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은둔형 외톨이 146만명… 50대 돼서도 80대 부모에게 기생하기도

日 은둔형 외톨이 146만명… 50대 돼서도 80대 부모에게 기생하기도 최은경 기자 입력 2023.12.14. 04:22 일본에서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 문제는 1990년대 ‘경제 버블(거품)’이 꺼지면서 불거졌다. 2000년대 초까지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제대로 구하지 못한 청년 층이 은둔·고립으로 내몰렸다. 올해 일본 내각부 조사에 따르면 만 15~64세 인구의 2%에 해당하는 146만명이 6개월 이상 방이나 집 밖을 거의 나가지 않는 히키코모리로 추산됐다. 일본도 저출생으로 경제활동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 히키코모리 문제가 경제 활력을 더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초 일본은 히키코모리를 청년 세대의 문제로 여겼다. 10대들이 학교에 안 가거나 20대들이 취직을 안 하려는 세태 정도로 봤다. 일본 정부의 실태 조사도 2015년 15~39세를 대상으로 시작했다가 2019년에 54세까지 대상을 넓혔다. 그런데 지금 히키코모리는 전 세대에 걸친 문제가 됐다. 취업 적기를 놓친 청년 히키코모리는 경제가 살아난 후에도 사회 복귀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년이 됐는데도 은둔·고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사회 생활을 하던 중·장년층도 실업, 부모 간병 등으로 자신을 고립시키곤 했다. 코로나 확산도 히키코모리 문제를 부채질했다. 중·장년 히키코모리가 늘면서 ‘8050 문제’라는 용어까지 나왔다. 80대 노부모가 50대 히키코모리 자녀를 연금 수입으로 먹여 살리다가 빈곤에 빠지고 노인 우울증에도 걸린다는 것이다. 80대 노부모가 사망했는데도 50대 자녀는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집에서 시신과 함께 살거나, 부모 사망 뒤 50대 자녀가 집에서 고독사하는 경우도 있었다. 부모가 히키코모리 자녀를 살해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최은경 기자 최은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많이 본 뉴스 검찰, 영장에 “송영길, 차명폰으로 관련자들 접촉...수사 상황 파악” “현, 한번만” 절규하며 슬리퍼 벗겨지게 버텼다… 전청조 체포 영상 티아라 출신 아름 “내 재혼 상대가 제2의 전청조? 법적조치” 100자평 도움말삭제기준 100자평을 입력해주세요. 많이 본 뉴스 1 김기현, 이준석이 회동 공개하자… 30분 만에 회견 없이 ‘페북 사표’ 2 [김창균 칼럼] 추락하는 이재명은 ‘尹 폭망’ 구명줄만 기다린다 3 “현역땐 잘 나갔는데...” 노후에 가난해진 사람들의 3가지 특징 4 ‘포스트 김기현’ 인·희·동 삼각편대론 부상 5 野 홍성국 “정쟁하는 국회의원으로 있기보다 수천명에 경제 강의하는 게 낫다” 6 초선은 불출마하는데… 대선 후보·당대표·6선 출신은 “금배지 달겠다” 7 中 북해함대 남하 견제? 중국이 대만 침공 때 우리 군엔 어떤 일이 8 “G90 대신 G80 타라” 삼성전자, 부사장단 세단 바꾼 이유 9 박정희의 죽음을 목격한 술의 정체 [김지호의 위스키디아] 10 이낙연, 새해 초 신당 창당한다… “욕심대로면 제1당” 오피니언 정치 국제 사회 조선경제 스포츠 건강 컬처· 스타일 조선 멤버스 DB조선 조선일보 공식 SNS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개인정보처리방침 앱설치(aos) 사이트맵 Copyright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