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시대에 대처하는 바람직한 모습들
항균필름 한계 드러나… 새로운 방안 필요
지난 10월 12일부터 전국적으로 코로나 대응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1 단계로 완화된 이후 2주 정도 지났지만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여전히 오르내리고 있다. 부산도 대규모 요양시설 등과 해운대 거주 외국인 입국자의 감염 확진 등 이전 2단계 때보다 많은 확진자 발생하였다가 일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1단계 완화 조치가 무색해질 정도이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어 생기는 피로감으로 인해 “나는 괜찮겠지”하는 막연하고 무감각적인 생각으로 감염예방 수칙에 무성의하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노파심이 든다. 대규모 요양시설, 단풍놀이 등의 가족모임, 세계적 2차 대유행에 의한 해외 유입자 등의 3대 감염 위험요소가 상존하는 이때 “코로나19, 과연 극복 할 수 있을까”라는 다소 회의감이 드는 심정에서 우리 지역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다행히 우려와 달리 바람직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본지 509호에 지적한 바와 같이 아파트 공동 현관문의 로비폰과 엘리베이터 열림, 닫힘 버튼의 항균필름이 거의 세균 필름(?) 수준으로 훼손되어 있는 곳(일부 메디컬 센터 포함)도 있고 그마저도 귀찮은지 아예 항균필름을 떼 내어 버린 곳이 몇 군데 있어 아주 우려스럽다. 하지만 건영1차아파트처럼 로비폰 아래에 블루투스로 작동되는 최첨단의 모바일 스마트 패스 기기를 새로 설치하여 이용 주민들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담보하는 비대면, 비접촉 시대에 어울리는 공동시설 개선에 힘쓰는 곳도 있어 다소 위안이 되기도 하였다.
일반 다중이용시설 중에서는 출입문이나 엘리베이터에 부착하거나 가방이나 차량에 두기만 해도 코로나19를 30초 이내에 99.9% 살균한다는 클린바이오사의 특허품인 카라젬으로 엘리베이터 항균 필름을 대체한 곳(중1동 1439-9번지)도 있었다. 한편 카라젬 살균제는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목걸이처럼 걸거나 포켓에 휴대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좌동 재래시장 입구의 완도 참전복(대표 정미애)은 코로나19로 아주 어려운 시기인데도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서 완전 오픈되어 있던 식당의 홀을 부분 칸막이 형태로 개조하는 성의를 보였고, 좌 3동 주민센터 건너편의 카페 베네치보(대표 이상오)는 부산 최초로 게이트형 대인 방역 전신 소독기이자 자동으로 공간 전체를 소독하는 메디게이트를 설치하여 이용자들의 안전과 자기 가게 스스로의 안녕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런 자기 실정에 맞는 여러 가지 형태의 바람직한 노력들을 접하고 보니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 시대에 대한 우려가 일부분은 기대로 바뀌었다.
위에 든 사례 이외에도 코로나19 대처 제품들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는 대규모 다중이용시설(해운대온천센터 등)이 일부 있다고 한다. 부디 많은 다중이용시설(공연장, 노인복지시설, 피시방, 노래방, 목욕탕 등)에서 각 시설에 적합한 제품이나 기기를 구비하는 적극적인 대책을 시행하여 뉴노멀 시대의 화두인 시민안전을 담보하는 많은 사례들이 속출하고 서로 권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