니다.
TGIF도 99년 일본에 진출했는데, 매장 수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어 사실 상 실패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한국 TGIF는 국내 점포 50여개를 가지고 있고, 미국, 영국 뒤를 이는 세 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아웃백 역시 한국 진출 10년 만에 점포 수 80여개, 인터내셔날 점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2004년 해외 매출 중 70%가 한국에서 나왔습니다.
반면, 일본의 경우는 아직도 TGIF와 아웃백의 점포는 각각 10여개입니다.
- tgif 세계 진출현황
http://tgifridays.know-where.com/tgifridays/top/intl.html#Japan
- 아웃백 세계 진출현황
http://www.outback.com/ourlocations/international.asp
하준 매니저님은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이다보니
외식 산업도 경쟁이 치열한 성숙기에 먼저 도달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실제로 VIPS는 CJ가 1997년 일본의 스카이락과 제휴를 맺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직감적으로 ‘일본은 힘들겠구나’
추가로 TGIF와 아웃백을 론칭한 정인태 사장의 인터뷰에서도
‘해외레스토랑들이 가장 잘 정착되는 곳이 우리나라다.
일본, 홍콩에서는 워낙 로컬 레스토랑이 발달 되어있어
외국계 식당들이 잘 정착하지 못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3&article_id=0000232698§ion
두 번째, 미국과 유럽을 피한 이유는
빕스 서면(교보문고)의 정연미 매니저님과 인터뷰에 있습니다.
매장이 서면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서양인(미국/유럽인지는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음),
일본인, 중국인, 중동인들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 때 서양인들은 샐러드바보다는 스테이크를 더 선호하고
반대로 일본인들은 샐러드바를 자주 이용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초밥류.
꼭 ‘웰빙’이란 트렌드가 적용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전통적인 식습관에 충실하다고 할까.
이런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유럽 시장에서는 음식 문화의 특성 때문에
빕스의 강점인 샐러드바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고,
일본에서는 로컬 시장을 뚫는 것이 어렵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