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 크롤링을 캐나다에 온지 14년만에 했다. 18시에 시작했는데 원래 계획이던 자정이 지나 끝났고 새벽 1시에 취침할 수있었다. 하루에 5개 펍을 순방하는 것이니 한국의 회식문화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 다른 점은 한국은 잘 아는 사람들이 식사, 맥주, 양주, 노래방 등의 순서로 진행하는데 여기는 다른 성격의 주점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같이 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대학원 신입생을 대상으로 했기에 환영회에서 나눠준 티를 입는 것을 권장하기도 했지만, 여학생들은 남학생과 달리 대부분 어깨를 드러내는 옷을 선호하기에 대신 손에 마킹하는 것으로 했다.
마을주점에서 학생회에서 준비한 피자를 먹으며 안주로 활용할 목걸이를 만들면서 2시간동안 당구를 치거나 술을 마셨다. 그리고 약 2키로를 도보로 이동하면서 수제맥주펍, 오래된 다운타운 펍을 거처 삐끼만 없는 일본 신주꾸 분위기를 풍기는 조지스트리트의 아이리쉬 펍으로 이동했다. 참고로 조지스트리트는 단위면적당 펍의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원래는 두번째 펍부터는 한시간씩 계획을 했지만, 지연되어 마지막은 생략하고 4번째에서 마무리했다. 한국의 해장국과 비슷하게 끝나고 프랜치 프라이를 먹으러 갔는데 나는 간헐적 단식을 하기에 귀가했다.
학기초에 바쁜 시기에 시간은 많이 소요되었지만, 단위시간당 여러 팝문화를 체험할 수있어서 좋았다. 기존에 갔던 술집은 모두 테이블에 종업원이 와서 주문받는 방식이었는데 팝에서는 각자 안주나 술을 사서 테이블로 오는 방식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덕분에 팝 예산이 없어 곤란해 하지 않아도 되었고 동료들이 주문한 음료를 즐
기는 동안 가져간 생수로 갈증을 달랠 수있었다. m i 48